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부하나투어 입니다.
참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늦었지만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올 설에도 어김없이 고속버스 공동운수 협정 차량을 운행하였습니다.
일자에 따라 용인-광주 2회 왕복(흔히 쓰는 용어로 4가닥) 용인-부산 2회 왕복도 해보고
하루는 11:00 용인-광주/ 16:30 목포-인천/ 23:50 서울-울산(운행후 공차회송)도 해보았습니다.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더군요. 이번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길이라도 뻥 뚫리면 그나마 나을텐데 정체도 워낙에 심하고...
요번에 운행하면서 제가 느낀 고속버스 승무원 입장을 한 번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아마 거의 승객에 대한 불만입니다. 우리 카페는 버스 승객의 입장에서 많이 말씀들 하시지만
고속버스 승무원의 입장도 조금은 생각해 주십사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혹 우리카페와 성격이 안 맞더라도 회원님의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시간에 대한 압박...
일단 운행 스케쥴이 나오면 무조건 맞추어야 합니다.
명절 연휴 정체시엔 정말 방법이 없는데 잠깐 쉬지도 못하고 주유하고 바로 승차홈에
차를 대야 하는 극도의 피로감은 겪어보신 분이 아니면 정말 이해하시기 힘들 겁니다.
게다가 승객분들은 대부분 승무원에게 왜 늦게 왔냐고 짜증을 내시지요.
운전도 힘들어 죽겠는데 욕까지 먹으면 정말 운전할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ㅠㅠ
명절이라 예비차도 없고 시간은 이미 걸어놔서 표는 다 팔렸고
죽으나 사나 무조건 가야 하는 이런 근무환경은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인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경험하여 본 노선중에
제일 시간압박이 힘든 노선을 꼽아보라면
서울-광주 3가닥/용인-광주 3가닥/ 서울- 삼척 3가닥/ 서울-여주 8가닥/ 서울-용인 12가닥
제일 시간압박이 편한 노선을 꼽아보라면
부산,포항,울산 등의 경부선 2가닥/ 서울-속초 3가닥/ 서울-강릉 3가닥
정도로 생각됩니다.
2. 노선변경에 대한 불만/ 휴대폰 사용 감시
고속버스는 노선에 대한 경로가 있고 그 경로를 특별한 사항이 없는한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절이나 상습 정체 구간에는 우회경로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주-용인 운행시 천안부터 너무 막혀 1번국도로 우회했더니
왜 고속버스가 국도로 우회하냐고 멀미나서 죽겠다고 항의 하더군요...
다시 고속도로 타지 않으면 해당 고속사에 민원넣겠다고 반 협박하더이다...
참...기가 막혀서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중간 좌석 아저씨가 빨리 갈려고 하는데 당신이 왜 참견이냐며
한 20분간 설전이 벌어지더군요...그러자 주위 사람들이 그 아저씨 말에 맞장구 쳐주며
첨 항의한 사람이 혼자 육두문자를 쓰며 한 발 물러서며 상황은 종료 되었습니다...
물론 안내방송을 제가 안한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일일이 고객한테
허락을 맡아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더군요.
또한 스마트 폰을 활용하여 수시로 교통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
3번 좌석의 고객이 불안해서 못타겠다고 또 한소리 하더군요...
이건 제가 사전에 양해 방송을 했는데도 시비를 걸더군요...
빨리 모셔다 드리려 한 것도 죄인가요???
3. 우등 1,2,3번 좌석 고객에 대한 스트레스
늘 있는 일이지만 왜 그렇게 앞줄에 있는 고객들이 승무원 칸막이나 냉장고에
발을 올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고객들이 드실 식수가 있는 냉장고에 떡 하니 발을 올려 승무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운전하느라 힘든 승무원의 머리위에 발을 올리시면 그 사람들은 기분이 그렇게 좋을까요?
이건 정말 타는 사람들의 매너라 생각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그렇게 하라고 시켜도 이렇게 하시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4. 도착시간에 대한 불만
차량 및 소속회사의 규정에 따라 최고속도가 틀린건 울 회원님 모두 잘 아실겁니다.
