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워를 봤습니다.
충격과 공포와 비탄에 잠겨 극장을 나와야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26E3D5AE143D93A)
스포일러 금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고나니, 그 스토리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예상 밖의 전개에 깜놀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히어로들이 당하는 영홥니다. 그러니 타노스가
이기는 영화겠죠. 타노스가 방해세력들을 하나둘씩
제거해 가면서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영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슈퍼히어로들은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헤프닝도 있었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A6345AE1440336)
아무도 안 믿었겠죠? 설마 진짜 정말?
일부러 실수인척 떡밥 던지는거 아냐 ?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예컨데, 중요한 히어로가 죽는다던데. 아이언맨 이거나
캡틴 아메리카 둘중에 하나가 되지 않겠나. 하는
추측이 있었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히어로들이 한두명 죽는게 아닙니다.
막 죽어 나갑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누가 죽느냐 사냐를 따질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냐 이녀석들아.'
라고 말하는 영화입니다.
'너네들은 슈퍼히어로들이 항상 이기는 영화만 봐 왔지?
이번은 다르다. 메인빌런이 타노습니다. 타노스! '
라고 말하는 영화 입니다.
떡밥과 낚시 예고편으로 스토리 예측 등등이 본 MCU를
즐기는 또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블입장에서는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끌고가는 전략이기도 하죠.
관객들의 예상치를 하나같이 다 벗어나는 전개로
영화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 또는 전개 중 하나를
스타워즈 5 제국의 역습편을 꼽자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055395AE144E630)
이번 인피니티 워도 그렇습니다.
예고편이 돌고 떡밥을 분석하면서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 것인지 온갖 이야기들이 나돌았는데요,
사실 그런 무성한 소문과 추측이 머쓱해 질 정도로
영화는 저만치 내달리고 말았습니다.
이 지경이 되니 다음 어벤져스4편을 안 볼 수 없겠더군요.
마블의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다음편도 흥행 예약!!
장르영화에 닳고 닳은 저같은 사람도
어~어~ 저건 아닌데,
저러면 안되는거 아냐?
쟤네들 저렇게 스토리를 풀면 어쩌라는거야
이런 조마조마함과 비탄으로 두시간 반을 몰입하여
지켜보았습니다.
마블 슈퍼히어로가 거의 다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이
많은데요, 밸런스 조절이 좋습니다.
인물소개하고 스토리 전개하고 액션 하고
타노스 사연풀이하고 그걸 다 해야 하는데 그걸 해 냅니다.
마블 10년을 총정리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지난 마블 영화를 보는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자 이제 스포일러, 떡밥 풀이 들어갑니다.
------떡밥과 낚시풀이 그리고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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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노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막강한 적! 이정도로만 알고 있죠. 코믹스를
보신 분들은 다르겠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BF0365AE1458707)
타노스는 흔히 생각하는 무차별적인 악당이 아닌
어떤 종교적 신념에 가득찬 행동가 입니다.
코믹스에서 타노스는 자연으로 돌아가 곡식을 가꾸는 농부가 되죠.
어떻게 보면 매우 순수하고 자연주의적인 인물이기도 한데
영화에서는 이런 성격을 표현해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속에서 그게 그렇게 설득력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52C455AE145E40D)
(이 두자매는 모두 타노스를 죽이려 합니다)
■
타노스와 가모라는 각별한 사이입니다.
가모라는 타노스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고 오열합니다.
타노스도 가모라 때문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각별하고 애틋합니다.
가모라는 죽습니다. (그런데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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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는 모든 걸 얻고 모든 걸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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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건틀렛은 파괴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던
방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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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목록에도 나와 있듯 레드스컬이 나옵니다. 보르미르에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아는 저주에 걸렸다는 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426445AE146761A)
레드스컬은 타노스를 알라스-타이탄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타노스의 가족력을 보여주는 대목인데 코믹스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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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스톤 의 행방에 대해 밝혀 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16475AE146B811)
우리가 예상했던 그 어떤 곳에도 소울스톤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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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은 나노기술 슈트를 입습니다.
이는 어벤져스2에서 헬랜조박사가 호크아이를 치료할 때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나노기술은 인체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4D3455AE1475A14)
즉, 아이언맨은 슈트가 망가져도
다시 회복할 수 있고 다쳐도 금방 치료할 수 있게 된거죠.
그리고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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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술력으로 스파이더맨에게도 새 슈트를 만들어줍니다.
등에 왈도가 달린 슈트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D4385AE147A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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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트레인지를 보면 평행우주의 개념이 등장하는데
수 많은 평행우주 중 타노스를 이길 평행우주(어떤 가능성)은
단 하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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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닥터스트레인지는 어떻게
해야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지 아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타노스를 어떻게 이길지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히어로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영화니까요.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이 닥터스트레인지다..
라는 정도만 나옵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오역 논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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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이 출연할 것이라는 단서도 나옵니다. 아주 짧게요.
캡틴 마블을 만들거라는 소식은 이미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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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캡틴 마블이 어느정도 대단한 인물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그녀)는 타노스와 대적할 만한 능력을 지녔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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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헐크 모습은 낚시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560435AE1488123)
네. 예고편의 이 장면에서 헐크의 모습은 낚시 였습니다.
뻥이었습니다. 마블의 뻥. 뻥.!
헐크와 베너박사는 내면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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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아이에 대해서는 어떤 큰 그림이 있다고 감독이 밝혔죠.
그래서인지 어떤지 그는 이번 영화에 나오지 않습니다.
앤트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앤트맨과 호크아이는 캐스팅에는 있었습니다.
(포스터에는 없었음)
이또한 마블의 낚시였을까요? 네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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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솔져의 공식 히어로네임은 화이트울프 입니다.
그렇게 재명명한 것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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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임달이 관장하는 바이프로스트 (순간이동)은
칼과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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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바이프로스트는 과학적인
기술이 아니라 주술적인 힘을 빌리는 능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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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의 나이가 밝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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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살 이라는군요 ㅡ.ㅡ;; 최강 동안이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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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졌다시피 그는 이번에 스톰브레이커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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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이 장면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스톰브레이커를 만드는 장면이 맞았습니다.
토르가 목숨을 걸고 이 무기를 만드는 장면은
장엄하고 극적이고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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묠니르는 토르의 능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했다죠.
하지만 스톰브레이커는 토르의 힘을 더해주는 무기입니다.
죽어가는 토르를 살려낼 수 있는 무기입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주를 떠돌아도 죽지 않는 토르인데 말이죠.
그런 토르가 죽을 때 그런 토르를 살려낸다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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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레이커는 결국 타노스의 심장을 관통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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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이 다 올라가고 나서야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 있겠는데 영화의 충격과 여운이
워낙 커서 그런 생각할 새가 없이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쿠키영상은 역시 캡틴마블에 대한 떡밥입니다.
저는 크게 충격적인 정보라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캡틴 마블이 만들어질 거라는 소식은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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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 후 맨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타노스 윌 턴'
타노스가 돌아온다는 겁니다. 무슨 이유로?
그게 어벤져스5편 이야기의 핵심이겠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말씀하시니 그렇네요. 플롯은 다르지만
애정하는 캐릭터들이 죽어나갈 때의 그 기분..
확실히 비슷한 느낌을 받긴합니다.
헐크가 타노스한테 얻어맞아보더니 무서워서인지 그 다음부터 헐크로의 변신을 거부하는것을 보고 헐~
겁장이 헐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