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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 ‘꽃’ 과 김춘수 시 ‘꽃’의 비교 -서지월
ㅡ글:박하
대구펜 16차 문학 강의 서지월 2010년 5월 27일 목
16차 (5월20일 목) : 서지월-서정주 시 ‘꽃’ 과 김춘수 시 ‘꽃’의 비교
꽃/서정주
가신이들의 헐떡이던 숨결로
곱게곱게 씻기운 꽃이 피었다.
흐트러진 머리털 그냥 그대로.
그 몸짓 그 음성 그냥 그대로.
옛사람의 노래는 여기 있어라.
오_ 그 기름 묻은 머리빡 낱낱이 더워
땀 흘리고 간 옛사람들의
노랫소리는 하늘 우에 있어라.
쉬어가자 벗이여 쉬어서 가자
여기 새로 핀 크낙한(크나큰) 꽃그늘에
벗이여 우리도 쉬어서 가자
만나는 샘물마다 목을 축이며
이끼 낀 바윗돌에 턱을 고이고
자칫하면 다시 못 볼 하늘을 보자.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서론- 문학을 했으니까 보람되다, 만주땅 호령했던 왕이라도 이제는 중화인민공화국 중국 땅에 그 무덤이 있다. 고분에는 자물쇠가 채어져 있다. 고구려 유리왕 ‘황조가’ 는 교과서에 남아있다. 문학은 예술의 매력이다. 21세기 문화예술은 문학이다.
본론- 서정주 시 ‘꽃’ 과 김춘수 시 ‘꽃’의 비교해 보면
꽃/ 서정주
시의 견해, 수능처럼 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만 품격- 문학적 안복자의 평가에 따라 자리매김한다. 미당 서정주 친일시인이라 하지만 그의 시 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구상 조지훈, 박목월이 있지만, 조지훈은 민족시인으로서 치열하지 않았다. 심도 있는 지적 문학작품 많이 남기지 않았다. 오00시인은 이런 시라면 시집 한권 분량 쓰겠다. 김춘수의 시 ‘꽃’ 을 보고. 일반인들에겐 좋은 정서를 전해주었다. 김춘수- 꽃 하지만 그는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시가 단순하다. 고려대학교 이남호교수는 미당 시 찬성론자다. 설문 조사 40명 했다. 또 여론조사 한국시인의 애송시 200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1위 김춘수- 꽃/ 2위 김소월- 진달래꽃 /3위 윤동주- 서시/ 4위 서정주- 동천
투표란 왜곡될 수도 있다. 김춘수- 꽃 약하다. 김종호 교수 - 한국시인 협회를 대표한다는 70면 시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애리애리한 시를 최고의 시라고 했다니 수치다. 일반인들이라면 윤동주- 서시, 김춘수- 꽃을 좋아한다고 해도 문제가 아니 된다.
서정주- 꽃 :세상에 나가면 꽃이 얼마나 많이 피어있는가. 아름답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서 이름 없이 배고픔에 살든, 교통사고로 갔든, 아파서 갔던… 그 영혼이 이승의 끈으로 환생했다. 삶과 죽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영통한다. 보통 시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경지를 서정주 시인은 갖고 왔다. 그 몸짓 그 음성 그냥 그대로. 살았을 때 허름한 옷을 입었다면 허름하게 꽃이 피었다. 그 음성 그냥 그대로. 옛사람의 노래는 여기 있어라. 내 눈앞에 피어 있구나. 숨 가쁘게 살지 말고 죽은 자가 만들어준 크나큰 그늘 아래 벗이여 우리도 쉬어서 가자. - 인생철학이 들어있다. 교시적인 삶도 들어있다.
6월, 찔레꽃을 보며/ 조 철 호
태백산 자락
아니 화전민의 따비밭 어디
또는 돌무덤 부근
띄약빛 아래, 아니 땅거미 더불어
허덜허덜 옷이랑 살이랑 미음이랑
아니 가진 것 모두 찢기어
핏물 뚝뚝 흘리던 병사며 피난민이며
아니 사돈에 팔촌에 얽히고 설킨
우리 모습 그대로
저리 무성케 피었구나
힌 찔레곷 더미
의혈도 분노도 사무침도 이젠 사위어
희게 웃는구나
주검도 미소가 있고나
오, 혼백도 하늘에 오르려면
저처럼 정갈한 모습이어야 하는고나
찔레꽃 타령/서 지 월
임아,
백 고무신 벗어두고 간 임아
하얀 찔레꽃 수북이 피어서
오늘같이 서러운 날이면
온 몸에 찔레가시 바르고
나도야 남풍따라 가서는
돌아오지 않을까부다.
