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여자신인 1인자로는 이정현이 있었다면, 2인자로는 백지영이 있었다. 99년 1집 <선택> 에서 2003년 4집 <미소> 까지. 라틴댄스의 여왕으로 가요계를 군림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녀가 순식간에 몰락하는 과정과, 다시 피어오르는 싹을 총정리 하였다.
1999년 여름, 유난히도 더웠던 그 해에 발표된 1집 <선택> 은 가요계에 관심이 많았던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했다. 섹시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녀의 최대 장점이었으며, 상당히 격한 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손색없는 라이브는 등장초반부터 호평을 받았다.
1집부터, 작년에 논란이 많았던 채연, 채소연, 신은성 등과 같이 심한 '노출의상' 으로 많은 이들의 비판과 질책을 받았지만 그녀는 엄연히 '야한 옷 입고 나와서 흔들 줄 밖에 모르는 뻔뻔스러운 여느 에로여가수들' 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당시 가요계는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김현정과 엄정화가 함께 활동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목받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틈을 크게 만들어서 그녀만의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테크노풍의 후속곡 <부담> 도 <선택>의 연장선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1년을 마무리 했지만 결코 신인상을 수상할 수는 없었다. 99년 겨울, 선풍적이다 못해 매니아들을 끌고다닐 정도로 전성기를 누린 이정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1집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서 그녀의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지지리도 없는 상복' 은 2집에서도 여실히 들어났다. 한순간의 추락과 함께.
2000년 여름 발표한 2집 <DASH> 는 발표하자마자 인기를 모았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안무와 목소리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99년에 밀렸던 이정현의 <너>를 가볍게 꺾으며, J <어제처럼> , 김현정의 <멍> 과 함께 여성솔로가수들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2000년 여름을 불태워 나간다.
각종 챠트에서 1위를 장악하며 음반판매고도 약 40여만장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한 후, 후속곡 <Sad Salsa>의 활동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2000년 여름, 국내 내놓으라 하는 여성솔로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시기엔 2000년에 가장 인기를 모았던 박지윤의 <성인식> , 김현정의 <너 정말> , J의 <Time Out> , 이정현의 <줄래> 등과 함께 활동하며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한다.
세번째 후속곡 <트라이앵글> 까지 연이어 히트한 후, <DASH> , <Sad Salsa> , <트라이앵글> 까지. 세곡을 연속히트 시키며 각종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그 누구 못지 않은 전성기를 보낸 백지영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번 대상은 백지영' 이라는 다소 과장된 격려까지 얻으며 연말 시상식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2000년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백지영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
뜻밖의 '섹스 비디오 사건'이 터진 것이다. 연말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대중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녀에 대한 동정론자와 비판론자, 두 부류로 나누어 그녀를 사정없이 핍박하며, 질책하고. 한편으론 감싸고, 격려하기 시작했다.
'공인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 '백지영 은퇴해라'
'연예인은 사람이 아닌가' , '백지영 힘내라'
이렇게 너무도 상이하게 나누어진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방송국관계자들의 태도는 냉정했다. '출연 정지' 라는 판결을 받은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백지영은 한순간에 추락하다 못해서 지하 끝까지 이미지와 인지도가 떨어져 버렸다. 연말에 볼 수 있었던 그녀의 모습은 '시상식에서 활짝 웃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백지영' 이 아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라며 거듭사과하는 백지영' 이었다.
그리고 2001년 여름, 3집 <추락> 을 발표했다. 물론 공중파 삼사 방송국은 단 한곳도 출연하지 못했지만 케이블 TV를 통해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노래 제목 그대로 간다고, 타이틀곡 <추락> 은 수직하락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속곡 <Emotion>으로 재기의 기회를 노리지만 역시 실패하였다. 무엇보다도 공중파 방송출연 금지 라는 쇠고랑 때문에, 도저히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2년후 2003년, 공중파의 방송출연금지 령이 해제된 후, 4집 <미소>를 발표했다. 백지영이 돌아왔을 땐, 이미 박지윤, 김현정, 이정현 등은 몰락할 대로 몰락해서 은퇴를 바라봐야 할 아찔한 상황에 처해있었고 백지영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했던것과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었다. 원래 라이브를 잘했던 그녀였지만 4집에서 보여준 라이브는 그야말로 '대단' 했다.
첫방송 날, 북을 치며 과격한 안무와 함께 멋진 모습으로 <미소>를 깔끔하게 소화해 낸 그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미소'를 보였다. '백지영 정말 나아졌네' ,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서 성공하길..' 하는 동정과 격려의 글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고 음반판매면에서도 불황임을 감안할 때 아주 큰 흉작은 아니었다.
