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의 가을 바람 영산강의 푸르른 물
삼학도의 파도는 깊다 수평선의 구름은 자고
숨구름 물굽이 갈매기 우는 여기가 목포란다
목포의 눈물 목포의 설음 목포의 사랑
목포의 아가씨야
마지막 이별의 손수건이나 흔들어다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 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울며 잡은 소매 떨치고 가지 마소
초원장제에 해 다 저물었네
객창에 잔등 돋우고 세워 보면 알리라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찌타 옛 상처가 새로워진가
못 오는 임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