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4시 심야 버스를 타기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향했다.
너무 서둘렀나..;;; 버스를 타기까지는 1시간 이상이 남아있었다.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친구와 포차에 들어가 요기를 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경주& 포항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23시 58,59, 24시 이렇게 5분도 채 안되게 배차되어있었다.
3-4시간후 경주를 알리는 기사님의 목소리에 깨서 준비를 하고 내렸는데..
뜨앗...여기 뭐니..;;; 길거리에 우리를 내려주고 가버리셨다.
잠이 덜깨서 둘다 멍!!!! 시외버스 터미널은 불이 꺼져있었고, 서울도 이시간이면 이렇게 불이 꺼지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환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 깜깜~~
즐기한 모텔들.....친구랑 정신을 차린후 서성이고 있으니 택시 기사님이 어디가냐 묻는다
모른척....멀뚱멀뚱 쳐다보니 길을 알려주시겠다고....
그래서 24시 해장국집이 어디냐 물었더니 팔우정이라고만 말씀하셨다...OTL
길 알려준다며~~;;;;;5분 지났을까....우리가 물어볼때 옆에 계셨던 아저씨가 길을 가르쳐준다
이쪽으로 쭈욱 10-15분 걸으면 거기가 팔각정이라고.....
새벽 4시에 여자둘이 경주 시내를 걷고 있었다. ;;;;
해장국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해장국을 주문하고 스르륵...누웠다.;;;
이모님이 오시기에 일어났더니 손님없으니까 누워있어도 된다고 말씀하신다..(이모님 천사)
길을 모르니 안압지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경주역으로 향했다.
근데 경주 버스요금이 1000~1500원이란다. 지금은 만원권밖에 없고..천원권은 이천원 뿐인데..OTL
거기에 앉아계시던 이모님이 돈을 바꿔주신다...ㅋㅋ 얼마나 걸릴까?! 의론하고 있을때...
거기계신 삼춘께서 걸어가도 30-40분이면 걸어간다고 그러신다...ㅋㅋㅋ
순간 혹해서...걸어갈까? 이런 눈빛을 교환하고 있을때 이모님이 말씀하신다
"안된다...버스타고 가라..거기가 어디라고 걸어가나.....걸어서 못 간다"
이모님 말씀을 듣고 버스를 탔는데 그버스가 불국사 가는 버스~~~
급 변경을 했다. 불국사 갔다가 , 해안가 갔다가 내일 시내를 돌아보기로....
불국사역이 보기고 불국사 표지판이 보인다.
내리자 내려~!! 무작정 내린 우리....;;;;;;;;;;;;;불국사는 한참 후였다. ;;;;;;;;;;;;
잠을 못자서 정신줄을 놓친것인가....OTL 도로에서 사진도 찍고, 지나가는 어르신들과 인사도 하고..1시간 정도 걸어서
7시 30분쯤 불국사에 도착할수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루없고, 한적하니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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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에서 횡단보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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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가는길....무슨 연구소라 그랬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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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안!!! 길이 참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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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사람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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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산책하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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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두 되는물?? 그런거 신경안쓰니 물맛을 봤더니
맹맛이다...ㅋㅋ
가족인지 아버지가 딸에게 물을 주니
딸은 물을 먹지 않는다며 거부를 한다.
그때 아버지왈
"저 언니들도 먹잖아"
ㅡ,ㅡ;;
불국사 구경을 하고 석굴암을 갈것이냐 그냥 해안가를 갈것이냐....고민을하고 앉아있었다.
저기서 한가족이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아들과 딸..그리고 엄마!!!
우리의 일정을 묻는다. 그래서 지금 해안가 쪽으로 갈까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은 어제와서 시내권을 다 보고 어느쪽으로 갈까 고민중이셨다면서.....
이모님이 동행을 하겠냐 물으신다. 차가 있으니 태워다 주신다고!!!
순간...거절해야하나? 따라가야하나? 어찌해야하지?
근데 왠지 모르게 같이 동행을 하게됐고, 감은사를 거쳐 문무왕릉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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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참 깨끗했다.
그리고 이른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물놀이 하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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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햇빛은 강렬하고....
물에 발을 담근후 저렇게 우산을 쓰고
그곳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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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고생했어~!!
같이 식사를 한후 경주시내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다시 둘이 된 우리!!! 시간은 충분하고, 밤에 차만 있으면 집에 가기로 결론을 지었다.
경주 시내를 둘러보는것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계산때문이였다.
