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흑의독모의 거처. 흑의독모와 태양지존의 대결. 내공 대결이다. 태양같이 이글거리는 빛에 둘러싸인 태양지존과 검은 안개같은 것에 덮인 흑의독모. 서로 손을 하나씩 앞으로 내밀어서 자신의 기운을 상대에게 밀어내고 있다. 간격은 3미터 정도
파카캉! 파지직! 서로의 기운이 맞닿아 짓눌려지는 부분에서는 벼락이 일어나고
화르르! 태양지존이 있는 쪽의 잔지와 나무들은 말라서 재가 되어 흩어지고 있고.
치치치! 흑의독모가 버티고 선 주변은 땅이 타들어간다
흑의독모; (태양신강(太陽神罡)!) (태양지존이라는 저자가 구사하는 무공은 분명 천축 태양마찰의 최강마공 태양신강이다!) 한손을 내민 채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어 가고 있고.
화르르! 흑의독모가 걸친 검은 옷과 머리카락에 불이 붙어 타들어간다
흑의독모; (아직 절정에 이르지는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태양신강이 내 몸을 보호하는 천층독강(千層毒罡)을 태워버리고 있다.) 파츠츠! 푸수스! 태양지존이 내미는 손에서 일어난 뜨거운 기운이 흑의독모의 검은 기운을 태우고 있다
흑의독모; (태양신강은 음의 성질을 지닌 우리 구음독황전의 독공들과는 말 그대로 상극!) 이를 악물고
흑의독모; (이대로 가면 내가 불리해진다! 더 늦기 전에 절대독강(絶代毒罡)으로 승부를 내야한다!) 결심하고
지지지! 시커멓게 변한 흑의독모의 손바닥에 벼락에 휘감기고
면사 속에서 히죽 웃는 태양지존. 직후
흑의독모; [크아!] 쾅! 손을 뒤로 조금 물렸다가 맹렬히 앞으로 쳐낸다.
펑! 태양지존이 뿜어내는 붉은 기운을 그대로 뚫고 들어가는 흑의독모의 손
꽝! 태양지존의 손바닥과 맞닿는 흑의독모의 손. 서로 크기와 색이 다른 두 사람의 손바닥이 충돌하면서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오고. 그러자
화악! 투쾅! 두 사람의 힘이 격돌하며 일어난 충격파가 사방으로 확 퍼진다.
콰드드! 펑! 그 충격파에 주변의 담장들이 그대로 날아가 흩어지고
콰콰쾅! 콰드드! 흑의독모의 거처인 건물들도 무너지며 뒤로 쓰러진다.
나뒹굴고 있던 두 여자 무사의 시체는 강한 충격파에 가랑잎처럼 날아가고
#202>
투학! 외곽에서 본 모습. 핵폭탄이 터지듯 반구형의 밝은 기운이 허공으로 치솟는다. 직경 수십미터 높이도 수십미터
[헉!] [저... 저건...!] 담장 너머나 건물 사이에서 강시들을 제압하다가 돌아보며 경악하는 구음독황전의 무사들. 아녀자들도 놀라서 보고.
자면독왕; [이런...!] 강시 한놈을 밟고 선 채 돌아보며 굳어지고
[저... 저긴 독모님의 거처쪽이다!] [독모님의 신변에 변고가 생겼다!] 구음독황전 무사들 사색이 되고
#203>
쿠쿠쿠! 다시 태양지존과 흑의독모가 격돌한 흑의독모의 거처 근처. 반구형의 섬광이 그 일대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데. 그러다가
스스스! 이윽고 그 반구형의 섬광이 옅어지며 사라진다.
콰드득! 콰득! 후두둑! 무너진 담장과 건물의 잔해들이 마구 바닥에 떨어지고
쿠오오! 이윽고 돌풍과 섬광이 사라지고 현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십여미터 간격을 두고 마주 선 두 사람. 앞쪽에 발자국이 깊이 패여있어 서로 충돌했다가 물러선 모습인데.
화르르르! 흑의독모의 몸은 불길에 휩싸여있다. 옷과 머리카락이 활활 타고 있고. 몸도 달궈진 돌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하지만 눈을 부릅뜬 채 개의치 않고
태양지존은 앞으로 내민 오른손의 옷이 터져서 팔뚝까지 맨살이 드러나 있다. 헌데 팔뚝까지 살이 새카맣게 변해있고
쿨럭! 먼저 비틀하며 피를 토하는 흑의독모
후두둑! 피가 바닥에 뿌려지고
태양지존; [운이 좋지 않았소 독모!] 치치치! 검게 변한 팔에서 연기가 나며 웃고. 주르르! 그자의 입과 코에서도 피가 흐르고
태양지존; [만일 본존이 아니고 다른 인간이었다면 꼼짝없이 독모의 절대독강에 녹아버렸겠으나...!] 프시시! 검게 변했던 팔이 연기가 나면서 급격히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입과 코로 흘러내리던 피도 증발하고
태양지존; [본존의 태양신강은 어떤 독이라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독모의 절대독강도 무용지물인 거요!] 쿵! 완전히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태양지존의 팔
흑의독모; [당신이 본녀의 천적(天敵)이란 건 인정해요!] 스스스! 달아올라있던 흑의독모의 피부도 원래 색으로 돌아가고
흑의독모; [하지만 당신의 태양신강 역시 본녀에게 치명적이진 않아요!]