후속곡 활동은 흐지부지 해진 채 4집 활동을 마무리한 백지영.
2집의 추락, 3집의 실패에 이은 4집에서는 다시 '재기하려는 듯한'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4집 역시 '대박' 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운된 이미지를 끌어올려주기엔 충분했다.
<데쉬><새드살사>때의 백지영 전성기는 다른 어떤 여성솔로가수들의 전성기와 비교해도 정말 손색이 없었었죠. 진짜 이때는 우리나라 가요역사상 두번다시 오기 힘든 라틴풍 음악의 황금기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해요. 진짜 이때 백지영 열풍이란..차 한잔님 글 오늘도 역시 잘 읽었습니다~
첫댓글 와, 님 글을 실시간으로 보다니, 너무 기뻐요>_<(오바인가;) 나머지 1부는, 박지윤이 좋을듯 한데.. 이미 쓰셨다면 할수없죠 뭐^-^ 백지영, 후속곡은 너무 흐지부지했음. 그래도 신은성에 비하면 백지영은 완전 라이브 잘하는거죠^^; 정말 잘쓰셨어요^-^
마자-0솔직히 백지영..;난 그 동영상 잘못했다고 생각안해요.연예인이라도 사생활이 있고 관계 가지수도 있고 그럴수도 있는거 아닌가.라이브도 그정도면 잘했다고 보고.....;
마지막은 J를 파보세요.
백지영..라이브는 진짜 잘하는것 같아요..제생각에도
아마 쓰시는 건 제 생각도 J가 쉬우실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영은이-_-;; 맨날 드라마 주제곡 부르는 게 맘에 들어서리...;; 여하튼 님의 첫 글부터 계속 봐왔는데 글 참 잘 쓰시네요^^
김지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그녀는 솔로라기엔 뭐하긴 하지만; 앨범이 있기에;
개인적으로 이윤정이..; 이제 가수활동 안할듯 싶지만ㅋ 아 김윤아는 어때요?ㅋ 김윤아도 솔로앨범은 있는데.ㅎ
양파여! 요샌 안나오긴하지만.. 나 중학교땐 나름대로 인기많았었는데.. 이소라도 있고...그나저나 백지영은 예전같은 인기는 이제 어려울듯.. 재능이 아깝군여..
백지영 솔직히 비디오사건만 없었으면 정말 잘나갔을 가수 인데..ㅎ
백지영 라이브는 잘하는듯,,,,,,....;;
J좀 써주세요.뭐하던 사람인지 궁금해요;;
방송금지 기간 동안의 그녀의 사건, 사고 기록은 빠져있군요...
방송금지 기간동안에 아마 음주운전으로 걸린거도 있을터인데-ㅇ-; 흠흠, 어찌됐건 이제 방송금지도 풀렸으니 더욱 더 노력해서 립싱크만해대는 붕어댄스가수를 물리치고 멋진 댄스가수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박화요비는 어떨까용..아님 양파~
박정현 강추 합니다..
백지영, 라이브 하난 참 잘하죠...안타까운가수.../이소라 추천이요~
백지영 라이브 진짜 잘해요..동생이란 계속 라이브냐 아니냐로 티격태격..춤도 타고난건 아니지만 꽤 추던데..참..안타깝다는..;; 예전만큼의 인기는 어려울꺼 같아서..
T!!!!!!!!!!!!타샤 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보컬과 랩핑이 되는 유일한 가수라더군요;;;;
이소라나 서영은으로...
<데쉬><새드살사>때의 백지영 전성기는 다른 어떤 여성솔로가수들의 전성기와 비교해도 정말 손색이 없었었죠. 진짜 이때는 우리나라 가요역사상 두번다시 오기 힘든 라틴풍 음악의 황금기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해요. 진짜 이때 백지영 열풍이란..차 한잔님 글 오늘도 역시 잘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편 추천하는데요~ 우리나라 여성솔로가수의 문을 연 박미경이 좋을듯 하네요. 또 다른 후보들은 보아,양파도 좋을듯해요^-^;;
하리수는 어떨까요?ㅎㅎ 암튼정말 백지영은 정말아까운 인재중 하나임~~
박정현..은 어떨까요?
저도 T/J중에 한명이면 ..ㅇㅅㅇ
박미경왜안해요?꼭 해주세요
저도 박정현이요~
와 님 글 너무 잘쓰신다.....다음은 거미?ㅋㅋ
너거보단다낫다이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