다행이 안양까지 가는 버스가(23시40분)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타고 집으로 가기로했다.
다음 목적지는 국립경주 박물관...
그앞에 도착하니 매표소도 있고, 표 받는곳도있었다.
분명히 무료라고 그랬는데...;;; 입구가 여기가 아닌가 한참을 헤맨후 표도 공짜로 주고, 표도 그냥 받는다. ;;;
근데 이거 왜하는거니...OTL 12월31일까지만 무료라더니 그래서 매표소도 만들고 표받는 곳도 만들어놓은거니...OTL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그래도 버텨야한다.....
들어가 쫌 구경하다 나와 의자에 앉았다. 난 그나마 괜찮은데 친구가 너무 피곤해 했다.
난 금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났지만 친구는 4시에 일어나 일하고 이곳으로 왔으니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그래서 내무릎을 양보했다. 난 앉아서 졸고...친구는 누워서 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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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덜깬채로~~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한다구!!! ㅋㅋ
음료수를 뽑아 챙겨갔던 빵을 먹고, 다시 안압지로 고고씽~~
이제 집에갈 시간도 얼마 안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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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밭!?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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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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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명한 안압지 야경사진
해가 지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한참을 기다린후에 야경을 볼수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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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보이길래.....
입장료 500원...
지칠대로 지친 우리......
사진한장 찍겠다고 500 내고 들어가기 망설였다.
그러다 그냥 밖에서 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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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길....
안압지에서 하던 공연을 상설공연에서 한다더니...
여기였구나.....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
봄.여름.가을.겨울...
마지막 무대를 보고 우리도 터미널로 고고씽!!
참 힘든 하루였다.
친구에게 괜한 고생시키는게 아닌가 걱정도 됐고....
나야 항상 쫌 힘들게 여행하는 사람이니까
그런걸 즐기는 사람이니까 괜찮은데....
지쳐있는 친구를 보는것도 힘들었고,..
안양에 도착해 찜질방이나 밥을 먹자는 계획을 무산시키고...
그냥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기로했다.
둘다 집에 들어간 시각 4시20분...........
힘들지만...참 행복한 여행이였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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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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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빡신 일정이네요. ㅋ 한국이나 외국이나 낯선 곳에서 여행하면 헤매는 건 똑같네요. 그래도 여행 끝나고 나면 그런 어리버리한 것들이 더 기억이 남으니 참 이상해요. ㅋㅋ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특히 '저 언니들도 먹잖아'에서 빵~ㅋㅋ
참..황당했어요...친구랑 둘이...멍~;;;
여행은 항상 좀 모자라야 추억도 소록소록... 기억도 많이 남기도하져... 좋은여행은 그냥 준비없이 떠나는게 최고에요
준비없이 가면........너무 힘들어요...ㅠㅠ 비용도 더 많이 깨지는거 같고...그러나 기억에 더 남긴 해요..ㅋㅋㅋ
경주까지 오셔서... 맛있는거라도 드시고 가셨나 모르겠네요..ㅋ 시내에 쌈밥과 밀면, 쫄면 잘하는곳이 있는데... 문무왕릉과 감은사지, 이견대는 거기 얽힌 이야기도 알면 한층 여행이 재미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같이 보셨으면 더 좋았을 수도... 토함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또한 일품이죠.. ㅋ
친구가 석굴암은 가기 싫다고 해서요..;;;릉도 보기 싫다 그러고...;;;;;;;혼자 찬찬히 다시 가보고 싶어요....ㅠㅠ 쌈밥과, 밀면, 쫄면...잘하는곳 위치좀..;;; 저희 터미널 뒷편 부대찌개 주문해서 먹었는데 잡탕찌개였다는...ㅠㅠ
이풍녀 쌈밥집(반찬이 많아서 2명이서 먹기는 힘들겁니다.)... 첨성대로 가는 옆길에 있구요... 밀면집은 황남빵 뒷쪽 청기와라는 곳 바로 옆에 있구요... 아카데미극장에서 신라백화점쪽으로 가다보면 조그만 샛길로 가다보면 왼쪽편에 있습니다..
아핫...ㅋㅋ 담에 가면 꼭 먹어볼께요~~(혼자 슝슝슝~ㅋㅋ)/그럼 친구들 그러겠죠...뭐하는데 경주를 두번씩 가냐구..;;;;;;;;ㅋ
아~ 제가 좋아하는 경주에다가 사랑하는 불국사까지... 좋은 여행이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