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바다의 우유' 굴 20~30% 값 오를 듯…
지난여름 수온 높아 발육상태 안 좋아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 첫 경매를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수확하는 대표적인 겨울 수산물이다. 단백질과 아연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올해는 굴 가격이 예년보다 20~ 30%가량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비교적 높았던 지난해보다도 10%쯤 오를 전망이다.주요 원인은 올여름 무더위 탓이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굴은 해수 온도가 26도 이상 올라가면 주요 먹잇감인 플랑크톤을 섭취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올여름은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 생굴의 발육 상태가 좋지 못했다.롯데마트 곽명엽 수산 바이어는 "아직 경남 통영에선 첫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서 시세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통영보다 2주 정도 빨리 경매를 하는 경남 고성의 경우엔 경매시세가 ㎏당 6,500원으로, 작년(㎏당 6,000원)에 비해 8% 정도 높다"고 말했다.유통업체는 거제도·한산도 일대에 생굴 양식장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굴을 조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섬이 많아 수산물 양식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파제 구실을 한다. 올해 태풍에도 이 지역에서 나는 굴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롯데마트는 본격적인 굴 수확 철에 굴을 시세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달에도 햇굴을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봉지 당(135g) 2000원에 판매한다.
출처 : 조선일보 [오윤희 기자 oyounhee@chosun.com]
굴의 영양소
굴을 바다의 우유(牛乳)라 하는데, 이는 굴이 우유처럼 영양분을 균형(均衡)있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굴의 단백질(蛋白質) 함유량은 10%정도이며, 이는 어류의 평균 20%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기는 하나
우유(牛乳)의 단백질(蛋白質) 함유량이 3%인데 비하면 약 3배 정도 많다. 굴은 소화 흡수가 잘되므로 유아나 어린이,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좋아하는 식품이기도 하다.굴의 성분은 단백질 및 아미노산, 지방 및 지방산, 당, 유기산, 핵산관련 물질, 무기질, 비타민 및 향기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생굴에 함유(含有)되어 있는 영양소 분포】
* 수치는 근사치(近似値)임
1. 수분(水分) : 81%
2. 단백질(蛋白質) : 10%
3. 지방(脂肪) : 2%
4. 당(糖) : 5%
5. 회분 : 2%
바다의 우유 '굴', 빛깔이 선명하고 광택 나는 게 신선해
5~8월은 상하기 쉽고 식중독 등 주의해야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바위에 붙어산다고 하여 석화(石花)라고도 한다. 양극지방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12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사랑 받았다. 희대의 바람둥이인 이탈리아의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으며 나폴레옹은 식사 때마다 굴을 먹었다고 한다. 또한 고대 로마 황제들은 굴을 영양식으로 즐겼는데 특히 로마의 황제 위테리아스는 한 번에 1000개까지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등 서양에서 최고의 정력제로 여겨졌다. 그렇다고 서양에서만 애용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선사시대 조개더미에도 굴 껍데기가 출토되고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 강원도를 제외한 지역의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고르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대장과 소장을 깔깔하게 하고 대변과 소변 및 도한을 그치게 하고 설전과 여자의 대하적백을 치료하고 온학을 없애준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겨 먹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사람들이 ‘굴은 사랑의 묘약’으로 극찬하였던 것은 굴에 들어 있는 아연성분 때문이다. 굴에 들어있는 아연은 완전 영양식인 달걀보다 30배 많이 들어있다. 섹스미네랄이라고 불리는 아연이 부족하면 정자의 수가 감소하고 성기능이 저하되는데 굴은 어패류 중에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굴 10개면 하루에 필요한 아연 권장량을 충족 할 수 있다. 우리는 굴을 초장에 찍어 먹는데, 서양에서는 레몬을 곁들여 먹는다. 초장과 레몬의 공통점은 바로 유기산이다. 굴에 레몬즙을 짜 넣어 먹으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산성인 레몬과 알칼리성인 굴이 잘 어울려 균형 잡힌 식품이 된다. 특히 상큼한 향취가 미각을 자극해 입맛을 돋워주는데, 특히 레몬에는 비타민C와 유기산인 구연산, 칼륨, 칼슘 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굴에 레몬즙을 뿌리면 나쁜 냄새가 제거되고 구연산이 식중독균의 번식을 억제해 살균효과까지 있다. 이러한 굴은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글리코겐,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무기질 중 칼슘과 아연이 풍부한데 성장기 아동의 뼈 발육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칼슘이 우유와 비슷하게 들어 있어 굴 700g이면 하루에 필요한 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로부터 ‘굴은 봄부터 여름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고 서양에서는 R자가 들어간 ‘5월에서 8월까지 굴을 먹지 말라’고 했다. 5월~8월까지는 굴의 산란기로 알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을 분비하고 크기가 작아지며 계절적으로 기온이 높은 시기로 굴이 상하기 쉽다. 때문에 생굴을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여름에는 주의해야 한다. 굴의 구입 및 감별법으로는 굴은 빛깔이 맑고 선명하며, 유백색으로 광택이 나는 것이 신선한 굴이다. 껍질 없는 알 굴일 경우에는 소금물에 담가 불려놓기 때문에 싱싱한 것처럼 보이므로 세심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하게 있는 것은 껍데기를 깐 지 오래되지 않은 싱싱한 것이다. 굴을 이용해 만든 음식으로는 빛깔이 투명하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손질하여 씻어 건져 솥이나 냄비에 쌀을 안치고 뜸들이기 바로 전에 굴을 넣고 양념장에 비벼 먹는 굴밥, 미역과 굴을 함께 넣어 시원하게 끓여 부추와 알싸한 청양고추를 곁들여 밥을 말아먹는 굴 국밥이 있고 이외도 굴튀김, 굴무침 등이 있다.