흑의독모; [본녀의 몸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음(陰)이 성질인 독기가 태양신강의 화기를 상쇄해주기 때문이에요!] 다시 도도하게 서고
태양지존; [맞소! 의심의 여지도 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천적이오!]
태양지존; [그래서 오늘 기필코 독모를 제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소!] 츠츠츠! 온몸에서 빛이 나고. 살벌한 눈빛
흑의독모; [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거예요!] 츠츠츠! 흑의독모의 몸도 다시 검은 장막에 덮이기 시작하고
태양지존; [아깝소! 아까운 일이오!] [독모는 너무 위험하여 살려둘 수 없다는 사실이...!] 짐짓 한숨을 쉬고
흑의독모; [피차 마찬가지에요!] 냉소
흑의독모; [한가지, 결판을 내기 전에 묻고 싶은 게 있어요!]
태양지존; [말해보시오! 다시는 보지 못할 사이가 될 테니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리리다!] 대범한 척 하고
흑의독모; [귀하는 태양마찰의 후계자겠지요?]
태양지존; [바로 보셨소!] 끄덕
흑의독모; [백여년전, 태양마찰이 중원을 침공하다가 돌연 궤멸한 것이 저주마면 때문임을 알고 있어요!]
태양지존; [그것 역시 맞소!] 끄덕
흑의독모; [당시 태양마찰의 수뇌부가 몰살당한 현장에서 저주마면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어요!] 형형한 눈빛
흑의독모; [그러다가 팔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돌연 적룡겁(赤龍劫)의 겁주 적룡천신(赤龍天神)의 수중에서 나타났었지요!]
태양지존; [무얼 물으려는지 알겠소!] 웃고
태양지존; [우연을 가장하여 적룡천신으로 하여금 저주마면을 얻게 한 건 바로 본좌였소!]
흑의독모; (역시!)
태양지존; [적룡천신은 지금의 본좌보다 오히려 더 강한 인물이었소!] [본좌의 손으로 직접 제거하기에는 버거웠던 상대였던 거요!]
태양지존; [그래서 중원 무림과 충돌시켜 양패구상 시킨 후에 본좌가 나서서 양쪽을 모두 쓰러트릴 생각이었던 거요!] [그랬는데...!]
태양지존; [저주마면에게 영혼을 판 적룡천신은 본좌의 예상보다 빨리 발광하여 측근들을 모두 죽이고 심지어 자기 딸까지 강간한 후 자살을 해버렸소!]
흑의독모; [적룡천신이 자기 딸을...!] 놀라고
태양지존; [정신을 차리고 나서 자신이 한 짓을 깨달은 적룡천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거요!] 끄덕
흑의독모; (피붙이조차 유린하다니...!) (저주마면의 저주는 실로 끔찍하구나!) 진저리
태양지존; [어쨌거나 적룡천신이 너무 빨리 죽어버리는 바람에 적룡겁과 중원 무림을 양패구상시키려고 했던 본좌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고 말았었소!]
흑의독모; [악독하군요!]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생각을...!] 분노
태양지존; [기왕에 욕을 먹었으니 우리 태양마찰의 부끄러운 비사도 말해드리리다!] 쩡! 광기서린 눈빛이 되고
태양지존; [백여년전, 우연히 저주마면을 얻은 태양마찰의 당주 태양법왕(太陽法王)께서는 천축무림의 정예를 이끌고 중원정복에 나서셨었소!]
태양지존; [하지만 태양법왕께서도 저주마면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적룡천신과 똑같은 짓을 저질렀었소!]
