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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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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료방 스크랩 매헌梅軒 김숙자金淑子 / 도살풀이 춤
화랑수 추천 0 조회 48 15.01.30 23: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춤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춤으로 길을 열다

 

매헌梅軒  김숙자金淑子

 

김숙자(1927~1991)는 우리 춤의 근원이 되는 무속으로부터 출발하여 그의 춤이 무대 예술로 인정받으면서 ‘명무’라 불린다.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경기도당굿의 무속 현장에서 추던 굿춤이 무대 양식화되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다.

 

 

춤의 운명론
자연스럽게 익히고 배우다 .

 

김숙자(金淑子)는 1927년 11월 27일 경기도 안성군 보개면 곡천리에서 태어났다.

부친 김덕순(金德順)은 판소리, 경기무악, 민속악의 재인으로 화성 재인청(才人廳)과 안성 신청(神廳)에 속했으며, 모친 정귀성(鄭貴星)은 세습무 계열이었다. 김숙자는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판소리와 가야금, 춤을 배웠다. 경기 무속춤을 비롯한 터벌림춤, 진쇠춤, 부정놀이, 올림채춤, 승무, 태평무, 한량무 등을 익히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굿판이나 광대로서 갖추어야 할 재주를 습득하기 위해 장구, 북을 비롯한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등 재인청의 일가(一家)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수원 권번의 조진영(趙鎭英)에게 소리와 춤을 배우기도 했다. 김숙자는 집안 내력으로 춤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배우면서 재인(才人)교육과 권번(券番)교육을 모두 학습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술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춤의 무대화
무속인에서 예술인으로 거듭나다 .

 

김숙자가 무대에서 춤을 처음 선보인 것은 12살 때였다. 안성극장 개관 기념으로 협률사 공연에서 승무와 살풀이춤을 추면서 타고난 예인의 기질을 보였다. 그 후 김숙자가 중앙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 무렵이었다. 1976년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김숙자의 전통춤을 선보였고, 1979년 한국무속예술보존회를 창립해 매년 전국의 굿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속예능인을 위한 공연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진도씻김굿, 동해안별신굿, 경기도당굿, 서해안풍어제 등을 차례로 무대에 올렸다.

 

무속인이라는 기존의 편견을 불식하고,

김숙자는 전통 예술인으로 평가받기 위해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춤의 열정을 보였다. 김숙자의 춤은 무대 양식화와 예술적 재해석을 통해 하나의 유파(流派)를 형성하면서 꾸준히 전승되었다.

 

 

도살풀이 춤
김숙자의 대표적인 춤으로 불리다 .

 

살풀이춤은 유파에 따라 한영숙류 살풀이춤, 이매방류 살풀이춤,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으로 구분되며, 각 유파별로 고유한 몸짓과 춤의 특징이 나타난다. 그 중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경기도 무악인 도살풀이곡에 맞춰 춘다. 판소리꾼이 소리를 하는 중간에 발림을 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 있고, 2m 가량의 긴 수건을 가지고 추기 때문에 수건춤의 동작 폭이 큰 것이 특징적이다.

도살풀이춤은 경기도당굿의 12거리 중 마지막으로 행해지는 의식무로서 외부로부터 액을 막아주고 축원을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예술적 우수성, 문화적 독창성, 자료의 희소성이 인정되어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김운선과 양길순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도살풀이 춤의 의상과 수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다 .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의상에서도 굿의 잔재가 묻어난다.
일반적으로 살풀이춤 흰색 치마저고리 차림에 쪽진 머리를 하고 비녀를 꽂아 정갈하고 단정한 자태로 흰 명주 수건을 들고 춤을 춘다. 그러나 김숙자의 도살풀이춤 의상은 흰색의 치마저고리를 입는 것은 동일하나 흰끈으로 허리를 질끈 묶어 토속적인 서민의 정서와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또한 일반적인 살풀이춤은 흰색 치마저고리 차림에 손에 들고 추는 수건의 길이보다 두 배가 넘는 긴 수건은 이 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도살풀이춤에 사용되는 긴 수건은 도당굿에서 들고 추었던 쌀자루, 전대, 필목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수원과 안성에서 쌍수건으로 춤을 춘 것으로 바탕으로 기방계 살풀이춤이 수건을 하나만 들고 추는 것으로 보편화되었다.
그러나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쌍수건을 붙여 긴 수건을 들고 추는 춤으로 무대 양식화되었다.

