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년 11월 9일
장소: 우리는 선우
참석인원: 각묵 스님과 자등 스님외 29명
오랜만에 정식 공부모임을 가졌습니다. 공부모임 가지는 것도 쉽지 않는 시절이지만 근 30명이나 되는 법우님들이 모였습니다. 삼귀오계를 가진 뒤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법우님들과 처음 뵙는 법우님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인사를 마친 뒤 푸라한 법우님의 발제로 『디가니까야』 「사문과경」 발제가 있었습니다. 푸라한 법우님은 경이 설해진 배경을 육하원칙에 의해서 간략히 요약했습니다.
누가: 부처님께서 마가다의 국와 아자따삿뚜 및 1,250명의 비구승가에게
언제: 네 번째 달 보름에. 부처님 반열반 이전 5년 이내라고 합니다.
어디서: 라자가하 지와까 꼬마라밧자의 망고숲에서
무엇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어떻게: 세속적인 단계부터 더욱 수승한 단계를 거쳐 열반에 이르기까지
왕이 이해하기 쉽도록 점진적인 방법으로.
왜: 부왕을 죽인 잘못을 참회하고 불법에 귀의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경의 구조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경의 서두에서 왕은 누굴 친견하면 깨끗한 믿음이 생길까라고 대신들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대신들은 육사외도를 한 명씩 추천하는데 왕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주치의 지와까에게 또 묻자 그는 부처님을 뵙기를 추천합니다. 왕은 부처님을 만나뵙고 출가생활의 결실에 대해 묻습니다. 부처님께선 다른 외도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봤느냐고 물으시자 왕은 그들에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 전혀 엉뚱한 답을 들었을 뿐이라고 답합니다. 이제 부처님께서 세속적인 출가생활을 결실을 설하십니다. 왕은 더 수승한 출가생활의 결실을 묻자 3계-4선-8통으로 답을 하십니다. 그러자 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귀의를 결심하고 부처님께선 이를 받아들이십니다. 푸라한 법우님은 경의 요체에 대해 「범망경」이 자아와 세상에 대한 62가지 사견이 가진 위험과 무익함을 지적한 것임에 비해 사문과경은 정견에 입각한 불교 수행의 유효성을 명백하게 선언한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육사외도들에 견해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들은 자이나교를 제외하고는 업과 과보를 부정하고 육사외도는 모두 엄격한 고행을 당연시했습니다. 업과 과보를 부정한다고 막 살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부처님 당시에 불교는 진리를 주창하기 위해서는 이런 고행을 극복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아자따삿뚜 왕의 경우에 그의 엄청난 죄에 비추어 볼 때 업과 과보를 부정하는 이런 외도의 견해가 더 친숙하고 더 좋아했을텐데 어째서 불교에 귀의했는지 그 이유는 뭘까라는 궁금함이 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왜 부처님 반열반 5년 전에 설하신 경을 1차 합송 때 두 번째로 합송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푸라한 법우님의 발제는 다음 공부모임에서도 계속됩니다.
2부는 스님의 청정도론 강독시간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잡은 『청정도론』입니다. 반복 학습을 우선 했습니다. 지금 다루고 있는 혜품의 내용은 다섯 가지 청정에 초점을 맟추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견청정이고 두 번째가 도의청정, 세 번째가 도비도지견청정, 네 번째가 행도지견청정, 다섯 번째가 지금 배우고 있는 지견청정입니다. '지와 견의 완성'입니다. 견청정의 내용은 정신, 물질에 대한 고유성질을 통한 이해 즉 유위 81법에 대한 데피니션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도의청정은 12연기와 24조건을 알아 제법의 상호의존 관계를 정확하게 알면 모든 의심이 사라진다는 내용이었고 도비도지견청정에서는 10가지 위빠사나의 경계에 속아 넘어가지 않아야 하며 21장에서는 10가지 위빠사나의 지혜를 다뤘습니다. 스님께선 『청정도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부처님 안 계신 시대에 우리는 사람에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청정도론』은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는 노둣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책에선 단 한 문장도 중요하지 않은 문장이 없다고 하시면서 빠알리 사전에 단어가 만 이천 몇 백개라면 『청정도론』 단 한 권에 만 천 몇백개의 단어가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빠알리 삼장에 나타나는 단어들이 여기 다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경장, 니까야의 핵심이 여기 담겨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안 계신 시대에 상좌부 불교에서는 부처님 원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을 것이고 그래서 나온 것이 『청정도론』이고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비담맛타상하가』와 같은 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초기불교를 제대로 바르게 하기 위해선 지침서로 『청정도론』을 봐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본격적인 『청정도론』강독은 357페이지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챕터는 깨달은 성자들의 위력을 다룬 장입니다. 성자가 되면 굉장한 위력이 생깁니다. 『청정도론』은 그 위력은 7가지로 제시합니다. 첫 번째로 37보리분법이 '완성'됩니다. 두 번째로 팔정도가 '출현'합니다. 팔정도가 완성이 된다는 겁니다. 불교는 '도'의 종교이고 불교에서 도하면 팔정도입니다. 그리고 '힘의 결합'은 사마타와 위빳사나가 결합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네 번째로 '버려야 할 법들'이라 해서 성자가 돼서 버려지는 불선법을 다뤘습니다. 성자의 단계에 따라 버려지는 불선법들이 다르지만 아라한이 됐다는 건 모든 불선법이 다 버려졌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붓다고사 스님은 버려진 법들을 경에 의해서 샅샅이 정확하게 찍어내서 18가지 모둠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를 다섯 번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다는 말은 진리를 완성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성제를 관통할 때 생긴 통달지등의 역활들을 고유성질에 따라서 알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선 이 일곱 가지를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성취'. 두 번째는 '버림'을 담고 있고 세 번째는 '관통'입니다. 선법은 성취했고 불선법은 버렸고 진리는 관통했다는 말입니다. 불교 수행의 핵심은 선, 불선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이해입니다.
