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포 진소 하늘을 뒤덮었던 철새 가창오리
수컷은 얼굴 앞쪽 절반이 노란색이고 중앙의 검은 띠를 경계로 하여 뒤쪽 절반은 녹색으로 윤이나는 멋진 새. 다수의 개체가 날아오르는 장면이 장관이다. 부리는 검고, 홍채는 갈색이며 다리는 회색이 도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이며 배를 제외한 몸 전체에 붉은 갈색의 얼룩무늬가 나 있다. 뺨과 멱, 눈 뒤쪽은 노란색이고 검은 무늬가 있으며 배는 흰색이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위에 흰 점이 뚜렷하다. 청둥오리와 헷갈리지만 부리와 발모양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한국을 거쳐 가는 철새. 시베리아 동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웅포 갈대 숲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도시 개발 토목공사로 예전의 장관을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흔한 편이지만 세계적인 희귀조로서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되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