아아,
장독간에 숨겨둔 얼레빗 마저 꺼내
머리 빗고서
그 더운 머리털 날리는 구름따라
나도야 정처없이 떠날까부다.
[중앙일보]2001년 4월 4일 -오세영<시가있는 아침>
진달래 산천/서지월
진달래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채 들어있어
퇴마루 다듬이돌 다듬이소리
쿵쿵쿵쿵 가슴 두들겨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 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난듯 큰일난듯 발병이 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고개 넘어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였겠지만
한떨기 꽃속에 초가집 한채씩
이태백 달 밝은 밤 저어내여서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어머니 누나들 그런 날의 산천초목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쿵쿵쿵쿵 물방아 돌리며 달을 보고
흰 적삼에 한껏 붉은 진달래꽃물 들였었지요
-석화님을 통해서 인연이 닿은 서지월선생님은 소월과 맥을 같이하여 우리의 정서를 심도있게 노래하고 계신 대구의 시인이십니다. 진달래꽃 속에는 어머니의 초가집과 다듬이 소리, 물방아, 흰적삼이 있습니다. 버선발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조선의 발자취를 보는듯합니다.
-[중앙일보]2001년 4월 4일 -오세영<시가 있는 아침>
우리 산천에는 봄에 피는 꽃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감동을 주기에 진달래꽃만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찍 피어서만은 아닙니다. 예뻐서는 더욱 아니지요. 일찍 피는 꽃이라면 매화도 있고, 산수유도 있고, 개나리도 있습니다. 예쁜 꽃이라면 목련도 있고, 영산홍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그런 것일까요? 어쩐지 우리 민족의 한과 넋이 맺혀 있는 꽃 같기 때문인 것이죠.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온 산야에 무리지어 청순하게 피어나는 그 꽃 색깔이, 지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이른 봄에 피는 그 강인한 생명력이 시련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니까 그런가 봅니다요.
김승해 - 소백산엔 사과가 많다
심사위원- 문정희 황지우
-조선일보 2005년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1월 1일자
소백산엔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푸른 사과 한 알, 들어 올리는 일은
절 한 채 세우는 일이라
사과 한 알
막 들어 올린 산, 금세 품이 헐렁하다
나무는 한 알 사과마다
편종 하나 달려는 것인데
종마다 귀 밝은 소리 하나 달려는 것인데
가지 끝 편종 하나 또옥 따는 순간
가지 끝 작은 편종 소리는
종루에 쏟아지는 자잘한 햇빛
실핏줄 팽팽한 뿌리로 모아
풍경 소리를 내고
운판 소리를 내고
급기야 안양루 대종 소리를 내고 만다
어쩌자고 소백산엔 사과가 저리 많아
귀 열어 山門소식 엿듣게 하는가
[신춘문예 표절]서지월 시 '진달래산천'과 2005년 조선일보 당선시 비교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이 대구시인학교 서지월선생님의 시 <진달래 산천>과 너무나도 한 편의 시를 구가해 낸 방식이 똑 같아보여 소개합니다
<아래에 원문과 분석을 해놓았으니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시분석 검토]서지월 詩-'진달래 산천' / 김승해 詩-'소백산엔 사과가 많다'
[중앙일보]2001년 4월 4일 -오세영<시가있는 아침>
진달래 산천
서 지 월
진달래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 있어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쿵쿵쿵쿵 가슴 두들겨 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 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난 듯 큰일난 듯 발병이 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고개 넘어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었겠지만
한 떨기 꽃속에 초가집 한 채씩
이태백 달 밝은 밤 지어내어서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어머니 누나들 그런 날의 山川草木
얄리얄리 얄랴셩 얄랴리 얄라,
쿵쿵쿵쿵 물방아 돌리며 달을 보고
흰 적삼에 한껏 붉은 진달래꽃물 들었었지요.* *
<참조>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오세영 해설/중앙일보, 2001년 4월 4일자)
[서지월시집]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1994년,시와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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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2005년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소백산엔 사과가 많다
김 승 해
소백산엔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푸른 사과 한 알, 들어 올리는 일은
절 한 채 세우는 일이라
사과 한 알
막 들어 올린 산, 금세 품이 헐렁하다
나무는 한 알 사과마다
편종 하나 달려는 것인데
종마다 귀 밝은 소리 하나 달려는 것인데
가지 끝 편종 하나 또옥 따는 순간
가지 끝 작은 편종 소리는
종루에 쏟아지는 자잘한 햇살
실핏줄 팽팽한 뿌리로 모아
풍경 소리를 내고
운판 소리를 내고
급기야 안양루 대종 소리를 내고 만다
어쩌자고 소백산엔 사과가 저리 많아
귀 열어 산문(山門) 소식 엿듣게 하는가
<참조> [조선일보]신춘문예 당선시 (2005년 1월 1일자)
** 너무나 유사하다고 여겨지기에, 알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기에 말해둡니다. 두 편의 시 모두 소리로 완성되는 시임을 감지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진달래 산천 = 소백산 (공간적 이미지 동일)
▶진달래꽃 속에는 = 소백산엔 (역시 동일)
▶초가집 한 채 들어 = 절 한 채 들었 (문맥 동일)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 종마다 귀 밝은 소리 (문맥 및 시청각이미지 동일)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 안양루 대종 소리 (역시 끝맺음도 동일한 이미지로 처리함)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수법도 아주 동일하게 구가했음을 알 수 있음.
