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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청백산악회,
산행지~천삼산&감악산,
일 시~2011년 05월 22일,
산행코스~원주시 신림면 소재, 신림역~삼봉사~상봉~중봉~현성3거리~
천삼산~백련사3거리~
성터~감악산(일출봉)~월출봉~2봉~3봉~전망바위~마당바위~
집결지(황둔교)
산행시간~신림역( 오전 10시)~황둔교(오후 4시40분), 6시간 40분,,,
날씨 및 기온~전날 비로 기온이 내려가 오르는 도중에는 땀이 솟구쳤으나,
중식때에나 움직이지 않음 서늘할 정도로 기온은 낮음,
습도 낮고 서늘해 산행하기 좋음,,,
오창 휴게소에서 25분간 휴식및 아침 식사시간을 갖고 출발한 버스가, 10시경
원주 신림역 근처 도로에 정차해, 천삼산과 감악산을 종주하는 30여명의 산객들을 풀어
놓고는 백코스를 택한 10여명을 태우고 집결지인 황둔교로 급히 사라진다,,
사라지는 버스를 바라보다 멀리 고딕풍의 교회 첨탑과 왜색 (倭色)이 짙은 지붕이 보여 당겨보니,,,,
감악산 서쪽 신림(神林)은 신이 깃든 숲이라는 뜻의 지명이 말해 주듯
토속신앙이 뿌리깊이 내려 있는 곳이어서 서낭숲이 있다.
서낭신이 강림한다는 서낭숲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낭숲이다.
그리고 산의 남쪽 봉양 쪽에는 조선조 말 천주교 박해 때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가서 살다가 결국 발각되어 많은 순교자를 낸 ‘배론 성지’가 있으며,
산의 정상 부에는 역사가 오래된 백련사(白蓮寺)란 절이 있다. (퍼온 글)
이곳의 위치가 감악산 남쪽이니, 저곳이 배론 성지인 듯,,,,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우측 신림역으로 오르다보니, 벌써 강원도인 이곳까지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다,,아카시아 꽃이 피고 모내기가 끝나면 뻐꾸기가 우는 여름인데,,,,
눈이 2미터는 쌓였던 선자령에서 춥다 할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떠나는 사람도 돌아 오는 사람도 전혀 없을 것 같은 한적한 산골마을 기차역,
청량리 방향,,,
부산 안동방향,,원주 산골에서 청량리와 부산 안동을 간다해서
잠시 혼란스러웠으나, 중앙 고속도로가 안동과 대구를 가고,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면 정동진역을 간다는 생각이들자 혼란이 사라진다,,
철로를 건너 길을 따라 조금 돌아 나오자 지붕이 낮은, 낙후 된 산골 마을이 나타난다,,
농사 지을 사람들이 없나 ,
텃밭과 논에는 팔아봐도 돈 될 것 같지 않은 작물 조금과 가을 국화잎 같은 약초가
심어져 있다,,,
낡은 스레트 지붕과 황토 벽,,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꾸며 놓은 집한채가 갈길 바쁜 산객의 걸음을 더디게 한다,,
다리 건너 성글게 만들어 닫아 놓은 문짝을 열고 들어가면
작년 가을 잘 말려 향기 짙게 만든 국화차라도 내어 놓으며 반갑게 맞아 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미소를 머금고 지나가게 만드는 집들을 지나치면,,
지붕만 다를뿐, 어릴적 외할머니 집을 가면 볼 수있었던 돌담과 완만히 굽어 오르는 정겨운 골목길도 있다,,
우리가 이용한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야 되는데, 영동고속도인지? 중앙고속도인지,,,?