출처 : 2012-02-23 오후 4:56:15 안초롱 기자
【굴 먹는 시기】
영어로 r이 들러가지 않는 달 즉 5,6,7,8월(May. June, July. August)에는 굴에 유독성분이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굴을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 시기는 굴의 산란기(産卵期)이므로 방란, 방정으로 인해 생육상태가 떨어지고 맛이 다소 약해질뿐 실제로 유독성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는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로 굴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생굴 섭취할 때 주의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따라서 주의해서 상한 굴만 섭취자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굴
굴의 효능은 피부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굴은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피부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신진대사를 좋게 해서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가꾸어 준다. 요오드 성분의 경우 굴에는 우유보다 200배나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굴
어린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 역시 굴의 효능이다.
굴에는 칼슘이 풍부해서 현미보다도 많은 칼슘이 들어있다. 굴을 섭취하면 어린이의 성장발육이 좋아지고 성인의 경우 갱년기에 나타나기 쉬운 골다공증을 예방해 준다.
정력강화에 좋은 굴
굴의 혀능에서 En어난 것이 남성력을 높여주는 효능이다. 남성의 정액에 많이 있는 아연성분이 굴에고 많이 함유되어있다. 굴을 즐겨드시면 남성력이 증가되고 또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굴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있어서 바다의 우유라 불리기도 한다.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굴의 효능은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몸에 좋은 효능이 많은 음식이다.
【여드름에 좋은 음식 - 바다의 우유 ‘굴’】
여드름 치료에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수면을 충분히 취하여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에 좋은 음식에 대해 질문이 많은데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에 의한 피부질환으로 여드름 치료에 좋은 음식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최근에 아연 결핍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이 추천된다. 이 외에도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비타민 등의 미량 영양소가 부족되지 않은 균형된 식사가 필요하다.
여드름을 악화 시킬수 있는 커피 등의 자극적인 음료와 염증을 악화시키는 흡연이나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치료에 좋은 음식으로는 굴이 추천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굴은 바다 해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먹으면 향기로운 맛이 나고 몸을 이롭게 하며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었다.
굴은 단백질을 비롯해 아연, 타우린, 비타민, 칼슘 및 요오드등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바다의 우유’라고 부른다.
겨울철에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굴은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며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굴이 여드름에 좋은 이유는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굴에 많이 함유된 아연(zinc)은 백혈구 수치와 기능을 높여 여드름 균에 의한 감염을 막아주며 염증을 완화시킨다.
굴은 흡수율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으로 10월에서 2월 사이에 나온 것이 맛과 영양이 높다. 서양에서는 5,6,7,8월에 굴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시기는 굴맛도 떨어질 뿐 아니라 산란기로 굴에 독이 있어 중독되기 쉽기 때문이다.
생굴 요리에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맛과 향이 좋으며 레몬즙이 살균작용을 하며 굴의 산성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굴로 신선도가 생명으로 여러가지 요리 방법이 있지만 날것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 Written by Dr. Hong
<경운동,가회동,낙원동피부과 웅선클리닉>
굴은 부르는 이름이 많다. 굴을 굴조개, 석굴, 석화 등으로 부르니, 사람이나 생물에 별명이 많다는 것은 다
유명한 탓이리라. 굴의 여러 이름 중에서 무척 생소하게 들리는 것은 아마도 ‘석화’일 듯. 석화란 돌석(石)자에
꽃화(花)자라 직역하면 ‘돌꽃’이다. 바닷가 바윗돌에 무슨 놈의 꽃이 핀단 말인가.
석화(石花), 바윗돌에 꽃이 핀다고?
