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 5/5
출산일:4/29 13시 57분
아가:공주님^^ 3.24kg
이제부터 별이아빠의 출산기를 시작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며 이쁜 아가를 기다리는 예비 아빠,엄마에게 힘이되었으면 합니다..^^*
예정일은 5월 5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정일 2주전에 병원에 왔서 검사를 받았는데 단백뇨가 심해서 임신중독증 증세가 있다고 원장님이 그러십니다..그리고 아가가 글쎄 3.4kg이라서 예정일에 낳으면 겁나게 커서 낳기 힘들것 같다며 유도분만을 유도하시더군요...그래서 울 별이엄마도 걱정이 되고 별이도 걱정이되어서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 원장님이 4월 29일에 아침 9시까지 아침 먹지 말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4월 29일 당일
다른 예비 아빠, 엄마들은 걱정이 되어서 밤잠 설치고 아침일찍 일어난다는데 저희는 글쎄 8시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여유있게 씻고.....아침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침도 조금 먹고..9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병원에 10시경에 도착해서 분만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출산후기를 읽었는데 평균 10시간에서 11시간이라는 생각에 우리 별이엄마도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10분정도가 흐른후 장인,장모님이 오셨습니다. 장모님이 옆에서 지켜줄려면 속이든든해야 한다며 얼른 점심을 먹고 오라고 하십니다. 계속 별이엄마 옆에서 있고 싶었지만 내가 먹어야 장모님도 식사를 할 수 있고 내가 힘이 있어야 별이엄마를 지켜줄수 있다는 생각에 후다닥~~~~점심을 먹고 올라와 분만실 문을 열었는데 별이엄마가 진통을 시작한겁니다. 이제 겨우 30분정도가 흘렀는데...분명 출산후기에는 촉진제를 4시간을 맞아도 아무 진통이 없다는 산모가 많았는데 말이죠....진통 시간간격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별이엄마를 보며 내가 대신 아파해주지 못하는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12시 30분이 지나면서 간호사가 별이 엄마 옆에서 출산을 도왔습니다. 평소에 별이엄마가 운동신경이 나빠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글쎄 간호사가 힘을 주라고 하니 숨도 안쉬고 30초가량을 힘을 주는겁니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면서 말이죠...너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별이 엄마를 보며 앞으로 더욱 잘해야 겠다...별이 엄마 힘내라고 속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별이엄마를 돕던 간호사가 그러더군요...별이엄마는 참 마음도 안정되고 잘 하고 있다고...그리고 옆에 있는 저를 보고도 말하시더군요...아빠도 참 침착하시다구...어떤 아빠들은 울기도 하고....무릎꿇고 비는 아빠도 있다고....그런데 전 전혀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아파하는 아내를 두고 어찌 무릎꿇고 빌거나,,,울겠습니까...그런다고 대신 아플수도 없는건데...그래서 전 아내가 쉽게 숨쉬고 내쉴수 있도록 하나..둘...셋...넷...이렇게 숫자를 크게 세어주면서 아내의 숨쉬기를 도왔습니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숨쉬는게 거칠어지고 마신숨보다 내쉬는 숨이 많아서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입으로 마쉬고 입으로 내쉬면 체력소모가 커서 금방 지치거든요...그래서 옆에서 아내의 손을 꼭~~잡고 숨쉬기를 같이 했습니다. 코로 마시고....입으로 내쉬고...코로마시고...입으로 내시고 ....예비 아빠들도 이렇게 연습 많이 하셔서 출산시 긴장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아내 옆에서 숨쉬기를 도와주세요...도움이 많이~~~될거예요,....^^* 그렇게 13시 20분이 지날무렵 원장님이 오시더니 가족은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시네요...밖으로 나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13시 57분경 분만실에서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와~~~듣이어 우리별이가 태어났다는 기쁨과 함께 사랑하는 아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잠시후 간호사가 별이를 안고 나왔습니다. 별이를 처음봤을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너무 좋았거든요....별이에 눈,코,입, 이마, 살결....하나하나 오목조목 보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분만대기실에 들어가서 사랑하는 아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아내가 많이 힘들었는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더군요...그런 아내의 손을 꼭~~잡고 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더 좋은 남편이되고 아빠가 되겠다고...이리하여 약 4시간만에 우리 별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주위분들이 다들 놀라십니다..초산에 4시간이라니...그것도 유도분만인데....전 믿습니다. 우리 별이가 엄마,아빠 힘들고 걱정하지 말라고 세상에 이렇게 빨리 나와 준거라고..별이야 너무 고맙다...그리고 사랑해~~~~^^
뽀~~~너스 후기..^^
이 글을 읽으신분은 궁금해 하실겁니다.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이 왜~~~~가족분만을 안했는지?????
글쎄....사건에 전말은 이렇습니다. 아내가 처음 분만실에 들어가서 간호사랑 출산비용을 결정하면서 일반분만은 무료인데, 가족분만실은 8만원이라서 잠시 생각해 보겠다고.(암튼 울 아내 알아줘야 합니다...어찌나 경제적이고 짠순인지...ㅠ.ㅠ)...아내는 그러더군요...기본 10시간정도 후에야 별이를 볼수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하고 오후쯤에 알려줄려고 했다고...그런데 막상 진통이 시작되니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구....그렇게 해서 일반분만실에서 사랑하는 아내 혼자서 아파했습니다....ㅠ.ㅠ그런 아내는 말합니다. 오빠야~~나 잘했지???4시간만에 낳았는데 8만원이면 너무 아깝잖아~~~우리 8만원 굳힌거야...ㅋㅋㅋ그런 아낼 전 미워 할 수도 아쉽워 할 수도 없습니다...너무 사랑하거든요...앞으로 둘째가 생기면 또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모두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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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http://cafe.daum.net/pregnant) 임출 가족 분만기 게시판입니다.
첫댓글 와~ㅋ두분의 사랑이 글로도 전해지네영 ㅎㅎ 순산 츄카드려영~^^
ㅋㅋㅋ 축하드려여.. 아내분 킹왕짱이십니다..
이 글을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도 내일 유도할 예정인데 무섭고...무섭습니다. 저도 4시간안에 순산할수 있었음 좋겠어요
저도 눈물이 핑~ 순산 축하드려요^^
와~멋진 남편,아빠시네요^^
축하드려요~~ 멋진 아빠시네요^^
신랑님 끝내주신당!
분명 멋진아빠가 되실거에요... 최고의남편도 함께....^^ 순산축하드려요
넘 사랑이 많은 남편이시네요. 저도 순산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