흑의독모; [설마!] 눈 부릅 경악
태양지존; [그렇소!] 끄덕
<태양법왕은 광기에 사로잡혀서 측근들을 도륙한 후 자신의 딸인 태양성녀(太陽聖女)마저 유린했던 것이오!> <승풍파랑 자료집 제16페이지>에 나오는 태양천마 캐릭터인 노인이 저주마면을 양손으로 쳐들고 무릎을 꿇은 채 울부짖는 모습. 이마에 태양 문양이 새겨진 수많은 중들을 죽인 그 장소다. 그자의 앞에는 인도여자 분위기의 절세미녀가 강간을 당해서 알몸인 채 쓰러져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울고 있다
태양지존; [그리고 그 한번의 만행으로 태양성녀는 임신을 했고 덕분에 우리 태양마찰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소!] 광기에 사로잡혀 말하고
흑의독모; (맙소사!)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몸서리치고
태양지존; [물론 저주마면은 본좌에게 증조모(曾祖母)가 되시는 태양성녀께서 보관해오셨었소!] 흐흐흐! 웃고
흑의독모; [아비가 딸을 범해 생긴 자식으로 명맥이 이어지다니...] [실로 저주받을 집구석이로군요!] 노려보고
태양지존; [무어라 욕해도 상관없소!] [본좌가 말한 이 수치스러운 비밀은 영원히 묻히게 될 테니까!] 스릉! 말하면서 왼쪽 소매에서 무기를 하나 꺼낸다. 그냥 얇고 납작하며 긴 쇳덩이처럼 보이는데. 표면에는 불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폭은 10센티, 두께는 1센티, 길이는 50센티 정도. 이름은 태양신척
태양지존; [이것이 독모를 한줌 재로 만들어줄 것이오!] 쩡! 내미는 태양신척이 단번에 용광로에서 꺼낸 쇳덩이처럼 달아오른다. 그와 함께
화악! 엄청난 열기가 태양신척에서 뿜어져 흑의독모의 주변을 휩쓴다.
흑의독모; [태... 태양신척(太陽神尺)!] 바웅! 검은 색을 띤 방어막을 최대한으로 일으키며 경악하고
태양지존; [바로 보셨소!] [이것이 우리 태양마찰의 수호신병인 태양신척이오!] 츠츠츠! 달아오른 태양신척을 흑의독모에게 겨누면서 웃고
태양지존; [이 태양신척에는 활화산 하나에 필적하는 열기가 농축되어 있소!] [이걸 쓰면 태양신강의 위력이 배 이상 강해질 거요!] 화악! 태양신척으로 강렬한 빛을 뿜어내며
태양지존; [일단 태양신척으로 태양신강을 뿜어내면 독모의 몸은 한줌 재가 되어 흩어질 스 밖에 없소!] [그러니 기도할 것이 있으면 미리 하도록 하시오!]
흑의독모; (반박할 수가 없다!) 앞쪽에서 몰려오는 열기에 온몸이 달아오르며 절망하고
흑의독모; (만독신마편을 다시 조사전에 봉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만독신마편을 조사전의 그 황금상자에 넣던 장면 떠올리고
흑의독모; (만독신마편만 있었다면 나의 절대독강 역시 비약적으로 강해져서 저자를 단번에 녹여버릴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고
태양지존; [기도는 다 한 것으로 알고...!] 지징! 내미는 태양신척의 끝에서 시뻘건 빛이 태양처럼 맺힌다.
태양지존; [그럼 먼 길. 잘 살펴 가도록 하시오 독모!] 쩡! 태양신척 끝에 맺히는 붉은 빛의 덩어리가 더 커지고.
흑의독모; (내 인생도 여기까지인 것같구나!) 맞서서 오른손으로 검은 기운을 뿜어내려하면서도 절망하는 흑의독모.
흑의독모; (이제 곧 먼저 간 그 아이를 보게 되겠지!) 청풍을 떠올리며 애잔하게 웃고. 바로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흑의독모.
슈욱! 밝은 빛으로 덮인 태양지존의 뒤쪽 허공에 청풍이 역동적인 자세로 나타난다. 손에 든 거대한 망치로 태양지존의 뒷통수를 후려치려는 자세고
태양지존; [!] 막 태양신척에 맺힌 빛으로 흑의독모를 공격하려던 태양지존도 알아차리고 눈 부릅뜨지만
청풍; [크아!] 부악! 거대한 망치로 태양지존의 뒤통수를 강력하게 내려친다.
쩡! 동시에 태양지존의 뒤통수 쪽으로 방어막이 생기고
텅! 그 방어막에 막혀 도로 퉁겨지는 망치. 아주 강하게 퉁겨진다. 하지만
[!] 휘청! 충격을 받고 휘청하며 앞으로 쓰러지려는 태양지존.
흑의독모; (저 아이가 어떻게...!) 슈욱! 놀라면서도 앞으로 맹렬히 돌진하고
청풍; [크아!] 휘익! 허공에 뜬 채 튕겨졌던 망치를 휘돌렸다가
청풍; [죽어랏!] 부악! 다시 태양지존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청풍.
꽝! 또 한번 태양지존의 뒤통수를 강타하는 망치. 이번에도 태양지존의 뒤통수 쪽에 방어막이 생겨서 직접 뒤통수에 망치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태양지존; [큭!] 쿵쿵! 충격을 받아 앞으로 밀려나오는 태양지존.
