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대호만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대호만의 최상류권인 해성리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이곳을 찾아 그런대로 재미를 봤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초속 7m 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이를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이번출조에는 연대장님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출포리도 살펴 보았습니다.
앉을만한 자리에는 모두 앉아 있습니다.
보트도 엄청 떠 있습니다.
대호만의 최상류인 성연면 해성리 성연천 줄기 ...
지난해 연대징님과 함께하며 재미있는 낚시를 했던 곳입니다.
보트장을 지나 안쪽으로 쭈욱 들어와 보았습니다.
차대고 3보...최고의 포인트입니다.
한분이 밤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조황을 물어 보니 달랑 한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역시 보트들이 많이 떠있습니다.
붕어가 나온다는 증거인데...
앞쪽에 수초 형성은 되어 있지 않았지만
바람이 약간을 덜 탈듯 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3.0칸부터 4.0칸까지 11대 편성했습니다.
연대장님은 바로 위에 자리를 잡았구요.
대편성 완료한 후 본부석 설치하고 나니 이미 오전 10시.
이때서야 늦은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건너편 해성리 마중천 포인트.
저곳은 뒷바람이라 애초에 목표했던 지점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어라~~
강풍이 부는 한낮에 붕어가 나옵니다.
그것도 33cm의 쓸만한 붕어가 나왔습니다.
파도가 이는 와중에 살짝 올리며 옆으로 끄는 것을 보고 챔질했습니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미 초속 7m의 강풍이 옆바람으로 불고 있습니다.
저의 포인트...
제 앞쪽의 보트에서는 잘 잡아 냅니다.
하지만 제가 앉은 곳은 골자리였습니다.
수심 2m의 이 골자리는 물이 흐르는 이동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바람보다 더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대류 현상으로 물이 흐르면서
삭아서 떠있는 부들 수초를 끌고 다니면서 찌를 밀어 버립니다.
그러니 부유물이 떠 내려 올때마다 대를 들어 놓아야 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부들 부유물들...
덩어리로 밀려오니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좌우로 흐르는 대류를 피하며
낚시를 하다 보니 해가 지고있습니다.
대류라고 해도 이렇게 심한 대류는 처음 보는듯했습니다.
댐에서 방류를 하다 수문을 닫으면 생기는 대류 현상 보다 더 심한듯 했습니다.
이는 골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필연인듯 했습니다.
캐미를 끼우고도 부유물을 계속 밀려 옵니다.
그래도 잠시 바람이 약해지는듯 하여
기대를 가지고 밤낚시를 시작 해 봅니다.
밤이 깊어가도록 강풍과 대류와 싸우며 낚시를 이어갑니다.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붕어 한마리가 나와 줍니다.
27cm가 될듯 말듯한 붕어입니다.
밤 10시입니다.
바람이 많이 약해 진듯 합니다.
입질이 올것만 같은 분위기이지만
웬일인지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잠이나 자야지요.
대류가 남아 있어 낚시대를 걷어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눈떠 보니 새벽 2시입니다.
다시 채비를 정비하고 새벽 낚시를 이어 갑니다.
정성이 통했는지 한마리 나와 줍니다.
배가 빵빵합니다.
월척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붕어...
그리고는 다시 이어지는 바람...
또 대류...
한무더기의 부유물이 떠 내려오며 순식간에 채비를 덥쳤습니다.
엉켜 버린 줄을 풀어 내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이어지는 강풍은 다음날까지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여건에서 낚시를 이어가야 할지 갈등이 생깁니다.
뒷쪽에서 해가 뜨고 있네요.
봄이라 그런지 이례적인 남풍이 불어 옵니다.
동이 트고 일어나신 연대장님.
아침이 되어서야 붕어 얼굴을 보았습니다.
연대장님 역시 강풍과 대류현상으로 밤새 고생만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마중천...
약 400m의 거리라 포인트를 살펴 볼겸 연대장님과 찾아 보았습니다.
차 3대가 있었는데 모두 빠지고 장박하시는 분 한 분만 계십니다.
게다가 뒷바람입니다.
자리로 돌아와 서둘러 철수를 합니다.
그리고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첫댓글 바람에 대류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