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민보영 기자 =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성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인 22일(현지시간)에 뒤이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대하고 있다.
타깃, 홈디포 등 이들 소매업체는 최근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연말 시즌 매출 성장에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자 연말 떨이 세일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다음 주 26일에는 온라인 쇼핑 업체의 할인을 일컫는 '사이버 먼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리서치 회사 NPD의 마샬 코헨 분석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에 20분간의 만찬의 즐긴 후 쇼핑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된 관심사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들인 월마트, 갭, 타깃, 시어스 홀딩스 및 토이저러스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로버트 베어드앤코의 켄 해무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날 소매업체는 경쟁업체의 영업 시간 연장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이들 소매업체의 정상영업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는 소매업체 타깃이 정상영업을 결정한 데 대해 "추수감사절을 구하자"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35만 5570명의 시민이 서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월가의 기대를 포함, 상인 및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두 반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3%의 미국 시민이 추수 감사절 연휴기간동안 쇼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에는 미국 시민의 17%가 같은 질문에 응답했다.
이에 따라 베스트바이, 메이시스 백화점, 콜스 백화점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는 추수감사절 자정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댄 버틀러 NRF 판촉소매관리부문 부대표는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밤 늦게서부터 상점에 길게 늘어선 소비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춥고 눈 오는 날씨 정도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출량이 늘어도 마진이 적어 순이익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노스웨스턴대 캘로그 경영대의 에릭 앤더슨 교수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처음 문을 여는 상점으로 몰릴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할까봐 걱정한다"고 말했다.
news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