굴다리를 빠져 나오니 중형 트ㅡ럭 한대는 여유있게 다닐 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펼쳐지며
도로 양 옆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여러가지 짙은 향을 풍기며
피어 있다,,어제 비로 인해 맑은 공기와 부드러운 바람, 아카시아 향이
멀리서 찾아온 산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버스에서 27분을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걸어오자 우측 언덕위로 삼봉사가 지붕을 들고 나타난다,,
삼봉사,,,,
우리가 보아 왔던던 흙벽이 아니라, 통나무로 벽을 쌓아 올린 대웅전
먼저 오신 코바님이 부처님께 큰 절을 올리고 대웅전 마당으로 내려선다,,,
헤매거나 두리번 거릴 필요도 없이 길다라 절 뒤로 가니
좌측으로 부드러운 흙길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본격 산행 시작,,
10시 34분경,,,
습한 공기와 짙은 녹음과 깊은 산속 숲에서만 나는 맑은 향기,
달작지근한 당귀냄새와 이름모를 약초냄새를 맡으며 땀 흘리면서 18분 오르자
상봉과 시루봉 3거리가 나온다,,
마치 적당한 두께의 스폰지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러운 흙길이
기분을 좋게 한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정확히 1분을 오르자
부드럽고 감촉 좋던 흙길이 거짓처럼 사라지면서 커다란 바위벽이 앞을 막는다,,
바위벽을 돌아 우측으로 나아가니,,
상봉 정상까지 커다란 바위를 오르고 돌들을 넘어가게 된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으나, 숨이 차고 다리 근육을 긴장시키는 바위지대를 지났나 했더니,,
바위와 소나무 숲이 잠시 사라지며, 반대 방향인 시루봉쪽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암벽이 막아서고, 잠시 돌아 오르니,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리스트인 근육맨님 부자가 앞서 오르고 있다,,
힘은 들어도 기이하게 휘고 꺽인 소나무와 크고 작은 바위를 넘고 오르는 재미에
지루한 줄 모른다,
버스에서 내려 1시간 4분을 땀좀 흘리니 상봉에 도달하게 된다,,
어린 아이가 아빠와 함께 험한 산을 오르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해서
많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된다,,
잠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신 후, 다시 중봉을 가기위해 상봉을 내려간는데,
상봉 정상에서부터 로프를 타고 내려와야 된다,
어린 아이도 씩씩하게 내려오고,,
상봉을 내려서자 두껍게 깔린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야 된다,,
중봉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았나
길이 희미하고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우측 천삼산 방향으로 돌아선다,,
중봉을 오르지 않고 지나쳐 낮으막한 둔덕을 하나 넘으니,
소나무와 굴참나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잔가지를 내지 않고 위로 높게만 솟아 있다,,
천삼산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고 내리자 저 멀리, 감악산 정상과 좌측 월출봉이 눈에 들어온다,,
이 쯤에서 반대 방향인 시루봉으로 잘못 길을 들어섰던 코바님이.
되돌아 나오시다 우리와 합류하게 된다,, 체력좋고 산행 경험이 많은 코바님을 우리 일행이
붙잡고 못가시게 하는 바람에 집결지까지 걸음을 같이하게된다,,
덕분에 시간을 넘겨 집결지에 당도하는 바람에 먼저 와 기다리던 많은 산객들에게
눈총을 받게된다,,
"코바님 정말 죄송합니다,,,"
오랜 시간, 지루하게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원주방향,,,
은발형님이 저멀리 희미한 산그리매를 가르키면서, 저 건 문경 조령산이고, 우측 저쯤은 월악산이라
알려주신다,, 순간 또 혼란에 빠지게된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산이기에 태백산이나 설악방향인가
했는데 충북 문경이라니,,, 초롱님과 우매한 나는 은발 형님을 바라보며 의아해하며,
의구심을 드러내자, 옆에 계시던 코바님도
"아~맞아 조령산 같아" 하신다, 두분 어른이 맞다하니 일단 수긍은 하는데
두분이 착각 하신 것만 같아, 화두처럼 안고 한참을 천삼산 능선을 오르내리다가
설악이나 강원도 갔다오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원주에서 국도로 내려서서
제천으로해서 충주로 돌아오던 생각이 들자, 그때서야 강원도와 충북이 붙어 있는 옆동네고
원주에서 충북의 산들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분의 가르침에 수긍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와 찾아보니, 감악산과 천삼산은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산이란다,,
앞서 가시던 코바님이 풍상에 시달려 한쪽 방향으로만 가지를 뻗은 오래되 보이는 소나무를
상념에 잠기신듯, 조용히 바라보신다,,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오른 월악산이 보이고,,
