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는 대부분 자연교미를 시키고 개체관리를 거의 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교미일자를 알 수 없지만, 교배하는 것을 목격한 암염소는 (표 9)와 같이 분만 예정일을 계산하여 분만 기록판에 적어 두었다가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분만실로 옮겨서 관리하면 분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
흑염소는 정확한 교배일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관리자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는 분만징후를 항상 세심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분만이 가까워지면 유방이 현저하게 커지고, 외음부가 붓고, 질에서 점액이 흘러 내린다. 오줌을 소량씩 자주 누고, 분의 배설이 빈번해 지며, 소리를 자주 지 른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깔짚을 긁어모아 보금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배가 아래로 처지고, 허리와 골반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꼬리 기부의 양쪽이 현저하게 함몰되어 들어간다.
흑염소는 한 마리를 분만하는 경우보다는 2마리 이상을 분만하는 경우가 많다. (표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흑염소의 분만두수는 한 마리 분만이 약 40%이고, 2마리 분만이 약 50%, 3마리 분만 8%, 4마리 분만도 1% 정도이고, 아주 드물게는 5마리를 분만하는 경우도 있다. 흑염소의 균분만두수는 약 1.7마리이다. 흑염소는 이유전폐사율이 23%로 비교적 높은데, 방목 등으로 개체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 마리 분만의 이유전폐사율이 높은 것은 너무 어린 염소가 초산한 경우 한 마리 분만이 많기 때문이다.
흑염소는 거의 대부분 순산하므로 난산은 드물지만 진통이 약할 때, 태아가 너무 클 때, 산도가 너무 좁을 때, 쌍태가 동시에 산도로 나올 때, 정상 태위(그림 9)가 아닌 이상태위(그림 10)일 때에는 난산이 되는 수가 있다. 이러한 난산을 사육자가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태아를 죽이고, 어미 염소까지 죽이는 수가 있으므로 수의사나 경험있는 분의 도움을 받거나 비눗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한 후 기름을 발라 매끄럽게 한 다음, 산도 위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원인을 찾아내고, 정상태위가 아닐 때에는 자궁속으로 밀어 넣고 태아를 정상위치로 고쳐주고, 진통에 맞추어서 서서히 꺼내 준다. 진통이 약한 때에는 옥시토신을 주사하거나 술을 먹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조산을 할 때에 주의할 점은 어미 염소는 새끼 염소에 대한 애착을 냄새로 확인하기 때문에 자신의 새끼임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새끼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굶어 죽는 수도 있다
첫댓글 유용한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