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중하는 마음의 힘을 보여주는 다른 예를 하나 들어 보자꾸나.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중에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있는데, '미스터 범블'이라 부르지. 미스터 범블은 선물로 받은 장난감 호박벌인데, 믿음이 있으면 정말로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목적으로 종종 가방에 넣고 다닌단다.
호박벌은 정말로 자기 일에 열중하는 생물이지. 호박벌만큼이나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드는 놈도 드물 게다.
호박벌은 하루 종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꽃에서 꿀을 따 모으는 일에만 집중한단다.
길고 긴 여름날 내내, 호박벌들은 일주일 당 1,600킬로미터를 날아다니는데, 한 마리의 몸길이가 평균 2.5센티미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꽤나 먼 거리지.
하지만 정말 놀라운 사실은 호박벌은 사실상 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야. '호박벌은 날 수 없다'는 과학적 증거를 집중적으로 열거하는 글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단다.
몸은 너무 크고 뚱뚱한 데다가 날개는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작고 가볍다. 어느 모로 보나 공기역학적으로 날게 생기지 않았단다.
사실만 놓고 보자면, 호박벌은 꿀을 따기 위해 꽃송이 위를 윙윙거리는 정도는 고사하고 아예 나는 것이 불가능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친구가 어떻게 그리 먼 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일까? 불가능을 이루어 낸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
글쎄, 단순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하느님께서 호박벌을 만드셨을 때 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말씀해 주지 않으셨나 보다.
다시말해서, 호박벌은 자신이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셈이지. 미스터 범블, 호박벌은 자신이 왜 날 수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나서서 그 일을 해버리고 말지.
그것도 아주 열심히 말이야. 그러니 호박벌은 다음의 명제를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이란 없다."
작은 날개에 뚱뚱하고 몸집이 큰 호박벌이 날 수 있었던 건 스스로 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 너도 네 성공을 스스로 믿어 보렴.
- 멘토(Mentor)/ R. 이안 시모어 지음/강헌구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중에서
첫댓글 좋네요^^ 잘 읽고갑니다
멋진 글이네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