그리고 376페이지 '오염원의 버림'에 대해 다루셨습니다. 여기서 오염원이란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혼침, 들뜸, 양심없음, 수치심 없음 이 여덟 가지입니다. 붓다고사 스님은 "토양을 얻은 오염원들의 버림을 밝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토양은 오온을 뜻합니다. 즉 버림이란 오온을 얻은 오염원들을 버리는 것이란 겁니다. 오염원들은 앞에서 말한 여덟 가지 불선법입니다. '토양'은 오온을 뜻하고 '토양을 얻음'이란 오염원들이 생겼다는 말입니다. 결국 오염원들은 오온을 의지해서 일어나니 불선법을 이야기 할 때는 과거냐, 미래냐, 현재냐 이렇게 따지면 안되고 오온을 의지해 일어나는 대불선법들 대표적으로 탐, 진, 치, 만, 의, 견을 살펴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불선법들을 버린다는 것은 결국 오온을 의지한 오염원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냥 죽는다고 불선법들은 버려지지 않습니다. 이 오온을 의지한 이 오염원을 도를 통해서, 오청정을 통해서, 더 넓게는 칠청정 체계를 통해 예류자, 일래자, 불환자, 아라한이 되어서 오염원을 버려서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만이 진행되다가 맨 마지막에 오온마저 소멸되면 그걸 가지고 '완전한 버림', '반열반'이라고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382페이지로 와서 사성제에 대해 배웠습니다. 챕터의 제목은 '한 순간에 네 가지 역활을 동시에 한다.'입니다. 깨달은 순간에 네 가지 지혜의 각각은 한 순간에 통달지, 버림, 실현, 닦음이라는 네 가지 역활을 동시에 한다고 합니다. 이를 등불의 비유와 태양의 비유와 배의 비유를 통해 살펴봤습니다.또한 네 가지 진리들은 열여섯 가지 방법으로 진실하다는 뜻에서 하나의 통찰을 가진하고 하셨는데 괴로움은 괴롭힌다는, 형성되었다는, 불탄다는, 변한다는 뜻에서. 일어남은 쌓는 뜻, 원인의 뜻, 속박의 뜻, 장애의 뜻에서. 소멸은 벗어남의 뜻, 멀리 여읨의 뜻,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 불사의 뜻에서. 도는 출구의 뜻, 원인의 뜻, 견의 뜻, 우월의 뜻에서 진실하다는 뜻에서 하나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하나에 포함된 것은 동일성이다. 그 동일한 성품을 하나의 지혜로 통찰한다. 그러므로 네 가지 진리를 하나로 통찰한다."
이제는 386페이지로가서 '통달지 등의 구분'에 대해 배웁니다. '통달지'와 '버림'은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통달지는 안 것의 통달지, 조사의 통달지, 버림의 통달지로 구분됩니다. 안 것의 통달지는 『청정도론』 18장, 19장의 내용이고 조사의 통달지는 20장, 21장의 내용이고 버림의 통달지는 22장의 내용입니다. 도의 지혜가 그 내용입니다. 안 것의 통달지와 조사의 통달지는 모두 버림의 통달지를 위한 것인데 왜냐면 안 것의 통달지와 조사의 통달지는 모두 도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버림'에는 억압에 의한 버림과 반대되는 것으로 대체하여 버림 그리고 근절에 의한 버림으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간적 본삼매에 들어서 장애등의 불선법이 억압되는 것이 억압에 의한 버림이고 18장부터 21장까지 다룬 오청정의 내용이 혹은 20장과 21장에서 다룬 18가지 중요한 위빳사나가 반대되는 것으로 대체하여 버림의 내용입니다. 모두 말그대로 어리석음을 위빳사나의 지혜로 대체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벼락 맞은 나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처럼 성스러운 도의 지혜로 족쇄 등의 법을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버림이 근절에 의한 버림이다." 이건 22장의 내용입니다. 이것 역시 세 가지 버림 가운데 오직 근절에 의한 버림만이 여기서 뜻하는 버림이라고 합니다. 앞의 두 가지는 이 근절에 의한 버림을 위해 닦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홍서원으로 공부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스님께선 내년 2~3월까지 청정도론 혜품의 강독을 마무리짓고 정품을 40가지 명상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한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날도 많은 분들이 보시를 해주셨습니다. 자나난다 부회장님이 윤문모임 후기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공부모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밧디야 법우님.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_()_ _()_ _()_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많은 법우님들이 공부모임에 참석하셨네요.
너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공부모임 중에 잠시 시간 내시어 여러분이 총회 관련해서 zoom 까지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가지 미흡한 거는 수정하여 준비하겠습니다.
zoom으로 개최하는 총회에 많은 분들 참석 부탁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사두 사두 사두
_()_()_()_
밧디야 법우님 감사합니다. _()_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 )))~~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