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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초등학교는 지금은 은척초등학교 무릉분교로 존재한다. 무릉이라는 지명은 무릉도원을 연상한다. 중국에서는
낙원과 같은 곳을 무릉도원이라고 한다. 아마 무릉이 경치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서 옛 분들이 무릉이라는
땅이름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무릉학교는 재악산의 중심부를 뒷 배경으로 하여 자리잡은 학교인데
옆으로 구미천이 구비구비 흘러서 지평천과 이안천에 이른다.
주변산은 소백산, 황령산, 속리산,희양산, 성주봉, 칠봉산 등으로 에워싸고 있다.
1974년으로 기억되는데 한 해 후배인 25회 여자졸업생들이 무릉초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농구팀 이건호 선생님이 코치로 출전하여 경상북도에서 준우승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분리되기 이전이었는데 성서초등학교가 우승을 하고
무릉이 준우승을 하여 전기덕 교장선생님 이하 학교선생님, 재학생, 졸업생, 주민, 학부모가 기분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그 당시 선수로 뛴 학생들은 벌써 나이가 49세가 되었지만
그 영광스러움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상주의 궁벽한 산골에 자리한 무릉학교가 대구 경북에서 준우승을 하다니 대단한 경사였습니다.
평소 저는 배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한 해 후배들 중에서 전미경, 박경자, 장경숙 등 후배
여자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농구대를 두고 열심히 운동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록 그녀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 여름 뙤약볕에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이건호 선생님은 5학년 담임 선생님을 하시며 농구코치로서 강한 트레이닝을 시킨 기억이 납니다.
상주 이안이 고향이신 이건호 선생님의 나의 친척의 친척이 되는 분이라서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고
우리가 5학년 때 다닐 때 2반 담임으로도 유명한 분이죠. 나는 선생님께서 담임을 하신 적은 없지만 항상 따뜻한
인상을 보여 주신 분이죠.선수들이 게으름을 피우면 호되게 혼을 내는 그런 분이었어요. 아마 그 당시 선수생활을 한
여자 후배들은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쳤을 것입니다. 호되게 몰아치는 모습들이 보였거든요.
같은 운동장에서 배구 선수는 온건한 입장이었다면 농구코트는 긴장이 감도는 모습이었어요.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잘 알지 못하지만 노고는 많았다는 사실은 생생히 기억합니다.
전미경 여자후배의 아버님인 전재업 씨(장암리 거주)와 우리 배구 선수 조충환 후배의 부친께서 오셔서
빵과 과일을 사가지고 오셔서 격려하던 일들이 생각납니다.감사했습니다. |
첫댓글 참으로 감회가 깊은 글이네...뭔가 코끝이 찡해...
농구를 하던후배들이 있으는지 몰란네 그때같으면 우리동생들도 학교다니고 있을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