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치열한 자리잡기 전쟁의 승리를 쟁취한 뒤 뿌듯함을 안고 오던 중 문득 오늘 영어스터디 중에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혼자서 옛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하고 그 느낌을 잊어버리기 싫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 중 아미방에도 올려봅니다.
오늘의 스터디 주제는 맥도날드에 관한 것인데, 맥도날드 하면 여러가지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그중에 좋은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먹는 것이면 가급적 가리지 않고 다~좋아하는 편이고 또 한번 꽂히면 뿌리를 뽑아버리는 성격상
한 때 햄버거에 빠졌을 때 국내에서 팔리는 햄버거는 죄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
이후 내린 결론은, 도대체 뭐가 나쁘다는 것인지?라는 생각뿐...
남들이 나쁘다니깐 내 의견도 나쁘다는 쪽으로 결론 내리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암튼 전~롯데리아/맥도날드에 대해서 호의적인 생각이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에 롯데리아니 맥도날드니 하는 전문적인 햄버거 체인이 생기기 이전엔 제대로 된 햄버거 가게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작해야 빅보이라고 하는 경양식식당 같은 곳에서 파는 햄버거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종이같은 패티에 소스라곤 케찹과 마요네즈 뿐인 그런 햄버거이지요...
맥도날드에 처음 갔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맥도날드의 첫기억을 떠올리던 중 그에 앞서 등장하였던 롯데리아가 사실 먼저 떠오르더군요...햄버거 전문점의 등장은 당시 중고생이었던 저를 비롯하여 젊은 세대들에겐 외식문화의 대변혁을 가져 온 충격적인 사건이라 할 만큼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셀프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되고 젊고 친절한 점원들, 밥 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것. 빵은 어디까지나 간식의 개념이지 밥의 개념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그 무렵 햄버거 전문점보다 더 충격적인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편의점'...
다른 어떤이는 편의점의 등장을 두고서 센세이션이라는 표현을 붙이시더군요...
중학교 다닐 무렵이었으니 90년대 초반
당시 티비에선 당대 최고의 스타인 최진실과 최수종이 주연을 맡았던 '질투'라는 드라마가 대히트를 치고 그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자주 나왔던 '편의점'...
그 때 티비를 통해 편의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되었답니다.
드라마 이후 얼마가지 않아 제가 다니던 중학교 근처에도 편의점이라는 곳이 문을 열었고
티비에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가보니 신기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깔끔한 앞치마를 입은 친절한 점원이 계산대에 있었고 24시간 영업을 하기에 밤늦은 시간에도 맘대로 갈 수 있었으며
안에서 테이블에 앉아 컵라면도 먹을 수 있고 또한 본인이 직접 컵을 골라 기계에서 받아먹는 컵콜라와 컵샤벳까지...
현재 저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국내 최대의 편의점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라 편의점에 대한 정보들을 발빠르게 듣고있답니다...
외제차를 팔고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였고 빵까지 직접 구워팔더니만
얼마전에는 국내의 한 치킨회사와 계약이 체결되어 곧 편의점에서 후라이드치킨까지 판매가 될 것이라네요...
이젠 치킨까지도 편의점에서 사먹을 것 같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변화를 따라가는 자가 되기 보단 변화를 일으키는 자가 되어 타락한 변화가 아닌 진정 인간미 풍기는 아름다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맥도날드 -> 아웃백 -> 스타벅스 -> ? (이건 내가 만든다)
햄버거도 좋아하지만 당연히 햄버거보단 한식이 더 좋답니다.
지난 주말에 석모도 해명산으로 등산을 갔었는데 강화도에서 유명한 젓갈정식 식당을 갔답니다.
강화도로 여행 갈 기회가 있으면 여기서 밥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3C91F4B9E6C2E01)
첫댓글 후르릅................맛나는 식사.................................................................................원츄.^^ 햄버거는 장기적으로 먹으면 몸에 좋지는 않구요 입은 즐겁죠.^^
아놔.......아침 못먹고 왔는데..배고프당....굴러다니는..라면이라도 있나 찾아봐야겠당......꼬르륵.ㅡㅡ
아직 점심 전인데 배고픈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