이렇게 돌이나 너럭바위에 붙어사는 자연산 굴을 보통 ‘어리굴’이라 하고 그것으로 젓을 담으니 그게 필자도 좋아하는 어리굴젓이다. 밥 도둑 놈, 말만 들어도 군침이 한 입 돈다! 여기서 ‘어리’란 말은 ‘어리다’ ‘작다’는 뜻으로 ‘어리연꽃’, ‘어리여치’, ‘어리박각시’ 등이 있을뿐더러 ‘쇠’(기러기), ‘왜’(우렁이), ‘갈’(대) 등도 작다는 의미다. 작은 고추가 맵다!?
굴 채취 현장 동영상 부광수산(대표; 유영수) 제공 2012. 10. 10(수)
바다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석화에는 주로 먹는 ‘참굴(Crassostrea gigas)’을 위시하여 비슷한 것이 좋이 3속(屬), 10종(種)에 달한다. 사는 곳은 해안가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조간대(潮間帶)에서부터 바다 밑 20m 근방에까지 꽤 다양하다. 굴의 겉껍질은 다른 조개들처럼 매끈하지 못하고 예리하고 꺼칠꺼칠한 비늘 모양의 결이 서 있으며, 그러면서도 몇 년생인가를 알려주는 성장맥(成長脈)도 나 있다. 굴의 천적으로는 게·불가사리·갯우렁이·피뿔고둥·바닷새 등과 그리고 사람이다. 헌데 사람은 고맙게도 여러 방법으로 그들을 키워주니 굴 씨가 마를 위험이 없다. 우리가 키우는 곡식, 과일들도 그런 점에 후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렇지 않은가? 굴을 포함하는 조개(이매패)의 아가미는 숨쉬기와 먹이 얻기라는 두 가지 몫을 담당한다. 굴의 아가미는 다른 이매패들이 다 그렇듯이 가스교환이라는 호흡(呼吸)에, 플랑크톤이나 조류(藻類), 유기물을 걸러 먹는 여과섭식(濾過攝食, filter feeding)을 한다. 한 마리의 굴이 1시간에 무려 5ℓ의 바닷물을 걸러내어 바다의 부영양화(富營養化)를 예방한다고 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동전 줍는 격이다. 연체동물은 모두다 치설(齒舌)로 먹이섭취를 하는데, 그 중에서 이들 부족류만 그것이 없고 대신 아가미로 이렇게 먹이를 얻는다. 바다의 인삼, 강장 식품 굴 굴은 껍데기가 둘인 연체동물의 이매패(二枚貝, bivalvia)다. ‘이매’는 두 장, ‘패’는 조개, 즉 껍데기(valve)가 두 장(bi)인 조개란 뜻이며, 그것들의 발(足)이 도끼를 닮았다 하여 부족류(斧足類)라 부르기도 한다. 어쨌거나 두 장의 조갑지 중 하나는 암석에 딱 달라붙으니 그것은 왼쪽껍데기이고, 여닫이 하는 위의 것이 우각(右殼)이다. 허 참, 조개껍데기도 왼쪽 오른쪽이 있다? 조간대에 사는 굴은 심한 온도 차와 건조함을 이겨내기 위해 썰물에는 껍데기를 꽉 닫는다. 굴 철에 바닷가에 가면 바위에 붙은 굴을 따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굴 따는 아낙들은 심심풀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그 잰 손놀림에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다. 보통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저리 못한다. 끝이 고부랑한 쇠갈고리(조새)로 두 껍데기를 맞닿게 이어주는 인대(靭帶)부위를 탁 친 다음 위쪽 껍데기를 휙 들어내고 안의 뽀얀 살을 쿡 찍어 그릇에 담는다. 연거푸 숱하게 반복해도 일사천리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해낸다. 바싹 통달했다. 말 그대로 달인(達人)이다! 이렇게 달인의 손길에 그만 제 짝을 잃고 바위에 홀로 달랑 남은 납작한 굴 껍데기, 그 색이 무척 새하얗다. 멀리서 보면 뽀얀 껍데기 자국들이 거무스레한 너럭바위에 두루 다닥다닥 널려 있으니 그것이 ‘돌꽃’, ‘석화’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서양 사람들은 굴을 ‘바다의 우유’라 하며 한때는 굴을 강장제로 여겼다. 실은 생굴 속살의 희뿌연 우유색깔이 감각적이라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만드는 데 쓰이는 특별한 아미노산과 아연(zinc)이 넘친다는 것이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바다의 인삼’인 셈이다! 