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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 청춘이 되다 > 진사 도서관을 찾아서...
평택양반 고상한 여름철을 보낼듯 하다.이건 계획된 일도 아니요 우연이라 할까.
얼마전 농원 가까이 자그마한 '도서관'이 하나 생겼다.
올 4월쯤 개관한듯 하다.
그러나 반대쪽 마을에 있어 농원에서 도보로 가기에는 좀 그렇다.
그런데 3일전 나는 그 도서관 옆을 지나던 길에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내부 시설은 어떻고 분위기는 어떻는가 그동안 궁금해 했었다.
도서관 내에 주차장이 있는데 10여대를 세울 수 있을것 같았다.
현관문을 들어 서자니 알림판이 몇개가 있는데 도서관 이용에 관한
내용부터 무슨 행사 안내까지 게시물이 잔뜩 붙어 있었다.
좌측문 위엔 어린이 자료실 이라 적혀 있었다.
밖에서만 보았고 그곳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우측문을 열고 들어 서자니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은 가운데
몇몇 아이들이 곁눈질도 하지 않는걸 보니 독서삼매경에 빠진듯 보였다.
어른도 한명 보였다.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살금살금 도서 진열장 사이를 지나면서 좌우의 책명들을 살펴 보았다.
책장 모두를 둘러 보아도 별루 내가 볼만한 책명은 발견하지 못했다 .
개관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도서가 별루없어 빈약하게 보였다.
더구나 내가 평소 책하고는 담을 쌓아 온 터라 책들 하고는 안면이
있을 턱이 없었다.
5분 정도나 될까 도서관 내부를 대충 모두 훑어 본것 같다.
훑어본 결과 실내의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 만큼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밖앗 날씨는 30도를 오르 내리는 무더위 속인데 이곳 내부는
적당한 온도에 맞춰 놓아서 인지 분위기 하나는 신선들이 모여 산다는
"무릉도원" 같았다.
그래서 나는 맘속에 "옳다! 이곳에서 여름을 나자! 최고다!" 하며
혼자 쾌재를 불렀었다.
그리고 오늘 증명사진 한장을 가져가 진사도서관 "도서 회원증"을
발급 받았다
회원증을 발급 받고나니 내마음은 10대로 돌아 가는듯 잠시
가벼운 흥분이 생겨났다.
그러나 남들은
"이게 웬일인가?"
"백발을 넘어 온통 머리카락 마저 별루없는 대머리 노인네가?"
"백발의 노인네가 도서관을 찾는다?"
"그 나이에 무엇을 배워 어디에 쓰려구?"
"늙은이 주책이구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법 하다.
그러나 진작 내 마음은 이렇다.
남들이야 무슨말을 하던 한여름 이곳에서 뭉개고 싶다.
사람들은 한여름 피서를 위해 산으로 들로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떠나지 않는가?
그러나 나는 이곳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최상의 분위기에서
팔짜 좋게 지내고 싶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진사 낙원'에서
이책 저책을 뒤적거려 가며 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지상 최고의 프레미엄을 누리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행운이라 생각하니 너무나 뿌듯하고
한편 젊어진것 같아 기분이 한껏 업 되어 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참 나도 모를 일이다.
내가 올 여름 '진사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얼마나 읽고 무슨 글을
동기 카페에다 써댈런지 지금부터 흥분이 된다.
아무튼 초심을 잃지말구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도서관으로
출근 할것을 다짐해 본다.
마음만은 이팔 청춘이 되었다. 핫팅!
평택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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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피서지를 찾었구먼 ㅎ ㅎ ㅎ
그런데 허리 다리는 좀 어떤고?
무릉도원 진사실에서 갈고 딱아 우리 오구 카페에
좋은 걸 많이만 올려 보내 보내구려'
집에 있자하니 따분하고...
농원은 대낮엔 숨통막히고...
매일 한양 간다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인근 백련산이나 고성산을 오른다는게 쉽질 않고...
그래서
진사 무릉도원이 딱이라 생각됩니다.
한여름 이곳에서 잘 보낼껴...ㅋㅋ
백합! 참 곱~다~! 백합다운 모습이 꼭 별꽃 같다~
색스폰 이야길 하니까 옆모습은 꼭 나팔같다~
진사도서관에서 백합같이 피어나 백합같이 고운 글
보내주세요~~ ^ ^
님께서 다녀가셨군요^^
네 오늘도 뼈가되고 살이되는 존책 읽고 지금 왔습니다^^
성인 남녀들에게 당신이 지금 다시 고등학생 이라면...
제일 하고픈게 무었입니까 물엇더니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싶다고 했다는구먼요^^
저도 같은 대답입니다^^
서예가 현덕 최서방님^^ 피서 잘하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