도로 사정에 따라서도 도착시간이 10~20분정도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용인-부산 공식 소요시간이 4시간 5분인데요
타보신 분 아시겠지만 신갈까지 나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절대 이시간 못 맞춥니다.
4시간 5분 맞추려면 고속도로 구간에서 안 막히고 최소 120km 이상 속도를 내야 가능합니다.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려 나도 모르게 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을
요번에 한 번 경험하여 보았습니다. 피곤하면 속도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는 거죠...
빨리 가면 승무원도 더 쉬니 일부러 느리게 가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부분도 고객들이 이해를 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5. 고속도로 휴게시간 미 준수 및 음식물 반입
고속도로 휴게소의 휴게 시간 미준수는 승무원들 대부분이 이해를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15분 쉬어서는 여성분들 화장실 가기도 빠듯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분을 넘어서도 천천히 걸어오는 승객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타는 사람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최소한 미안해서라도 뛰어오는 척이라도 해야되는게 맞는데 말이죠
또한 차내에 햄버거나 맥반석 오징어등의 간식을 반입해 냄새를 유발하여 다른분에게
불쾌감을 주시거나 떡볶이나 어묵을 반입해 그 국물을 바닥에 쏟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이나 과자류 등은 드셔도 크게 관계 없지만
저런 음식물들을 우리 회원님이라도 차내 반입을 자제해 주십시요.
6. 차량 내 분실물에 대한 불만
차량내 분실물은 특히 심야시간대에 많은데 저는 꼭 승객들이 다 내리신 후
차를 한 번 둘러 봅니다. 혹여나 분실물이 나오면 해당 터미널 분실물 담당자에게 드리죠.
그런데 이번에 어떤 여성분이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고급 화장품 세트를 두고 내렸다고 연락이 왔길래
찾아 봤더니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제가 가져간게 아니냐며 도둑놈 취급을 하더라구요ㅠㅠ
저도 하도 열이 받아서 그럼 경찰에 신고하시고 법적 조치를 취하시라고 했더니 저에게 욕하고 끊더군요.
참으로 어의가 없습니다. 승무원이 고객 분실물 챙겨서 장물로 팔 것도 아닌데...
저는 한번이지만 고속버스 승무원 분들께서는 자주 있으실 걸로 생각이 듭니다.ㅠㅠ
정말 기분 나빠 운전하기가 싫어지고 힘도 쭉 빠지더군요.
이 외에도 느낀 점이 많으나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봤습니다.
고속버스 승무원 직은 분명 서비스업이라는 점에서 고객 친절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승무원 분들도 사람이고 집에 가면 어엿한 우리의 아버지들이십니다.
고객이 먼저 고속버스에 대한 에티켓을 지켜주시면 더 나은 서비스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 제가 고속버스 타고 다닐때는 승무원 분들 손님이 주시는 음료수를 주체 못하시는 경우도 봤는데
요새는 그런거 일절 없더군요.
물론 그런거 바라는 건 아니지만 고객의 성의나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 더한 피로회복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겪어보니 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지는거 같습니다.
이상 동부하나투어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금요일 18시 이후에 들어가니 혹 보이시면 아는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두 고속버스 하는입장에서1000% 공감 합니다
고속버스 승무원이시군요... 전 가끔 겪는 일이지만 직업적으로 하시면 정말 더 힘드실 거라 봅니다... 올 한해 안전운전 무사고 기원드립니다...
동감가는 글만 올리셨네요... 저두 시외버스 승무원이지만..단말기 사용하는것두 눈치보이드라구요....이젠느 승객분들도 매너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부하나투어님두 안전운전 하세요...
예전, 전북고속 게시판에 승무사원으로 추정되는 분이 글을 남기셨는데
`서비스 질을 결정하는 것은 승객들의 태도`라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본인은 승객의 위치 입니다만 버스 이용객들의 태도는 상당수
'내돈내고 타는차' 라는 미명아래 터무니 없는 불평,불만,민원 그리고 본문에 쓰신것 같은 유형의
상식이하의 행동들이 너무 판을 치고 있는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승무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회사의 교육이 아니라
이용객들의 수준이 먼저 향상 되어야 하지 않나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특송기간동안 애쓰셨습니다.