굴에는 보통음식에 적게 들어 있는 무기염류성분인 아연, 셀레늄(selenium)·철분(iron)·칼슘(calcium) 말고도 비타민 A와 비타민 D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생으로 먹는 것 말고도 굴 소스(oyster sauce), 굴 무침, 굴 밥, 굴 부침개, 굴 국, 굴 국밥, 굴 찜, 굴 깍두기, 굴 김치, 굴 장아찌, 굴 전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덧붙여서, 굴은 껍데기를 꽉 다문 것이 싱싱한 것이다. 그런데 굴을 언제나 날로 먹을 수 없으니, 영어나 불어로 달력이름(예로, January)에 ‘r'자가 든 달에 먹으면 안전하다고 여겨왔으나 철칙으로 여기지 말 것이다. 곧, ‘r'자가 없는 5~8월(May, June, July, and August)에는 굴이 독성을 가지는 산란기일뿐더러 바닷물에 여러 종류의 비브리오균(Vibrio spp.)과 살모넬라(Salmonella enterica), 대장균(Escherichia coli)들이 득실거려, 생 걸 먹으면 큰 탈 난다. 요새 와서는 굴도 키워 먹는다. 굴 양식(養殖)은, 죽은 굴 껍데기를 올망졸망 줄에 꿰매어 물밑에다 뒤룽뒤룽 드리워놓아 키우는 남해안의 ‘수하식(垂下式)’과 널따란 서해안 갯벌에다 넓적한 돌을 적당한 간격으로 던져놓는 ‘투석식(投石式)’, 또 근래 프랑스에서 배워온 그물보자기에 새끼 굴(종패, 種貝)을 넣고 널평상(平床) 같은 데 올려놓아 키우는(씨알이 매우 굵다고 함) ‘수평망식(水平網式)’이 있다. 늘 물속에 드리워 기르는 드림식(수하식) 보다는 조간대의 개펄에서 나는 자연 굴이나 던짐이(투석식), 망에 넣어 키운 것이 더 맛 좋다고 하니, 여름엔 찌는 무더위와 작열하는 땡볕에 자주 노출되고 겨울엔 땡땡 칼 추위에 찬바람을 맞아 그렇다. 극한 상황을 겪는 생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몸에 여러 영양분을 그득 쌓아놓으니 육질(肉質)이 더없이 좋다. 수컷이 되었다 암컷이 되었다, 성전환하는 굴 굴은 상품화되려면 2~3년 걸리지만, 1년이면 거의 성숙한다. 참굴 등 Crassostrea속(屬)의 것들은 하나같이 웅성선숙(雄性先熟)으로 첫해는 모두 수놈으로 정액을 분비하다가, 2~3년이면 예외 없이 죄다 암놈으로 성전환(性轉換)하여 난자를 분비한다. 성비가 뒤죽박죽 바뀐다는 말인데, 굴과 달리 암컷이 수컷보다 먼저 자라는 자성선숙(雌性先熟)은 산호초의 물고기 등에서 더러 보인다. 그리고 굴은 보통 5~6월경에 산란하고 담륜자(擔輪子,trochop hora), 피면자(被面子,veliger)의 유생시기를 거친 다음 어린 종패(spat)가 되어서 바위나 돌, 다른 굴 껍데기에 붙는다. 굴의 암수를 겉 보고는 구별할 수 없으니, 굴을 잡아서 생식소부위를 메스(mes)로 잘라 체액을 슬라이드 글라스에 문질러 보아 우유같이 멀겋게 퍼지는 것은 정자(sperm)고, 눈으로 겨우 느껴지는 작은 알갱이가 드러나는 것이 난자(ovum)다. 진주조개와 굴은 가까운 친척으로, 굴에도 진주가 생긴다
어쩌다가 기생충이나 이물(異物)이 굴이나 진주조개 무리에 빨려 들어가 패각과 외투막(外套膜, 껍데기에 붙어서 조개살을 싸는 막) 사이에 끼어들면 외투막에서 진주 성분을 분비하여 그것을 에워싸니, 여러 해 동안 진주 물질이 쌓이고 쌓여서 자연산 진주(natural pearl)가 된다. 이것을 모방하여, 껍데기가 두꺼운 민물조개 껍데기를 세로 가로 잘라, 둥글게 갈아 만든 작은 핵(核)을 일부러 진주조개(pearly shell)의 껍데기와 외투막 사이에 삽입하여 진주를 만드니 이것이 인공진주(artificial pearl)다. 제아무리 진주가 귀하다 해 봤자 고작 탄산칼슘(CaCO3) 덩어리인 것을. 그렇다. 사람들이 진정 값진 것을 값진 줄 모른다. 공기·물·사랑 말이다. 글 권오길 /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생물의 죽살이], [꿈꾸는 달팽이], [인체 기행] 등이 있다. 한국 간행물 윤리상 저작상(2002), 대학민국 과학 문화상(2008) 등을 수상했다.
첫댓글 정보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