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 내서 정말 잘 쓸수있을거 같아요
오전에 출근을 하자마자 팀장님께서 회의들어가시는 바람에
때는 이때다 하고 파바바박 글을 썼습니다.
근데 역시나 그림이 좀 들어가고나서
마지막에 혹시라도 이거 또 날아갈까봐 복사까지 해 놓고
올리기를 하는데
익스플로러 에러가 나더군요....
![](http://cafeimg.hanmail.net/cf_img/m_icon/gol_06.gif)
완전 좌절 했습니다.....
아... 이제서야 한 세번 날리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듯...
그때의 꽤 난감한... 그 상황을 어떻게 날려 버릴 수가 없다는..
저도 오전엔 그래서 일 하느라고 시간이 없었구요.
전에 글 써 놓은것에 댓글 다느라고 바빴던거 같네요..
지금은 잠시 다들 나가 계시는 관계로
푸다다닥 또 써야죠..
이번에는 날리면 -_- 정말 좌절해 버릴꺼에요
글을 읽으시기가 귀찮으신 분들은
두꺼운 글씨나 색깔 다른 글씨만 읽으셔도 괜찮을꺼에요
이번이야기는 이제 3월9일 여행 당일날이 밝았습니다 ㅋㅋ
팀장님 들어오시는 거 봐서 공항에서 비행기 타는거 까지
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간혹.. 제 주관대로 쓰는 글이다 보니
반말 및 빈정상하는 어투의 글을 읽으셔서
기분이 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
+++++++++++++++++++++++++++++++++++++++++++++++++++++++++++++++++++++++
1.
"언니~ 눈 밑에 다크서클이 심해..ㅜㅜ"
"나도 알어...;; 어제 늦게자서 그래..."
"언니 오늘 여행간다는데 괜찮겠어? "
" =_= 나도 걱정이야... 뭔가 되겠지..."
후배녀석의 걱정을 뒤로 하고
거울을 보니...
오우...-ㅅ-;;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 암울하지 않은가..
![](http://cafeimg.hanmail.net/cf_img/m_icon/gol_04.gif)
- 괜찮아.. 오늘은 출발하는 날이야
일찍 들어가서 쉬면 되는거야...
라고 나 스스로를 위안주고나서
사무실로 왔다.
그.러.나.
아침부터 사무실 분위기 꽤 춥다....
완전 시베리아분위기다...
왜 하필 내가 뭐좀 하려고 하는 날 이러냔 말이다.... 덜덜덜...
직장인들은 알거다..
회사눈치를 잘 봐야 살아남아갈 수 있음을..
오늘의 아침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베리아벌판에
나시티에 샌들신고 혼자 서 있는 기분이랄까....
![](http://cafeimg.hanmail.net/cf_img/m_icon/gol_03.gif)
오늘 나의 아주아주 원대한 꿈은.
-- 5시 반에 퇴근
-- 6시 반까지 여유있게 공항 도착
-- 간단한 음료를 먹으면서 핸드폰 로밍 성공
-- 여유있게 티켓팅을 하고들어가서
-- 많이 다녀본듯한 모습으로 면세점에서 물건을 찾고
-- 여유있게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한잔 마시다가
-- 비행기를 타는거 였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절대로 일찍 끝날 분위기가 아닌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부터 우리 대리님들을 불러다 세워 놓으시고
서류들을 가지고 깨시는 팀장님.....-_-;;
점심밥도 제대로 못먹었다.. >_<
시간이 흐르고 흘러
네시반.. 다섯시... 다섯시 십분...
아니.;;
말을 해야지 나갈거 아닌가..
그런데 팀장님 자리 비우셔서 안들어오신다..
무척이나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 그래.. 5분만 더 기다리자... 5분만... 덜덜....
한참 기다리다보니 대리님 한분 오셨는데
얼굴표정 참 안좋으시다..
미안해 죽겠다. 완전..
그 상황에서 내가 먼저 퇴근하겠다고 하는 말은
전장에서 사람들 다 죽어가는데 자기 혼자서만 살겠다고
낼름 도망가버리는 의리없는 병사보다도 더 한거 같았다.
그...그렇지만...
저 이거 많이 준비한거라...ㅜ_ㅜ 어...어쩔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대리님...
