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3,
늦은 점심을 먹고 신라의 달밤, 행사장으로 가는 길,
G20 세계 은행총재회의 행사장 안내판이 곳곳에 있고, 선덕여왕릉을 지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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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도착,
전국 곳곳에서 걷기 선수들 도착,
행사장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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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이벤트, 쭉빵 소녀들이 춤추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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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목탑에 네온싸인 찬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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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선수가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삼삼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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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비 1인 13,000원을 내고 등번호 와 함께 비닐 봉다리 받음,
비닐봉지 속 내용물은 행사용 싸구려 나이롱수건1, 초코파이1, 종이팩 음료1, 물티슈1
걷기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물은 없다.
참가자 : 물 주세요.
행사측 : 물은 없습니다.
참가자 : 왜 물을 안줘요?
행사측 : 작년에 물을 드리니 어떤이는 버리고, 어떤 사람은 두개 가져가고 해서..
참가자 : ?
행사측 : 걷다가 목마르면 중간 확인지점에서 달라고 하세요, 거기서부터 물 드립니다.
접수맨의 장난스런 표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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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마이클, 제프, 웰컴 투 경주.. 쏼라 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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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선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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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출발 : 풀코스 참가자
2차 출발 : 하프코스 참가자
총소리가 울리고 출발~!
후두둑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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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신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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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호는 지금 공사중,
G20 행사는 진행중인데, G20 행사를 위한 무대는 공사중?
쉬어가기 좋아 조그만 의자에 앉아 휴식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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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후두둑 비방울은 점점 많아지고..
1차 체크 포인트에서, 걷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종이 표딱지에 '확인' 도장을 으면서
참가자 : 행사측 요원에게 '물 한병 주세요'
행사측 : 물 없습니다. 2차 체크할때 물 드릴겁니다.
참가자 : 우비 하나 주세요
행사측 : 우비 없습니다
물과 우의대신 알사탕만한 후랫쉬를 준다.
장난감같은 것을 만지니 불이 빤하게 들어온다. 그나마 다행이다.
어둔길 지나려면 이거라도 감지덕지, 그런데 와 물은 안주노 말이다. 거 참.
참가자들이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트린다. 물도 안주고 우비도 안주고, 참가비는 왜 받냐고.. 투덜투덜
주룩주룩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리는 빗물에 맡기고 터덜터덜 칠흑같은 밤길을 걷는다
몸은 이미 또랑물이 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졸졸졸 소리내며 흐른다
이럴때 우산 하나, 비옷하나 가져오지 않은 자신의 안일을 탓하며,
행사측의 꼬라지 또한 도독넘 사기꾼 심뽀라 생각쿠며 걷고 또 걷는다.
젖은 양말, 젖은 등산화 속에 빗물이 고여 퉁퉁 불은 발바닥이 아스팔트 길을 누를때마다
삐익 삐익 삐약이 소리를 낸다.
발이 점점 무거워 지지만 사람을 이길쏘냐!
나가자 동무들아 비나리는 신라의 밤,
카메라를 보호하니라 뱃속에 넣고 임산부마냥 디뚱거리며 걷느라 도착지까지 카메라를 off,
코맹맹이 코감기에 열을 폴폴 올리며 참가한 먼데서 온 길동무에게 미안하다
이시간 내가 경주사람, 경주 시민이란 사실이 부끄럽다.
안압지를 지나 첨성대-대릉원-오릉 주차장에 드니 가로등조차 없이
행사장에서 마련한 조그만 부스까지 빗물이 고여 개구리 헤엄치는 물논을 헤치며 걸어
마지막 부스에서 이 행사에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물한병 얻어 쥐었다.
경사모는 빗물덕 톡톡히 본 셈이다.
비가 오니 목마름이 덜해 입으로 마실 물을 몸으로 마셨으니..
..
도착지에서..
참가자들의 도착을 확인 하는 주최측 사람들.
긴긴 줄에 서서 1시간 남짓 비를 더 맞고 난 후에야
5분동안 비가림 시설에서
그들에게 완보신고를 접수할 수 있었다.
신라의 달밤은 야박했네, 회비가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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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젖은 걷옷을 벗고 시원하게 완보를 신고하는 외국인 선수,
주최측의 말 : 우비 가지고 오라고 써 놨잖아요~
물과 간식은 각자 챙기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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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측 사람들은 부스에 앉아 완보증을 발급하고 컵라면을 하나씩 농갈라 주고
도착한 완보자들은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아직도 비는 내리고..
8시간 이상 비맞고 걸어온 것도 힘든데 이기 머하는 꼬라지고?
30분을 서 있어도 아직도 30분은 더 남았다.
비내리는 신라의 밤,
완보는 했지만 완보증과 사발라면을 포기했다.
포기가 빠르면 감기에 안걸린다.
참석- 출발- 중간점검1- 중간지점2-
완보 확인이 찍힌 표딱지를 패대기 치매
'에라이 썩을 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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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3,000원, 회비는 받아가 누구 똥꿈 닦았나?
경사모? 경주를 팔아 사욕을 채우는..
뻔뻔한 주최측 중 한 사람.
'사진찍지 말라니까요.'
<주최측사람 1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2010, 신라의 달밤은 거시기했네,
`10,10,24,
토함산 된장녀의 일기
# 별로 유쾌하지 못한 주최측 경사모에 대한 원망을 카페에 올린 이유,
이곳에 경사모의 주최측이 있을지도 모른다. 있다면 각성하라.
경주시, 경주시의회가 협찬을 했는지,
참가자의 등판에 찍힌 여러 단체의 스폰서명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다만, 참가자는 참가비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번 행사는 뒷일이 걱정된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원성을 사고 경주망신 지대로 시켰다
경주사람은 이일을 교훈삼아 각성하고 또 각성하자.
첫댓글 신라의 달밤.....경주.. 걷기 시작한 나에게....그래도 해마다 경주를 찾게 해준 행사. ...경주가 진주 보담 경치가 아름 답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줬고...신라의 달밤..이번 행사의 다소 미흡한 부분이 ..아마도 내가 66km 걸었다면....모든 생각이 멈췄을런지도 모른다...오직 고통과 싸워야 하니까...ㅎㅎㅎ...내년 "진주라 천리길" .....정말 멋진 행사....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