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indlele.com%2Fdata%2Ffile%2F01%2F3034825481_4SLxyfCQ_image.jpg) 쏜살같이 한 해가 흘렀습니다. 지난 한 해를 생각해 봅니다. 민들레국수집 11주년 미사를 드리고 이제 4월 7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민들레국수집에서 조촐하게 민들레국수집 12주년 감사 미사를 안젤로 신부 주례로 드립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가 있던 건물을 인천 사회복지회에 반납하고 참으로 마음이 신산스러웠습니다. 2009년 7월에 열었던 민들레희망지원센터는 우리 vip 손님들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용회원수가 2,000여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씻고, 빨래하고, 낮잠도 자고, 책도 보는 그런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vip 손님들의 도움으로 민들레희망지원센터를 민들레국수집 옆으로 이사했습니다. 아주 조그만 건물을 세 얻어서 급한대로 샤워시설과 세탁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 진료소와 인문학 강의는 민들레국수집과 어르신 국수집에서 계속 진행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해서 독서 장려금이 계속 지원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을 베로니카께서 모니카와 함께 그리고 민들레 식구들과 함께 운영하도록 맡기고,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필리핀으로 출발한 것이 2014년 4월 22일입니다.
교회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필리핀 계획은 모두 포기했습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INC는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칼로오칸 교구가 난색을 표하면 그냥 개인적으로 가난한 빈민지역에서 작고 조그맣게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칼로오칸 시티의 성 방그라시오 성당 옆 마을이 우리가 필리핀 도착하기 전날 불이 나서 수천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그곳에 민들레국수집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건물 리모델링을 하고 6월 9일에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을 열었습니다. 곧 이어서 나보타스 시티의 산 로꿰 성당 이층에 6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말라본 시티의 파라다이스 빌리지의 조그만 채플 이층에서도 민들레국수집 피딩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만나고, 그릇과 솥 등 모든 집기 비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면서 열었습니다.
귐바의 어린이 집 계획과 똔소야 바랑가이에서의 천막 급식은 하다가 중단하기도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필리핀 교도소와 유치장을 방문했습니다. 성당 마당에 몇 달 동안 삶터를 찾지 못한 남은 가족을 도와주려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집짓기와 지붕 올려주기 등 거의 서른 가구의 집을 고치는 것을 거들어주면서 재정이 아슬아슬해졌습니다.
필리핀에서 태풍 체험도 했습니다.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민들레국수집 보릿고개를 겪었습니다.
실수하는 것 아닌가 진땀이 흘렀습니다.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KBS TV 인간극장에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이 방영되면서 다시금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진료소는 종합검진을 인하대병원. 한국 GM의 도움으로 실시했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이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삼층에 있어서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베로니카께서 큰 맘을 먹고 유 본부장님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새로 예쁘게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한국에서 외롭게 지내는 필리핀 엄마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스물 다섯 가정의 필리핀 엄마들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필리핀 엄마들을 위한 한글교실도 열었습니다.
청송 교도소는 모니카가 법무부 교정위원이 되어서 계속 베로니카와 함께 다녔습니다. 지난 3월 2일에는 25년이나 감옥에 갇혀 있었던 꼴베 형제가 출소했습니다. 겨자씨의 집에서 함께 삽니다.
이제 민들레희망센터를 우리 VIP 손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민들레희망지원센터 건물보다 좀더 좋고 조금은 더 큰 건물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은 이제 우리 아이들 가족도 모두 함께 밥을 나누고 있습니다. 쌀이 떨어진 가정은 언제든지 민즐레국수집 쌀뒤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프면 약값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허름한 가정의 주거개선 사업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필리핀 민들레극수집 우리 아이들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밥 먹고 놀고 공부한 보람을 나타냈습니다. 무려 22명이나 학교에서 성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하이스쿨 진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스콜라쉽도 시작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