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 지명과 대구지역 아마야구 유망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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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차 지명 마감일(6월5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최근 삼성구단에서는 건국대 우완 김효남(183cm-87kg)을 포함하여 상원고 좌완 백정현(182cm-70kg)과 우완 최재윤(184cm-85kg), 경북고 우완 민경태(182cm-76kg)를 1차 지명 후보로 정해두고 최종 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들 중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고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는 김효남과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백정현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아무튼 6월 5일 이전에 삼성 구단의 발표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삼성 1차 지명 후보 백정현
▲청룡기 대구예선 경북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백정현 투구모습
백정현은 어제 청룡기 대구예선 경북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결과는 좋지가 않았지만 비교적 괜찮은 구위를 보였습니다. 1회에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3실점을 하긴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5회 1사까지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는데요. 지난 3월초에 있은 대통령배 예선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공의 위력이 좋아졌더군요.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145km를 던졌다고 하는데요. 백정현이 지금 같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김효남과 함께 삼성 1차 지명을 놓고 좋은 경쟁을 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대구 지역 아마야구 유망주에 대해서
▲경복중 투수 김건우
올해 대구 지역 중학교 야구는 김상수(경복중)라는 대형 유격수 재목감이 있는데 반해 투수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에는 경복중학교에만 김성현(현 대구고) 최유성(현 경북고) 장경식(현 상원고)등 3명의 130km대의 공을 뿌리는 대형투수 재목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대체적으로 투수들의 구속이 120km대에 머물러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 사진은 어제 경기에 구원으로 나온 경복중 김건우라는 투순데, 체격이 좋고 비교적 유연한 투구폼을 가졌길래 개인적으론 장래성이 있어 보여서 한번 올려 봤습니다. 사실 중학교 경기는 접하기가 힘든데 어제는 고등부 경기에 앞서 열린 경기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운 좋게 약간 보게 됐습니다.
현재 대구 지역 고교야구는 1학년 층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요. 그 선두주자는 대구고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김성현입니다.
김성현은 이미 삼성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죠. 이 선수는 경복중 2학년 때 대통령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하고 본인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하고도 결승까지 3연속 완투승을 거두면서 총 27이닝동안 단 5실점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긴데요. 당시 4강전에서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 중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온양중의 장필준(천안북일)과 맞대결해서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죠.
김성현은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14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뿌린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제구력이 부족해서 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잘 성장한다면 김진웅-장준관-이정호-윤길현으로 이어지다 최근에 맥이 끊긴 지역 출신 고교 정상급 투수의 계보를 이을 걸로 기대가 됩니다.
경북고의 최유성도 한번 주목해 볼만한 투수인데요. 최유성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에이스 김성현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 메우며 경복중을 동메달로 견인 한 선수입니다. 최유성은 현재 138km 정도의 공을 뿌린다고 하는데, 앞으로 김성현과 더불어 고교 정상급 투수로 성장이 기대가 되는 선숩니다.
타자로는 상원고 1학년 우동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우동균은 벌써 팀의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을 하고 있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3번 타순에 배치가 되더군요. 이 선수 역시 앞으로 잘 성장을 한다면 장효조-이정훈-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상원고 출신 좌타자 `타격왕` 계보를 이을 걸로 기대를 합니다.
#삼성 스카우트 장효조
▲`왕년의 타격왕` 장효조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야구 역대 최강의 3번 타자이자 최고의 교타자인 장효조 삼성 스카우트를 어제 야구장 앞에서 볼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저의 어릴적 우상이기도 하신 분인데...한편으론 좀 쓸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현재 장효조씨는 삼성 스카우트를 담당하시면서 좋은 옥석을 고르기 위해 애를 쓰고 계시지만, 역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