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 날, 하두 심심해서 그동안 써볼까 생각만 했던 글 급조해서 올려봅니다~^^
봄날이 완연해지면 괜한 일로 마음도 들썩거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감정들이 일렁이는 날들이 오기도 하는데, 이를 일컬어
춘심이 동한다 하기도 하고 봄을 탄다고도 하고~~
특히 싱글카페에서는 춘심이 동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히려 권장할 일이기도 해서 벌써 미팅벙이 화두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해 봅니다~
연애학 개론~~~두둥~~
(제가 여자라 여자의 입장이 많이 반영됨을 양해바람당~^^)
짝꿍도 없고 그 흔한 썸남썸녀도 없고 하물며 친한 이성 지인도 없는데 무슨 연애학 개론이냐 하지 마시고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초롱초롱 눈 빛내며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1장이니 가볍게 가보겠습니다.
#1. 깻잎 논쟁
몇 년 전 연예인 부부의 깻잎사연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남녀모임에서 단골등장하면서 깻잎논쟁으로까지 이르게 됩니다.
내용인 즉, 남A와 여B 커플이 B의 여자후배C와 함께 셋이서 식사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여자후배 C가 식사 중 깻잎반찬을 집으려다가 떼어지지 않아 헤매고 있는 것을 본 남A가 젓가락으로 깻잎을 잡아준 일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여: 대체 그걸 왜 당신이 잡아주느냐, 상대의 행동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 나한테 말하든지 하지 왜 직접 해주느냐~~
남: 그게 뭐라고 깻잎 좀 잡아주는게 큰 일이냐, 눈 앞에 보이는데 모른 척 해야 되냐, 별 생각 없이 한다~ 너랑 친한 사람이니까 편하게 대한거다~~
암튼 이러저러한 답이 없는 일로 각자의 의견이 분분해지곤 했는데,
여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차이로 ‘불가론’이 늘 우세했습니다.
별일 아니지만 기분이 별로라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인간관계, 연인관계, 썸타는 관계 속에서 갈등이나 다툼은 그리 대단한 주제로 발생하는 게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참으로 유치찬란한 것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모두 아실거라고 봅니다. 그 사소한 다툼이 결국엔 감정의 어긋남을 가져오고 우린 서로 안 맞는 사이야로 결론 내게 만들고 결국은 돌아서게 만들기도 하는 거쥬~
그 동안 제가 각종 사례와 주변 친구, 후배, 언니, 지인들의 실상을 통해 연구?(ㅋㅋ)해본 바로는
여자들은 남자가 여자 본인에게 잘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여자에게 잘 해주지 않는 것도 매우 매우 중요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너무 잘해주는 남자인데 다른 여자에게도 두루 친절하게 잘해준다면 그걸 좋아할 여자가 대체 얼마나 있을까요?
그 경우에는 아무리 잘해줘도 결과적으로 좋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성격적으로 무심한 남자가 자기한테 무심한건 오히려 아주 쪼금은 참거나 견딜 수 있지만
나한테 잘해주더라도 다른 이성에게까지 잘 한다면 본인에게 잘해주는 것도 의미를 상실하고 싫어한다는 것.
깻잎논쟁의 본질은 거기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심하는 것도 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방법이 될 듯 싶습니다.
그런 깻잎논쟁에도 단계가 있더군요.
1단계 : 웃으면서 서로 인사하기
2단계 : 식당에서 반찬 식기류들 세팅해놓기
3단계 : 반찬 맛있는 거 밀어주기
4단계 : 깻잎 떼어주기
5단계 : 새우나 생선뼈 발라주기
6단계 : 귤 껍질 까주기
7단계 : 사탕껍질 까서 입에 주기
8단계 : 상대 신발 정리해놓기
9단계 : 패딩이나 지퍼 올려주기
10단계 : 상대 신발 끈 무릎 꿇고 묶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뒷목잡게 하는 것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2단계까지, 3단계부터는 좀 아리까리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여학우들은 몇 단계까지 허용 가능하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남학우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사소하지만 기분이 애매하게 나빠지는
내 애인, 여친, 친한 그녀의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마구마구 투척 요망 ㅋㅋ
연애학개론 #2를 읽다보니 #1을 지나친걸 알고 검색해 읽어보네요ㅋ
필력도 좋지만 균형잡힌 사고가 유독 띄네요
멋지삼~^#^
ㅎ
되짚어 와서 읽어야 될 만큼의 글은 아닙니다만은~~
여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