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사로 변신을 시작한 미니.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까진 완전한 EV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오늘 소개할 미니 일렉트릭은 스타트를 끊는 모델로, 기존 미니 3도어 해치를 바탕 삼았다. 미니 고유의 디자인은 간직하면서 전동화 모델 특유의 주행성능을 한 스푼 얹었다. 트림은 클래식(Classic)과 일렉트릭(Electric) 두 가지.
①익스테리어
외모는 가솔린 모델과 닮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에 두른 검은색 장식, 차체와 같은 컬러로 칠한 범퍼 스트립, 유니언잭 그래픽을 품은 LED 리어 램프가 좋은 예다. 여기에 일부 디테일을 달리해 내연기관 버전과 차별화했다. 앞 범퍼 아래에 자리했던 에어 커튼은 덜어내고, 사이드미러 커버와 엠블럼, 휠 테두리를 노란 색으로 마감했다. 충전구 커버에는 전기 플러그를 형상화한 미니 일렉트릭 전용 로고를 새겼다. 뒷범퍼에는 반사판 두 개를 달았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3,850×1,725×1,430㎜. 현행 쿠퍼 S보다 26㎜ 짧고 2㎜ 좁으며 16㎜ 높다. 휠베이스는 2,495㎜로 쿠퍼 S와 같다. 차체 컬러는 문워크 그레이와 화이트 실버, 미드나이트 블랙 등 3가지. 네 발에는 17인치 미니 파워 스포크 휠을 신었는데, 스포크를 세 개만 뚫은 점이 흥미롭다. 참고로 클래식 트림에는 17인치 10-스포크 휠이 들어간다.
②인테리어
실내는 쿠퍼 S와 똑같다. 도어 핸들부터 송풍구, 대시보드, 룸미러, 컵홀더 등 눈에 들어오는 곳 모두 동그랗게 디자인했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은 쿠퍼 S에서 빌려왔다. 여기에 일렉트릭 전용 디테일을 더했다.
가령, 계기판에는 타코미터와 연료 게이지 대신 전기차 전용 게이지와 배터리 잔량 게이지를 담았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한 대시보드 가운데를 무광으로 처리 하고, 그 위에 노란색 패턴을 넣어 화려하게 거듭났다. 유광 블랙으로 덮은 운전대 아래에는 미니 일렉트릭 전용 로고를 그렸다. 노란색 스타트 버튼도 포인트. 주변에도 노란색 조명을 넣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을 간편하게 화면에 띄울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6.8인치 갤럭시 S21 울트라를 넣었을 때 모습
6.2인치 갤럭시 S20을 넣었을 때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센터 암 레스트 안에 심었다. 크기에 맞게 플라스틱 받침대를 뒤로 밀어 휴대폰을 고정하는데, 움직이는 폭이 좁다. 따라서 아이폰 프로 맥스나 갤럭시 노트, 갤럭시 S 울트라 등 화면 크기가 6인치 후반인 기종은 끼울 수 없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211L로 가솔린 모델과 같다. 피아트 500 전기차(185L)보다 넓고 르노 조에(338L)보다 좁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731L까지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