 

 

 

 

 

“가랑잎 하나 떨어지면 수천 명이 밟고 지나가듯이 내 인생이 바로 그랬어요.

그렇게 밟히며 모진 풍광 속에서도 춤을 버릴 생각은 하지 못했지요. 아버지를 생각하면 하루도 춤을 추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 아버지는 참 재주가 뛰어나신 분이었는데, 시대를 잘못 만나 끝내 빛을 못보고 돌아가셨지…. 아버지가 하신 일이라고는 나 하나 제대로 가르쳐 놓은 일이었어요.

일생을 그 일에만 거신 아버지를 떠올리면 끝까지 가야한다는 결심이 서곤 했지요. 서러울 때 참고 힘들 때 견디며 육십 평생을 살아왔는데, 이제 문화재 지정을 받았으니 됐어요.

더 일찍 못 받은 것을 원망하지도 않아요. 죽기 전에 받았으니 이제 내 춤이 끊기지 않을 것 아니겠어요?”


- 『길』 대한항공 사보 -

 

 

도살풀이 춤의 '목젖놀음' 춤사위

한과 신명, 춤의 언어로 소통하다.

 

김숙자 도살풀이춤의 한과 신명이 서려있는 대목은 바로 ‘목젖놀음’이다. 이 춤사위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김숙자만의 언어 표현법이다. 긴 수건을 어깨에 들쳐메고 순간적인 진동과 함께 찰나적으로 “턱”하고 떨어뜨리는 몸의 울림은 김숙자 춤의 절정을 보여준다. ‘목젖놀음’ 춤사위는 단순히 목만 아래로 떨어뜨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비롯한 무릎과 오금, 발목 등 모든 신체 부위를 호흡과 함께 순간적으로 “덜그덕” 하고 내려놓는 춤사위로서 몸과 호흡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김숙자는 ‘한’과 ‘신명’을 춤의 언어로 소통한다. 김숙자의 춤에서 표출되는 한의 정서는 외면의 불행을 내면과 대립하거나 갈등하지 않고 안으로 삭히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예술로 승화된 것이다. 또한 신명은 흥과 어울려 표출되는 정서로 무당이 최고의 흥분된 심리상태에서 갖는 기분을 공감하는 것과 같이 춤의 상징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명무 김숙자

춤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춤으로 길을 열다

 

김숙자는 외면과 내면의 조화를 통해 정신이 깃든 고귀한 춤을 지켜나기 위해 노력했다. 춤은 신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표현되지만, 이는 인위적인 기교가 아닌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몸과 마음, 신체와 정신이 일치한다고 보았다. 또한 춤은 춤추는 사람의 감정, 인생, 철학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이 깃든 춤을 추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고 오직 한 길만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명무로 꼽힌다.

 

 

<참고문헌>
김주미(2004). 「김숙자 도살풀이춤의 미적 고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성기숙(2005). 『한국춤의 역사와 문화재』, 서울: 민속원.
정성숙(2008).「재인계통 춤의 특징과 무용사적 가치 연구: 한성준·이동안·김숙자 중심으로」, 성균관대 대학원

 

 

글 | 강여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사진 ⓒ 정범태, 사진 제공 : 눈빛출판사

 

/ 국립국악원

 

 

 

도살풀이춤_무용-양길순

 

KBS 국악한마당

 

 

 

 

도살풀이

 

정의 : 경기도 무속음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단. 경기도살풀이라고도 한다.