저두 고속도로 막혀도 절대 우회국도 운행 안합니다 국도로갔다가 차 더정체 되면 손님들이 날리 납니다회사에 민원들어가고 쌍욕하는분들도 계시고 내딴에는 빨리갈려구 우회하는되두 이번구정에 남해고손도로가 섬진강 휴계소에서부터 정체 됬는데 그냥부산까지 고속도로 주행 해서 7시간 걸려도착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도 검표도 해보면서도 기사님 입장도 되어보면 그것을 내시면서 하는게 대단하시더군요.. 서로 이해만 되면 좋은데.. 자기 자신이 편한 것만 생각하지 기사님의 입장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하는 바램도 들더라구요..
명절에도 운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 언제 기회가 되면 뵈고싶습니다!
저는 고속버스는 아니지만 매일 분당-서울(을지로)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이용합니다. 경기-서울 광역버스기사님들도 보니 비교적 장거리노선은 5회, 아니면 평균적으로 6회를 운행하시더군요... 특히 밤에는 술먹고 타셔서 같은 승객이보기에도 참... 아니다싶은 분들이 많으시구요... 낮시간엔 그나마 좀 덜하지만.. 출퇴근 시간엔 차고지 들어가자마자 나오신다는 ㅜ 거의18시간가까이 근무하시더군요.. 고생이많으십니다ㅜ 여튼 고속버스 광역버스 뿐 아니라 많은 버스 승무원님들! 오늘도 고생이많으십니다! 저희 카페 회원님들과 같은 올바른 버스 문화를 가지신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선버스는 아니지만 모회사의 통근버스로 노선버스 못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 공감가는 글을 써주셨네요.. 일반일은 그렇다 쳐도 통근노선 뛸때는 빨리오면 빨리왔다 늦게오면 늦게왔다고 띄우는 사내 계시판글땜에 눈치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이글 널리 퍼트렸음 하네요ㅋㅋㅋ 아무쪼록 동부하나투어님과 파크웨이님 스카이나 25톤님,스위스관광님을 포함한(이분들 말고 필드에서 뵙는 아는분들이 없어서...죄송) 여러 현직에 계신 회원님들 안전운행 하시구요 필드에서 꼭 한번 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속리산고속님. 필드에서 꼭 한번 뵈요.
공감백배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옆의 사람을 함께 생각하는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항상 친절/안전운행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하나투어님 거의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용인-부산 임시차를 배정 받으시는지요? 늦엇지만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설연휴 고생하셧습니다. 올한해도 안전운전을 기원드립니다.
버스동호인이라고 하는 저도 기사님의 입장에서 저렇게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동부하나투어님의 글을 보며 기사님들의 고충을 알게되었네요..^^ 저 부터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명절도 제대로 못 보내시고, 다른 분들의 발이 되어주시는데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왜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못하는지에 관해 조금 씁쓸하네요.ㅠㅠ 아무쪼록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사촌형님께서도 비젼관광 노블 40석으로 수원-광주 2번에 올라오실땐 남원-서울행을 뛰셔서
명절날 당진 저희 집에 오셨다가 제가 처갓집에 가는길에 익산까지 모셔드렸습니다..남원은 차 세워둘때도 마땅치 않고
주차비를 내기는 그래서 그냥 광주 터미널앞 대로에 주차해 놓으시고 올라오셨다가 전날 내려가신거였거든요...
저는 명절이 하루지난 25일에 올라오는데도 천안-논산.경부고속도로가 많이 막히더군요..
늘 건강하시고 대박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안전"
참 작년에 저도 휴대폰 찾아주러 갔다가 지갑잃어 버렸다고 하는말에 얼마나 황당했는데요.
지하 2층 주차장에 차 대는데 휴대폰 소리가 나서보니 조수석 옆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새벽1시이고 다음날 운동하러 나가야 되서 피곤하니 내일 갔다주면 안되냐니깐
오시면 답례한다더니...오히려....ㅋㅋㅋ 별 사람이 다있으니 그냥 웃는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