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동네 영감들이 다들 그러는구먼? 이번 선거는 해보나마나 이재명이가 졌다고 말여.
하루 종일 나만 기다리는 게 분명한 우리 동네 104평 주차장 영감님이 좀전에 나를 보자마자 거 보라는 투로 말씀하셨다.
나는 동네에서 명의로 소문난 소아청소년과 원장 샘께 진료받고 오는 길이었다. 확실히 나는 지금 많이 아프다고 했다.
각설하고,
104평 주차장에는 영어유치원 아이들 태워다주는 지입 버스 두 대가 늘 주차돼 있다.
나는 긴 말을 이어갈 기운도 없어서 눈으로 그 노란 버스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영감님, 저 유치원 버스를 말여요. 무면허 초보운전자가 아이들 태우고 운전할 수 있나요?
말두 안 되지. 유치원 버스는 기본 대형면허가 있어야 돼야~
만약에 말여요.
그 이재명이 진다고 말하는 분들한테 무면허 초보 운전자가 모는 차에 손자 손녀들 태우겠냐고 여쭤보면 뭐라고 할까요?
미쳤냐고 할 테지. 처음부터 그게 말이나 되나?
나는 아주 근엄하게 말씀드렸다.
운전면허 없어도 자기 검사 면허로 다 된다면서 아이들 버스 몰겠다고 들이대는 초보운전자가 지금 윤석열이에요!
영감님은 잠시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멀뚱멀뚱하며 버스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셨다.
그게 그렇게 되나? 아무래도 나의 고급한 메타포에 크게 감동받으신 것 같았다.
나는 친절하게도 한 마디를 더 붙여드렸다.
그런데 그 무면허 초보운전자가 날마다 음주운전까지 한다니까요?
영감님은 뛸 듯이 화를 내며 말씀하셨다. 그놈, 그놈 진짜 나쁜 놈이네?!
우리 동네 104평 주차장 영감님은 오늘도 참으로 해맑으시다
머리를 빌린다 했듯이 사람 써서 운전시킨다는니,
대리기사 부른다는니 하는 자들이 있겠네요.
건희와 상의하고 건진도 시키고, 이만희도 부르겠지요.
첫댓글 역시.....시인은 시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