그리 높거나 험하지는 않는데 계속 오르내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년전 너무 무더워, B코스를 택해 성뎍마을에서 천삼산 정상까지
40분걸려 올라 허덕이며 감악산을 향해 걸어 가고 있을때,
바지와 윗옷이 물에 빠진듯 흠벅 젖은 상태로 상봉, 중봉등을 계속 오르내리며
달려와 일행들을 추월해 앞질러 간 럭키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조금씩 지쳐가는
발걸음에 힘을 주어본다,,
계속 오르고 내리기에 땀은 흐르지만, 습도가 낮고 기온은 선선하다,,,
낙엽이 깔린 양탄자 같은 부드러운 등로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커다란 바위와 암벽들,,
조금 지쳐올 무렵 봉우리 하나가 나타나고, 넘어가야되나 했더니 경사면을 따라 돌아가게
되어있다,,
봉우리를 돌아가니 간장 된장을 쑤어 파는 성덕면 삼거리 하산길이 나타나고, 좌측 천삼산 정상쪽으로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가니 로프가 길게 늘어져 있는 급한 경사가 길을 더디게 한다,,
경사면을 오르자 여기가 천삼산 정상같다고 산객 몇명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조금 더 가면 정상 표지판이 있다고 아는체를 하곤 평탄한 능선길을
한 5분 정도 걸어가니 천삼산 정상이라고 초라한 합판 쪼가리 정상 표지목을 보게된다,,
2년전과 변함이 없다,,
버스에서 2시간 12분 경과 후,,
다시 낙엽이 수북한 능선을 걸으며,,,,
시장을 반찬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정리하고 있는데
근육맨님 부자가 들어선다,,,
먹고 치우는 과정이라, 마땅히 줄것도 없어 깍아 놓은 과일 한쪽과 구운 계란, 계란 볼빵 두세개,,
아이만 먹게 조금 주고,, ,
산에 다니면서 점심 먹으며 술을 못 먹은 날은 오늘 뿐이라고,
한탄하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신 은발형님과 코바님에게 생명수 같은 막걸리를 커다란 그릇에
가득 따라 나누어 주셔, 그 두분을 구원하신 근육맨님,,,초롱님도 한잔, 청사초롱님도 한잔,,
얼마나 맛있게 들 잡수시는지,,,
근육맨님과 어린 아이를 두고 먼저 감악산을 향해 일어서는데,
죄를 짓는 것처럼 마음이 불편해진다,,
백련사 3거리까지 가서 감악산으로 오르지 말고, 산 아래로 하산하라
은발형님이 친절히 알려주셨는데도 앞으로 가면서 몇번을 뒤돌아 보고,
잘 내려 갔을까 걱정들을 하게 된다,,
굴참나무 속에서 살아 남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듯한 소나무 아래서,,
계속 이어지는 낙엽쌓인 숲속길,,,,
어쩌다 숲속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둥글레 잎과 꽃이라고해서,,
길옆에서 식사를 마치고 길로 올라서는 보헤미안 대장님과 만나고,,
하늘이 보이지도 않던 숲속에서 잠시 빠져 나오자 감악산과 월출봉이 가까이 다가선다,,
버스에서 2시간 30분 후,,
조망도 좋아 잠시 사진도 찍고 쉬어간다,
우측 일출봉, 좌측 월출봉,,,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감악산 아래 전망대,,
백련사 3거리,,
버스에서 3시간 40분 경과,,
감악산 정상까지는 1,2KM, 천삼산 조망터를 떠나 두세개의 낮은 구릉을
넘어 백련사 삼거리까지 얼마간 완만히 내려왔나 했더니, 다시
경사가 급해지면서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천삼산 능선 길,,,
전망바위를 오르자 마자 성터가 나타나며 고만고만한 돌들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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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의 감동이 흠뻑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산행의 여유가 묻어나는 설명곁드린 정성 가득한 사진들입니다마음 비우러 가는 산에서 마라톤 경기하듯 앞만 보고 일찍내려와 늦게온다며 후미팀 원망하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다시 다녀온듯 눈에선하게 담은 사진과 글을 보면서 나의 산행 모습을 되돌아 보게하네요
같이 못 가서 아쉬웠는데~~~산행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즐감~~~~~~~
산행에 입문한지 얼마되지않은 우리아들에게 많은 관심보여 주신우리 산우님께감사드립니다.덕분에 제아들이 산행에 재미를 붙이고 다음 산행에 또따라 나선다네요.
설명 곁들인 사진 감사하구 우리부자 사진도 감사합니다. 오늘 집에가면 아들에게도 보여줘야 겠습니다.
잘 다녀 오셨군요.
만나 뵈어 반가웠고 멋진 사진 감상 잘 하였으며 후미 에서 수고가 많으셨네요...
바위암릉이 멋져던 감악산길..정성 들여 담아오신 사진감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습이 많네요 ^^
사진속에 늘보 형님들
박외수님 사진 잘 봅니다~~함께한 산행길이 즐겁고 재밌었네요,,,제사진도 감사드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다음산행에서
앉자서 산행 하고 갑니다 ~ ㅎ
멋진 풍경과 산행후기속에 푹 빠졌다가 깨어나 보니
하산길이네요 ~ ㅎ 푸하하
즐감요 ~ ㅎ
천삼산~감악산에서 박외수님과 함께 온 종일 푹신한 낙엽 밟으며.. 간간이 암릉 릿~지..
산행 무~우~지 즐거웠습니다^*^ . 내 사진도 잘 찍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