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야 💙 우리 왕자님, 편안한 일요일 보냈나요? 저는 오늘 근무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전철 플랫폼에 섰을 때야 핸드폰을 확인하고서 우리 원호가 인스타 릴스를 올려준 걸 알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를 뻔 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이성의 끈을 붙잡고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답니다.
아니 세상에! 이게 뭐야??? 너무 귀여워... 너무 멋있어... 춤선의 강약 조절이 너무나 가볍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마지막에 빵딩이 팡! 까지... 21초가 빛의 속도로 지나갔어요.
그때부터 이성을 잃고는 플랫폼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전철이 몇 대나 지나가는지도 모른채로 우리 원호 릴스를 무한 반복했답니다.
어쩜 이런 멋진 릴스를 찍고, 위니들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고, 오늘 저녁에 업로드 해줬나요. 천재만재 아티스트님이시여 💙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배속을 느리게 해서도 보고, 프레임 단위로도 보았는데요, 봐도 봐도 행복한 동시에 이 영상이 8K 고화질이었다면, 아니, 원호가 이 춤을 추는 걸 실제로 내 눈으로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우리 원호, 너무 보고싶다아 😭💙
여태까지 잘 참아왔었는데, 앞으로 남은 171일도 잘 참아볼게요. 지나간 시간 보다 남은 시간이 훨씬 짧으니까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서 9월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편지 제목이 왜 저러냐면...
아침에 공카에 편지를 남기면서 새벽에 올려준 인스타 게시글에 설문이 사람마다 답변 항목 개수가 다르게 보였다며 인스타 진짜 웃긴다고 원호한테 인스타를 흉(?)봤는데요...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아까 방금 알았어요.
트위터에서 보고 저장했던 어느 위니분의 캡처는 그 분 나름의 답변을 담아 총 4개의 항목이 되게 편집한 이미지였던 거에요. 😵
그것도 모르고 저는 인스타 진짜 웃긴다면서 아주 세세한 증거 자료(?)를 첨부하며 원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어요. 😂
Sorry, Wonho.
어리석은 위니를 용서해주세요.🙏
만약 원호가 제가 아침에 남긴 편지를 아직 읽지 않았다면 그것 참 다행일텐데... 안 읽었길... 아니야, 차라리 읽고 호리둥절 하며 이 위니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참 웃기군 하면서 콧웃음이라도 웃음 지었길...
혼자 원맨쇼를 하는 중에 일요일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우리 원호 덕분에 주말 내내 너무 재밌고, 행복했어요. 군복무 시작 전에도 1년 9개월치 주말동안 위니들을 외롭지 않게, 오히려 원호로 인해 마음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게 많은 것들을 준비해줬는데다가 주말마다 명절마다 위니들 찾아와서 놀아주고, 얘기나눠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요.
진짜 이런 사랑둥이, 사랑의 동의어, 사랑 그 자체! 이 지구에, 아니 이 우주에 원호 밖에 없어요. 원호야, 정말 고맙고, 많이 아끼고, 사랑해요. 💙
그리고 말도 안되는 바이브의 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자요, 우리 왕자님. 굿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