<분석자료>
**위의 서지월선생님의 시 <진달래산천>과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소백산에는 사과가 많다>와
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지월선생님의 시 <진달래 산천>(중앙일보 2001년 4월 4일자)과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소백산에는 사과가 많다>를 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발상이 너무나 똑같고 이미지 처리 방식과 구사능력 또한 너무나 일치합니다.
예를 들면,
-진달래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 있어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서지월 시)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종마다 귀 밝은 소리 (김승해 시)
가 그것으로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서지월 시)
-급기야 안양루 대종 소리 (김승해 시)
에서 알 수 있듯이,
-서지월 시: <진달래꽃> 한 떨기씩 모여 <온 산천> 전체가 <다듬이 소리>로 울려퍼지듯
-김승해 시: <사과> 한 알씩 모여 <소백산> 전체가 <대종소리>로 울려퍼지는 것으로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기법 또한 너무나 일치하는 것이다.
<참조>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오세영 해설/중앙일보, 2001년 4월 4일자)
#[서지월시집]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2004년,시와시학사)
**그리고, 몇해전 조선일보 신춘문예 최종심 3강에 오른 대구시인학교 이채운회원의 시 <사과알 속의 수행자>라는 기발한 상상력의 시가 있는데.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김승해씨의 당선시 시<소백산엔 사과가 많다>는 이채운시인의 사물을 보는 시적 상상력과도 너무나도 일치함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건 그렇다치더라도
서지월선생님의 시<진달래산천>의 경우
서지월선생님의 시<진달래산천>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들 생각하고 보시는지, 각자의 의견을
대구시인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많은 이들이 시공부하는데 혜안이 될 줄로 안다.
참고로, 다음은 이채운시인의 시 <사과알 속의 수행자> 전문이다.
♤ 사과알 속의 수행자 ♤
- 이 채 운 -
밤낮 한 그루 사과나무를 쳐다보고 있는 수행자가 있다 가는 실끝 잡아당기듯 번쩍거리는 눈과 코,여문 턱이 허공을 민다 붉은 껍질 벗기고 속살을 훔쳐보기라도 하는지 미동조차 하지않고 응시하면 사과나무는 수줍은 듯 몸을 떤다
차츰,사과나무는 비바람에 시달리던 지난 이력과 몸 속 켜켜이 쌓인 독기를 풀어놓았다 쉴새없이 피워낸 수많은 말들이 수행자의 가슴을 강물처럼 돌아 흐른다 살 속을 후벼파는 벌레와 집적거리는 뭇새들 훠어이,훠어이- 쫓아버리고 희고 둥근 방 속으로 맨발의 그가 걸어 들어간다
사과알 속은 환하고 따스하다 거칠던 바람이 사과나무 주변으로 오던 고약한 성미 기어들고 태양도 그들을 달래어 걸러진 빗살 내쏜다 수행자가 고개를 내밀고 바깥을 내다본다 시끄러운 세상사가 두어 번 뒤척이더니 그의 호흡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번씩 숨을 들이킬 때마다 사과알이 점점 크고 불룩해진다
**몇 해전,조선일보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3편이 올랐는데 심사위원인 황동규시인은 이 시 <사과알 속의 수행자>와 함께 최종심에 오른 3편의 시 어느 것이 당선되어도 손색 없다고 평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분석과 해설>