 

내용 " 도살풀이는 2소박 6박(6/4박자)이다. 경기도의 각 굿거리는 대부분 장구를 연주하는 세습악사 화랭이가 앉아서 노래하는 앉은청배로 시작되고, 이어서 무당이 굿의 절차와 내용에 따라 서서 부르는 무가가 이어진다. 이 무가가 대부분 도살풀이장단으로 구송된다. 앉은청배도 과거에는 앉은 청배에 도살풀이 외에 청배, 중모리, 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도살풀이로만 불린다.

 

무가가 장시간 구송될 경우 도살풀이는 점차 속도가 빨라져 모리, 발뻐드래로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단의 변화 없이 도살풀이를 빨리 몰아 연주하는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도살풀이와 유관한 장단으로 전라도굿의 동살풀이와 살풀이가 있다.

 

도살풀이 장단 기본형

 

참고문헌 : 경기 무가의 음악적 특징(박정경, 경기굿, 경기도국악당, 2008), 경기도 남부 도당굿 중 제석굿 무가의 음악적 분석(박정경,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석사학위논문, 2002).

 

 

도살풀이춤

 

정의 : 경기도도당굿에서 무녀가 굿의 거리마다 도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방울과 부채를 들고 소리하면서 저정거리며 추는 춤.

 

특징 경기도도당굿에서 도살풀이춤은 대부분의 거리에서 추기 때문에 경기도 굿에서 가장 많이 추는 춤 가운데 하나이다. 각 거리 초반에 거의 저정거리는 도살풀이춤으로 시작한다. 부정놀이·도살풀이·자진굿거리 등 세 가지 장단이 항상 한 묶음이 되어 행해지는데, 내면의 응축된 기운이 강한 기(氣)를 내뿜으며 신명을 낸다.

 

부정놀이-(2소박 4박)

 

 

도살풀이춤은 양팔벌리기, 저정거리기, 엎고 제치기, 너울거리기의 춤사위로 이루어진다. 그 구성을 보면 굿거리로 신을 풀어낸 다음 자진굿거리에서는 차츰 분위기가 올라가면서 한 손 메고 걸으며 잡귀잡신을 날려 보내기도 하고, 모둠발뛰기처럼 들썩들썩 흥을 내며 너울춤을 춘다.
춤사위는 다음과 같다.

 

1. 양팔벌리기 : 양팔을 천천히 어깨높이로 벌려 올리는 춤이다.
2. 저정거리기 : 어깨춤이라고도 하며 좌우어깨로 으쓱으쓱 풀어낸다.
3. 엎고제치기 : 한 팔을 엎고 다른 한 팔은 위로 제친다.
4. 감고풀기 : 한 팔은 감고 다른 한 팔은 푸는데 태극문양이 일어난다.

5. 너울거리기 : 양팔을 좌우로 바람이 날리듯이 흔든다. 예컨대 한 번은 좌측으로 그 다음은 우측으로 계속하여 너울거린다.

 

도살풀이춤은 소리하면서 저정거리는 몸짓으로 신을 불러 본격적 춤을 추면서 신을 즐겁게 하는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무무(문화재연구소, 문화재관리국, 1987), 조선무속의 현지연구(최길성, 계명대학교 출판부, 1987),

서울 진오기굿(김수남, 열화당, 1993), 한국무속과 연희(이두현,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

경기도도당굿(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한국의 샤머니즘(조흥윤, 서울대학교 출판부,1999),

샤머니즘 연구(한국샤머니즘학회, 문덕사, 2002),
경기도 남부 도당굿 중 제석굿 무가의 음악적 특징(박정경, 한국무속학 7, 한국무속학회, 2003),

경기도당굿의 굿춤(이애주, 제8회 동양음악학국제학술회의, 2004).

필자 이애주(李愛珠)

 

출처 :

/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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