속으로 100번 외치고 대리님한테 조심스럽게 말 했다.
"저..... 대리님... 제가요..오늘 좀 먼저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요... "
" 어디 가? "
" 네...저... 일본에..."
" 일본? 여행가?"
" 네...^^;;;;"
" 잘 다녀올게요..."
여기서 끝내고 잽싸게 튀었어야 했다....
두둥... 팀장님 등장...-_-;;;
어...어쩔수 없이 말을 해야 잖은가...
우이씨...;;
내가 자리에 앉았다가 정리좀 하고 다시 팀장님 자리에 오니
저 멀리서 주섬주섬 짐 챙기는걸 보는 팀장님 눈초리가
(-_-) -> (-_ㅡ++++)
이렇게 되는거 같다...
"저...팀장님... 제가 오늘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캬아... 이 얼마나 간결하고 핵심요점만 가득 들은 말인가!!
좋아 ~ 이제 가는거야!!
"그래? 어디 좋은데가? "
-- 엥?'''
"네... "
"여행 가? 누구랑? "
"저 혼자 가는데요.."
"혼자? ~ 에이~~ 무슨 혼자야~~ 누구랑 가~? "
-- 아놔... 팀장뉨..-ㅅ-;;
"혼자가는데요"
"자~ 말해봐.. 누구랑 가는데~ ㅎㅎ"
-- 팀장님... 저 그러지 않아도 늦었거던요? 예~? 좀 보내주시죠?
"저. 혼자 갑니다!"
아놔...;; 증말...
사람이 말을 하믄 좀 들어주시든가..
빨리 좀 보내주시든가.. 증말 웨이런데~ 아주~!!!
저렇게 한 5분을 끝까지 추궁하시더니
결국 보내주셨다.
헥헥.. 밖으로 뛰어가서 버스를 타고
신도림에서 까치산을 지나 김포공항으로 가기까지
아까 팀장님의 행동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다.
팀장님 눈에는 내가 절대 혼자서는 여행을 가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단 이야기다.
-- 내가 그런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사람의 첫 느낌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고
그 사람과 같이 일을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굳어져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가 되면 나에대한 생각 자체가 그렇게 박혀버린다는 ...
팀장님의 눈에는.. 내가 그런 사람으로 이미 낙인이 찍혀버린거다.
회사생활에서의 낙인이 가지는 의미는
사람을 완전 생매장 시켜버리는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그렇지 않은데
나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날 그렇게밖에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의 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마구 솟았다.
2.
김포공항 역에 내려서
출구를 나와보니
국내선 쪽과 국제선 쪽이 반대에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2%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34%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이쪽으로 가세요~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렇게 쭉 된 평지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위로 올라와서는 제일 처음 간 곳이
티켓팅장소
이미 시간은 7시쯤 되었고 한시간 반정도 남겨놓고
티켓팅을 하려고 갔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3%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36%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일본항공이란다...
여기에서 표를 발권 받았다.
물론 여행사에서 이메일로 전자티켓이 왔고
그 티켓을 보여줬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7%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15%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이걸 보여줬더니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4%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35%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이걸 준다
자.. 티켓까지 발권이 끝났고
이제 3층에 있는 출국장으로 갔더니
한시간 남짓 남은 7시 반...
이제부터 마음이 급했다.
여유롭게 뭘 먹는건 둘째치고
일단 들어가서 세관통과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바빠졌다.
처음 티켓을 여권과 같이 보여주고 나서는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알고보니 여권선/세관선이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5%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3%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출국 심사를 꼭 거쳐야 합니다.
(사실 거치지 않으면 길을 못가게 만들어 놨다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6%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29%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저런거 참 잘 만들어 놨다는 생각이)
X-ray 쪽에 줄이 정말 많이있었다.
그래도 착실히 기다려서
줄을 섰는데
띠~~~~~~~~~~~~~~~~~~~~~~~~~~~~~~~~~~
헉!!! 뭐...뭐야..
나 잘 했는데.... .덜덜덜.....
나 이러다가 출국도 못하고 걸리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뇌리를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 마스카라,립글로스 다 빼세요.."
" 아...네..죄송합니다..;;;"
" 그거 다 지퍼백에 안들어가면 못가지고나가요.."
