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3-14. 토-일요일.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 여행
신안에서 천사대교 퍼플교 등의 좋은 관광을 마치고, 해남 우수영으로 가는 길은 목포 영산강하구원이 있는 곳을 지나 해남 땅으로 가는 것이었다. 우수영에 오후 4시경 도착하여 먼저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케이블카는 해남 땅에서 울돌목 바다를 건너 진도 땅으로 운행했다. 그래서 해남 쪽에서는 명량해상케이블카라 하고 진도 쪽에서는 울돌목해상케이블카라고 했다. 우리는 명량해상케이블카로 울돌목을 건너 가서 울돌목해상케이블카로 울돌목울 건너왔다. 진도 쪽은 전망대 시설과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조형물 시설들이 좋았다. 해남 쪽은 스카이워크가 있어서 울돌목의 빠르게 흐르는 해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비롯해서 이순신장군 관련 기념관도 있고 여러 관광 시설들이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많이 지나 어두어지기 시작해서 빠르게 움직이며 더 많은 것을 보려 했다. 광주를 향해 돌아오는 길은 어두운밤 길이었다. 하루의 삶에 피곤해서 모두 잠을 자려나 생각했는데, 조금도 지친 흔적이 없이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차 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최대한 누리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무사히 광주에 도착하여 이재식 집사 집으로 가서, 캐나다 남자와 부부가 된 막내딸 부부가 마련해준 캐나다식 저녁식사로 푸짐한 식사를 하며 여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내년 4월에 또 함께 여행할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모두 각자의 안식처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헤어졌다.
우리 부부는 이집사 집에서 밤을 보냈다. 세 번째 이집사에게 폐를 끼치는 밤이었다. 그때마다 막내딸 부부가 함께하며 보살펴 주었다. 광주에서 편하게 밤을 지낼 수 있는 거처가 없어 숙박시설을 이용해야만 되는데, 혼자 있는 이집사가 허물없고 친절해서 폐를 끼치면서도 미안한 마음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또 이나에게도 폐를 끼치면서 부담을 주었다. 모두 허물없이 대해 주고 친절해서 다행이지만 될 수 있으면 앞으로는 숙박시설을 이용하자고 아내와 다짐하기도 했다.
14일 주일에는 계림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반가운 얼굴들과 만났으며 점심은 임해순 동생의 대접을 받았다. 점심 후, 동생의 차로 그린요양병원으로 가서 이모를 면회하고 왔다. 가끼이 있으면 자주 찾아뵈어야 할 분인데 멀리 있다고 가보지 못한 미안함이 항상 있었다. 만나면 항상 반가워 하고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많이 아파서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아픔이 심하여 모든 것이 괴롭고 반가움도 전혀 없는 표정에 머쓱했다. 10여분 면회로 끝내야 했다. 봉투만 하나 전해주고 헤어졌다. 이모의 딸이 만나기를 원했으나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만나지 않고 광주역으로 가서 3시에 출발하는 기차로 광주를 떠나왔다. 이번 여행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모두 우리를 흐뭇하게 하는 부담이었다고 기차 안에서 아내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신안을 떠나오면서 차 안에서 촬영한 천사대교의 모습들.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압해대교의 모습.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목포대교의 모습.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영산강하구원의 한 부분 모습.
해남 쪽 전망대에서 촬영.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우리가 탑승한 크리스탈 케이블카 바닥.
진도 쪽 전망대에서 촬영한 모습.
진도 쪽 전망대에서 촬영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