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를 우상 경계… 성경적 가이드 제시
이념 전쟁과 정치 과잉의 시대.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
또한 이 시대 목회자는 어떻게 설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간이 출간되어 화제다. 바로 평촌새순교회 고성재 목사의 ‘정치 공간에 그리스도인으로 서기’(아르카)가 그것.
서울영동교회 정현구 목사는 추천사에서 “정치라는 극도로 예민한 주제를 강단에서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교회 안에서 어떻게 건강한 담론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책은 혼돈 속에서 길을 묻는 성도들에게 이념의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성경적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성재 목사는 “최근 정치적으로 내 편인지 저쪽 편인지를 가르는 것이 교회에서도 일상이 됐다.”고 진단하며 “이런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바로 서고 성경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그의 고민을 설교로 풀어냈다.
처음엔 교회에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지만, 정반대로 갈등이 가라앉고 교회가 차분해졌다고 한다. 설교 중에 성도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교회 안에 있는 ‘양 진영’의 사람들 사이에서 긴장도가 낮아졌다. 모두가 자신들이 취하고 있는 입장이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납득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공동체의 평화를 잃을 정도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탓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고성재 목사는 그리스도인도 당연히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한다.
“정치가 나와 이웃의 삶을 좌우하므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이웃 사랑에 포함되기 때문이다.”고.….
문제는 이데올로기를 우상으로 삼는 자세를 경계한다. 그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교로 신명기와 레위기 등에 언급된 십계명을 통해 이데올로기 우상숭배 척결과 사회의 안식에 대한 재인식을 거론한다.
이 책의 1부는 기독신문에 연재됐던 저자의 설교들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2부와 3부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정치적 갈등 때마다 레위기의 말씀 등을 기초 삼아 설교한 것을 책의 주제에 맞게 서술한 것이다. 설교자들이 정치에 대해 교인들에게 설교하고자 할 때 참고가 될 내용들이다.
또한 일반 독자들은 정치 공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서야 할지에 대해 성경적인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현재 평촌새순교회 담임목사로 부흥과 갱신, 건강한 복음적 생태계 복원을 위해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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