꾹꾹 쑤셔넣은 지퍼백에 간신히 터질정도로 들어가더니
입구가 잠기는걸 확인하고 보내주셨다.
휴~~우...
마무리 하고 나오니 바로 면세점이 보이신다.
면세점에서 인도받은 물건들을 보니
완전 이중.삼중 포장이 되어있고
포장을 뜯으믄 안된다는 소리도 있었다.
아마 기체내 액체류반입 때문인듯 하다.
뭐... 암튼..
그렇게 간신히(?) 넘기고 나서 비행기를 타러 갔다.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좀 흔들린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9%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12%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오늘의 체크리스트
이건 공책펴기 귀찮을꺼라 생각되서 A4 양식으로 따로 준비 해 갔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10%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26%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11%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8%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Es%26fldid%3D233%26dataid%3D19641%26fileid%3D8%26regdt%3D20070315182341%26disk%3D3%26grpcode%3Djapanricky%26dncnt%3DN%26.jpg)
++++++++++++++++++++++++++++++++++++++++++++++++++++++++++++++++++++++++++++++++++++++
하아.. 뭐 하고 있따가 보니 벌써 학원 갈 시간이네요..ㅜㅜ
오늘도 도착한거까지 쓰고 싶었는데
그럼 모두 안녕히~ ㅜ_ㅜ 슈~웅
혼자서도 갔다오고 . 오.. 대단하시네요
ㅎㅎ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혼자 가셨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제가 이 카페에다가 저주 내려서 아마 자주 오류 날것입니다~~ 즐기세요~낄낄~ /동공에서 함 한잔해엽~쏘세엽./울집 까스값좀 내려주시던가~ 까스 팍팍 넣어주시던가~ 낄낄
워~ 나사탄님 때문이었던게야~? 앙? 진짜룽? 그른게얌? ㅋ ㅋㅋㅋㅋ 크크../ 동공에서 이번 야근 끝나믄 술 한잔 해요..완전 오늘 야근 죽겠어 ㅋㅋ
준비성이 대단하세요...우와~~전 그냥 대충해서 갔었는데..본받아야 할것 같네요..ㅋㅋ 팀장님의 압박이 가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담 같네요..시간이 촉박하면 회사를 폭발(?)시킬수 있을 정도의 마음이 생길것 같겠죠..ㅎㅎ 다음 여행기도 기대 합니다..
그렇죠..ㅜㅜ 오늘도 우리 팀장님은 날 안보내시려는 작정이신가봐요.. 흑흑..
준비성이 대단하세요...우와~~전 그냥 대충해서 갔었는데..본받아야 할것 같네요..ㅋㅋ 팀장님의 압박이 가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담 같네요..시간이 촉박하면 회사를 폭발(?)시킬수 있을 정도의 마음이 생길것 같겠죠..ㅎㅎ 다음 여행기도 기대 합니다..
완전 재미있게 봤어요 ^^ 정말 꼼꼼하게 준비하셨네요 ~ 저도 혼자 갈라고 준비중인데 많이 참고할께요 ~
겸둥보라님 안녕하세요. 잘 보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오늘은 회사에 출근을 안해서 여행기를 올리지 못해요 ㅎㅎ 월요일날 다시 올릴께요
우와 진짜 치밀하세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미션클리어 할 때마다 쾌감을 느끼셨을 듯![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다음 편 기다릴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모닝삼겹살님 안녕하세요 미션클리어 하면서 기분 좋았죠 ㅋㅋ 매번 실수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정말 잼있었답니다.
ㅎㅎ 꼭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계신듯... 꽉찬 직장생활 5년에 언젠간 가리라~~하고 마음만 먹고~~ 혼자가기 겁나서 아직까지 가지 못한다는..ㅜㅜ
저도 그랬어요... 완전.. 뭐 하는건가... 뭐하는건가 생각만 하다가 확 질러버렸거던요..? 꼭 가능하실꺼라 믿어요!!
회사분위기 정말 감당하기 힙들지요... 저도 그것때문에 여행취소한게 부지기수였답니다
픽킹님..ㅜㅜ 완전 공감이에요.. 저도 이번에 또 가려고 했다가 포기했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