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전철 ‘하루 1억원, 년300여억 적자 예상
김해 경전철 ‘20년간 1조 5000여억원 적자 예상
지하철 9호선 ‘수입절반에 그쳐, 한해 142억 적자
하남, 월미 ‘애물단지로 전락 위기, 무기한 연기
80%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이 다음 주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6개월간 시범운행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정부시민의 반응은 냉담하다. 본보 124호에 ‘지하철 9호선 수입절반에 그쳐, 142억(적자) 메어준다는데.. 의정부 경전철 남의 일 아니다’란 기사와 125호 ‘의정부경전철 재검토 사실상 포기’란 제하의 나간 후 데스크에 많은 전화가 쇄도했다. 과연 의정부 경전철은 적자해소 방안은 없는가? 의정부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위 ‘적자운임수입보장책’에 대한 재협의 여지는 없는가?,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또 경전철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를 살펴보니 김해경전철은 년750억원, 용인은 년300억원, 지하철 7호선은 년1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경전철이 시민고통철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 때문일 것이다. 의정부의 경우 사업시행 전부터 시민단체서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의 소리를 수없이 높였지만 묵살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정책적 예측실패로 수천억원이 투입되고, 도시미관을 헤치고, 향후 수백억의 적자로 지자체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 질 텐데 책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현 집행부도 재협상은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문제를 들고 정면 돌파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업의 책임성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의 현황이다.
▲김해 경전철/ 김해~부산을 잇는 김해 경전철은 하루 평균승객수를 17만6000명으로 잡고 예상승객의 80%인 14만명을 넘지 않으면 부산시와 김해시가 20년간 적자를 보전해 주도록 계약했다. 하지만 최근 실제 예상승객을 조사해 보니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부산시와 김해시가 앞으로 년750억원씩 20년간 1조5000억~1조9000억원의 적자를 보전해 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용인 경전철/ 전국 최초로 착공했고, 지난 7월, 전국 최초의 개통 예정이었지만 연말 이후로 개통을 무기 연기했다. 시설 미비와 민원 해소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운영 적자 보전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루 이용객을 14만명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조사한 결과 하루 6만명 이하 수준일 것으로 수요예측으로 하루 1억원 정도씩 운영수익을 보전 년 300여억원이 될 전망이므로 용인시가 개통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다.
▲ 지하철9호선/ 지난해 7월에 개통한 9호선은 황금노선이라는 강남신사동에서 인천 개화역까지이다. 개통 1년간 사업 실적을 확인해 보니 14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유는 일일 이용승객 17만4000명에 2억3310만원 수익을 예상했으나 53.8%인 1억 2541만으로 서울시가 매년 100억원 안팎의 지원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남 BRT= 하남시는 6일부터 임시운행 할 예정인 하남구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시범운행 시 버스 신호체계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적자운행에 대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관일 기자출처-북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