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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메타포라 7기 7차시 과제/ <오름에 오름>/ 윤팔
윤팔 추천 0 조회 63 20.11.01 20:5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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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1.02 01:41

    첫댓글 오름에 오름이 오름이 옳음으로 읽혔어요. '자연의 입장에서는, 별 도움도 안 되고 반가울 것도 없는 인간의 방문'에 뜨끔해집니다.

  • 20.11.02 10:50

    글을 읽으며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가 생각났습니다. 사진에서 바람을 '본' 건 처음이었지요. 오름의 바람은 어떤가요? 파란 별 지구 껍질을 덮은 바다 위 작은 섬의 '오름'이 건네는 말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1.03 23:13

    윤팔님 특유의 에너지와 거침없는 야생적 톤으로 광활한 자연을 담아내니, 읽는 사람마저 벅차네요:) 수업시간에 시간 상 못드린 의견과 질문드립니다.

    - 윤팔님 글은 생생하고 쉬운 구어체의 사용과 자유로운 표현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따옴표 활용 등 조금 더 정리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4번째 문단에: 오름이 글쎄, 300개가 넘는다는데 세상에, 죽기 전에 몇 개나 더 가볼 수 있을까, 마음이 아득해졌다. 같은 부분은, 호흡이 가빠져 화자의 벅차고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가볼 수 있을까.나 까?로 끝낸 후, 마음이 아득해졌다.의 평서문으로 마무리한다던가.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요.

    - 4문단 마지막 문장도 뭔가 길고, 끊기고, 평서문과 인용이 섞여서, '그럼 우리 내일 공항에서 만나자'며
    같이 쓰면 어떨까요. 근데 사실 이 문장에 대해선, 더 정보를 제공해주셨으면 했어요. 거문오름과 만나게 된 결정적 시작점에 대해서요. 오름에 대해 좀 알아본 후에 '삶의 아군 같은 한 친구와'(와 근데 이표현 진짜 무릎을 딱 칩니다!!) 계획적으로 떠나신 걸까요? 아니면, 즉흥적으로 '내일 떠나자!'한 후에

  • 20.11.03 23:20

    우연히 거문고름과 만나게 되신 걸까요?

    - '사람들의 눈과 귀, 마음의 평화 따위를 위해 오름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위치가 정확히 짚어졌다' 핵심문장. 너어어어어어무 좋습니다.

    - 수업시간 피드백에도 나왔지만, 뒷부분에 '내려올 땐 뭔가 가득 찼다.', '오름은 하루에 두 봉우리도 가능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같은 부분을 풀어서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윤팔님이 뭔가가 뭔지도 알고, 두 봉우리도 가능한 이유도 다 알고계신 걸로 읽혔거든요.

    - 마지막,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 물어봤자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을 것이다.'는 불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물론 나도 모르겠고.'는 역시 이것도 아는데 모르겠다고 쓰신 것 같아요. 갈 수 있는 한 가고 싶다던가, 몇 개 못 오르더라도 '잠든 아이가 깨지 않게 살짝 머리 한번 쓰다듬고 나오는 것처럼' 오르고 싶다던가요.

    - '글쓰기의 수행성'의 본보기가 되어주실 것 같습니다. 화이팅!

  • 작성자 20.11.05 07:08

    우선 너무 감사드립니다. 꼼꼼히 읽어주셨음은 물론 마지막 문단에 대한 생각이, 이 글의 화자를 정확히 보신 것 같아서 순간 부끄러웠어요. 맞아요, 얼마나 오를지 잘 모르겠다고 약간 유예를 두고 싶었어요.. 막연하게 품고 있는 생각을 문자화로 해버리면 '그 수행성'이 확 떨어질까봐요..조금 더 시간을 들이고 제가 낼 수 있는 답을 충분히 생각하고(아니면 즐기고) 싶었어요...질문 하는 저를 쓰는 제가 애타게 하면서 좀더 길게 가져가고 싶었다고 할까요?(뭔 복제인간, 복제 실패한 영화 같은 소리?ㅎ) 늘, 글은 쓰는 사람에서 읽는 사람에 닿는, 읽는 사람 것이라고 염두하며 쓰는데 아직 어렵고...갈 길이 멀고요...같이 가요~ 행행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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