**같은 <찔레꽃>을 소재로 한 시이다. 한 편의 좋은 시가 되려면 함축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주는 작품들이라 하겠다.
<詩 1>에서 <6월,찔레꽃을 보며 >를 보면 '태백산 자락 / 아니 화전민의 따비밭 어디 또는 돌무덤 부근 / 뙤약볕 아래, 아니 땅거미 더불어 / 허덜허덜 옷이랑 살이랑 마음이랑 / 아니 가진 것 모두 찢기어 / 핏물 뚝뚝 흘리던 병사며 피난민이며 / 아니 사돈에 팔촌에 얽히고 설킨 / 우리 모습 그대로 / 저리 무성케 피었구나' 이렇게 나열헤 설명하고 있다. 거기다가 '의혈도 분노도 사무침도 이젠 사위어 /희게 웃는구나' 역시 위의 내용을 받아 찔레꽃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표현과는 성격이 다르다. 구체적 표현이 되기 이전 설명이 되면 곤란한 것이다.
아래 <詩 2>의 <찔레꽃>을 보면,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임아, / 백 고무신 벗어두고 간 임아' 라 함으로써 한 여인의 이별의 정한(情恨)을 읊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니까 <찔레꽃>을 한 여인의 한(恨)으로 피어난 꽃임을 <백고무신>을 통해 상징적 의미로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여인의 한(恨)으로 '하얀 찔레꽃 수북이 피었는데 지은이는 '온 몸에 찔레가시 바르고' (이런 표현이 아주 좋은데) '나도야 남풍따라 가서는 / 돌아오지 않을까부다' 즉, 지은이도 그 한을 떨쳐버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두 편의 시 모두 '하얀 찔레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읊은 시임엔 동일하다. 주제 역시 <찔레꽃>을 두고 고난과 역경을 노래하고 있는데, 문제는 설명의 차원을 넘어서 걸러진 문장표현과 그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떠올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그게 시의 매력인 것이다. 시는 산문도 수필도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위 두 편의 시의 경우, 일반독자들의 여론조사에 의해 표 많이 받았다고 어느 시가 더 선호되니 좋다는 통계로는 곤란하다고 본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류의 시가 그런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주의해야 될 줄 안다. 자신이 진정 좋은 시를 쓰는 시인으로 평가 받으려면 말이다. 어느 정도 시를 볼 줄 알거나 시가 갖는 함축성과 울림 등을 생각하면 누구나 아래의 시가 고도한 상징성과 주제의식을 분명히 하고 있음이 입증되리라 본다.
<詩 1>에서는, 마무리하면서도 '주검도 미소가 있고나 / 오, 혼백도 하늘에 오르려면 / 저처럼 정갈한 모습이어야 하는고나' 역시 설명하고 있는 문투들이다. 문장을 풀어쓰고 있다는 말이다. 긴장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말로 할 수 있는 것과 시문장의 표현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면 좋을 것이다. 미학적 표현이 잘 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미학적 표현이란 언어구사가 뛰어난 문장을 말한다. 특히 시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피었구나>, <하는고나>는 설명적 어투이니 조심해야 된다. <~구나>와 <~고나>도 어느 것이든 하나로 통일이 돼야 한다. 기성시인인데도 불구하고 한 편의 시속에서 <~구나>를 썼다가 <~고나>를 썼다가 한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詩 2>에서는, '더운 머리털 날리는 구름따라' 이런 표현이 눈에 띄는데 (이런 이미지 표현법에 잘 길들여지면 기름진 문장표현을 잘 하게 됨), 임이 가고 없고 찔레꽃이 피어있는 것을 혼자 보기엔 마음이 아파 자신도 떠나겠다고 했다. 그만큼 한이 절정에 달해 있음이 인식되리라 보는데, 하얀 찔레꽃이 부여하고 있는 의미는 이별의 정한(情恨)에 백의민족의 한(恨)의 정서를 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장독간>, <얼레빗> <머리털> 등 우리민족 고유정서를 말해주는 이미지들도 동원되어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ㅡ이렇게 예를 든 시들도 자꾸 봐 두면 안목이 높아지고 완전히 자신의 실력이 되어 나중엔 절로 좋은 시를 쓰게 되는 것이리라. 필요한 문장이나 시어와 불필요한 문장이나 시어를 잘 가려 쓰는 요령이 우선시되는 것이다.
도광의 -우리나라 시인 중에서 미당 시인이 최고이다. 앞으로 안 나온다.
김주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하얀 안경을 끼고 있는 그대로 시를 보자.
여한경- 시의 본질 중에 대표는 서정이다. 좋은 시를 읽어야겠다.
강의 들은 소감 - 시를 보는 시야랄까, 안목이 좀 넓혀진 것 같다.
http://cafe.daum.net/sanmoonsihak/3FpY/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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