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횡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임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신속하고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아 연임이 확실시 됐지만 최근 민주당 진보파 내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금융규제를 완화한 것이 진보파의 심기를 건드렸다.
파월 의장이 내년 2월 물러나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후임이 될 것이란 예상도 동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 금융규제 완화 원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경제팀 내부에서는 파월 연임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지만 민주당 진보파가 교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연임을 반대하는 유력 인사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출마했던 '월가 저승사자'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상원 은행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상원의원 등이다.
워런 의원 등 진보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강도 높은 금융규제를 파월이 완화한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당시 파월은 트럼프가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융규제를 결국 일부 풀었다.
파월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 둔 트럼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신있게 통화정책을 밀어붙여 미 경제를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금융규제 완화로 또 다른 금융위기 씨앗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진보파의 생각이다.
금융위기 싹을 자르려면 규제 완화 총대를 멘 파월을 날려야 한다는 논리다.
■ 불확실한 상황, 파월 유임이 유리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 일부 관계자들은 인프라 법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델타변이 확산 등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시절 연준 의장 연임이 무산된 아픔이 있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파월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옐런이 미 은행감독 책임자로 밀었던 인물이 민주당 진보파의 벽에 막혀 좌절되는 등 옐런의 목소리는 큰 힘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백악관 고위층에서도 아직 이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있어 상황은 연임으로 이어질지, 새 인물이 의장 자리를 꿰찰치 불확실하다.
■ 브레이너드, 유력 대안
파월이 만약 연임에 실패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임자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다.
정통 경제학자 출신으로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워런은 브레이너드를 직접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피하면서도 간접적으로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브레이너드가 파월의 금융규제 완화에 반대 목소리를 낸 점을 강조했다.
워런은 8년 전에도 연준 의장 인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재무장관 출신의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래리 서머스를 연준 의장 후보로 검토했지만 워런이 주도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옐런 현 재무장관이 낙점됐다.
당시 상황과 지금은 다르기는 하다.
■ 파월, 광범위한 의회 지지
서머스와 달리 파월은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공화당원인 그는 2011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했고, 2017년에는 트럼프에 의해 연준 의장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이 의장 연임에 필요한 표를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넉넉히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상원 인준과정에서 상원의원 84명의 지지를 받았고, 이 가운데 68명이 현재 상원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파월의 연임 여부는 올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송경재(dympn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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