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8경]
화암8경은 정선 화암리와 몰운리에 걸쳐 빼어난 곳을 일러 화암8경이라 부른다.
제1경 화암약수
화암약수는 화암리 그림바위 위에서 샘솟는 약수로 일대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기암절벽과 맑은 물이 흐르는 도로를 걷다 보면 약수가 나타난다.
1910년대 발견된 이후 철분을 비롯한 9가지 유익한 필수원소가 함유돼 있어 피부병, 위장병, 빈혈, 안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제2경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화암약수 진입로의 우측 대로변에서 절벽 위를 쳐다보면 기암 절벽위에 둘레 6m의 크기로 서남쪽을 향해 엎드려 있는 거북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다.
머리, 다리, 고리의 각 부분이 거북과 비슷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무병장수와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수호신격이다. 동면 소재지에서 보인다.
제3경 용마소
용마소는 화암약수 진입로 아래 500m 지점에 있는데 아기장수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 중엽 김씨라는 여인이 옥동자를 낳았는데, 사흘도 안돼 이리저리 날 듯 뛰어 다니며 기이한 행적을 보이자, 장수가되어 역적으로 몰릴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부모들은 아이를 죽여야만 했다고 한다.
며칠 뒤 뒷산에서 용마가 나타나 주인을 찾아 울부짖다가 이 소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용마소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있는데, 짙은 숲 아래로 맑은 물이 평평한 바위를 감싸고 휘돌아 흐르면서 일대 장관을 이룬다.
제4경 화암동굴
화암[금광]동굴 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연간 순금 2만여g을 생산했던 천포광산으로서 금광을 개발하던 중 발견된 한국 최대의 석회암동굴이다.
4,5억 년 전의 고생대 조선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 1800m의 관람구간은 역사의 장, 동화의 나라, 금맥따라 365일, 금의 세계, 천연동굴광장 등 5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람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연동굴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이 금을 채굴하던 광산을 테마로 꾸며 놓은 곳이다.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나 모노레일을 타면(편도 2천원)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제5경 화표주
화표주는 화암리에서 화표동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오른쪽에 있다.
소금강 경관도로 입구 30m 절벽위에 뽀족하게 깍아 지른 듯이 우뚝 솟은 기둥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신선들이 이 기둥에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았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제6경 소금강(설암)
화표주를 잠시 감상하고 몰운대를 가기 전에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숲은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겨울철의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 설암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금강산처럼 경치가 뛰어나 작은 금강산이라는 듯에서 소금강으로 부르기도 한다.
국도변을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볼 수 있다.
제7경 몰운대
몰운대는「구름이 지는 곳」이란 뜻으로 몰운대 쉼터 주차장에서 소로 길을 따라 250m 정도 올라가다 보면 나타난다.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층암절벽위에 100여 명이 쉴 수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고, 바위 아래로는 맑은 시내가 펼쳐진다.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뛰어나 옛 부터 문인들이나 사진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남기기 위한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다.
굵은 고목이 아주 인상적이다.
천 길 낭떠러지 위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일품이다.
제8경 광대곡
광대곡은 몰운리에 있는 계곡이다.
몰운대를 지나 왼쪽으로 접어들어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나타난다.
12용소를 비롯해 바가지소, 골뱅이소, 영천폭포, 촛대바위 등이 유명하고 가을철 단풍이 볼 만하다.
하늘과 땅이 맞붙은 신비의 계곡으로 옛 심마니들이 이곳에서 산신께 기도를 드리면 기도의 효험으로 산삼을 캔다고 해 지금도 많은 심미니들이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