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행정구역상 호주 수도 특별구(ACT; Australian Capital Territory)에 속하며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총면적 약 2,400㎢로 빈틈없는 계획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캔버라'라는 말은 호주의 원주민인 애버리진(Aborigine)의 언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을 지니는데, 1901년에 창설된 연방정부의 수도를 놓고 시드니와 멜버른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자 두 도시의 중간지역인 캔버라가 뜻하지 않게 1909년에 수도로 지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1911년에 뉴사우스웨일즈 주로부터 공식 분할된 캔버라는 '세계 최고의 수도 건설'을 목표로 국제 건축설계 공모전을 연 결과로 얻어진 도시이다. 총 응모자 137명 중 미국 시카고 출신의 벌리 그리핀 교수의 작품이 선정됨으로써 호주의 상징이면서 캔버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인공 호수 벌리 그리핀 호수가 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호주 최대 규모의 전쟁기념관과 세계 최고 높이의 국기 게양대에서 펄럭이는 호주기가 도시를 지키듯 내려다보고 있다. 캔버라는 계획도시답게 벌리 그리핀 호수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양분되어 있다. 앞서 말한 벌리 그리핀 교수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를 중심으로 푸른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공원과 근대적인 건물이 위치해 있고 호수의 남쪽으로 국회의사당과 각국의 대사관, 영사관들도 위치해있다.
완벽한 도시계획의 걸작품으로 알려진 캔버라는 방사선과 직선이 교묘하게 결합된 기하학적인 도시미와 인공적인 건축미가 함께 느껴지는 곳이다. 인구 31만 명의 캔버라에는 현재 전세계 77개국의 대사관 및 공관이 자리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활동 중심지로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연방 수도 특별구 연방 수도 특별구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게 캔버라와 저비스 베이(Jervis Bay) 두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통상 수도로 여겨지는 캔버라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남부 고원 외곽에 위치하며 수도의 주요 항구인 저비스 베이(Jervis Bay)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남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호주인들에게 연방 수도국 특별구는 캔버라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캔버라의 60%정도는 산과 언덕이며 많은 지역이 공원과 공공기관 부지로 할애되어 있다. 대략적인 캔버라의 호주 지도상의 위치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중간지역으로 시드니 남서쪽으로부터 320㎞ 지점에 위치해 있다.
기후 기후은 온화하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닌 대륙성 기후에 속하며 강우량은 연중 일정한 편으로 600mm~700mm 정도이다. 그리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많은 편이다.
인구 약 31만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