펑! 청풍도 반탄력에 망치가 퉁겨져서 망치와 함께 허공으로 가랑잎처럼 날아가고.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태양지존.
슈욱! 이미 그자의 가슴 앞으로 육박해온 흑의독모. 오른손을 가슴 앞에 세워서 앞으로 내지르려는 자세고
태양지존; (이런...!) 바웅! 다급히 몸 앞에 방어막을 쌓지만
흑의독모; [크아!] 꽝! 새카맣게 변한 오른손으로 태양지존의 가슴을 강타한다. 엄청난 충격을 받고 눈이 튀어나오려는 태양지존
펑! 뒤로 퉁겨져 나가는 태양지존. 가슴 부분의 옷이 터져버렸다. 드러난 가슴에는 시커먼 손자국이 생겼고. 퉁겨져나가는 그자의 앞에는 흑의독모가 몸을 틀어서 손을 내친 자세로 멈춰서있고
콰드드! 뒤로 날아가다가 겨우 내려서지만 바닥에 깊은 골을 내면서 뒤로 밀리는 태양지존의 두 발.
쿨럭! 쓰러질 듯 휘청거리면서 피를 왈칵 토하는 태양지존
푸시시! 터져버린 그자의 가슴 섶 안쪽에 시커먼 손자국이 나있다.
태양지존; [절... 절대독강!] 푸시시! 자신의 가슴 부분의 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를 부득 갈고. 그때
가강! 맹렬히 회전하며 강력하게 날아드는 망치
태양지존; [죽일...!] 쾅! 태양신척을 휘둘러서 망치를 퉁겨버리는 태양지존. 직후
슈욱! 퉁겨진 망치 바로 뒤에서 여러 명의 청풍이 나타나는 게 웅크린 오른손으로 태양지존의 얼굴을 긁어버리려는 자세다. 분신술처럼 모습을 여러 개로 만든 것
태양지존; (아차!) 팟! 뒤로 날아가면서 태양신척을 휘둘러 여러 명의 청풍을 베어버리는 태양지존. 하지만
촥! 여러 명의 청풍중 한명의 손이 태양지존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면사를 확 뜯어낸다.
태양지존; [큭!] 거칠게 긁어내린 청풍의 손가락에 스치면서 얼굴에 상처가 생기며 뒤로 훌쩍 물러서는 태양지존. 처음으로 맨 얼굴이 드러나지만 격렬하게 움직이는 중이라 아직 얼굴이 명확하지는 않다. 면사 속의 얼굴은 물론 신겁대협 위극겸이다.
휘익! 뒤로 물러나는 태양지존의 앞쪽에 내려서는 청풍. 오른손에는 태양지존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면사가 움켜쥐어져 있다. 그리고 그 직후
청풍; [당신!] 눈 부릅
청풍; [당신이 태양지존이라니...!] 쿵! 청풍의 경악성 배경으로 상처가 난 얼굴을 왼손으로 만지면서 멈춰서는 태양지존의 모습. 처음으로 드러나는 태양지존의 얼굴인데 바로 신검대협 위극겸이 태양지존이었다. 이하 위극겸으로 표기. 단, 면사를 쓰고 있을 때는 태양지존으로 표기
[신검대협 위극겸!] 쿵! 청풍의 경악성 배경으로 크로즈 업 되는 위극겸의 얼굴. 이하 위극겸으로 표기
흑의독모; [위극겸! 당신이...!] 역시 경악하고. 그녀도 위극겸을 알고 있다. 위극겸도 흑의독모도 무림맹의 창설 멤버였으므로
위극겸; [이런 이런...!] 상처가 난 얼굴 만지며 웃고
위극겸; [천한 종놈 주제에 주인의 얼굴에 상처를 내다니... 찢어죽여야겠구나!] 살벌하게 웃으면서 얼굴에서 손을 뗀다
청풍; [당신이 어떻게... 지금의 당신은 손가락이 열 개인데...!] 헉헉
위극겸; [이런 것쯤이야!] 피식 웃으면서 왼손으로 자기 오른쪽 새끼 손가락을 움켜잡고
퍽!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뽑아내는 태양지존. 오른손 새끼 손가락은 가짜였다. 이후로 위극겸의 모습일 땐 손가락 아홉 개. 태양지존의 모습일 때는 손가락이 열 개인 것으로 위장한다.
위극겸; [네놈 말고 다른 어떤 인간을 속일 필요가 있어서 평소에 이 가짜 손가락을 끼고 다녔다!] 가짜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청풍; (혹시나 했는데... 위극겸과 태양지존이 동일인이었다니...!) 엄청난 충격을 받고
위극겸; [뭐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이유도 없어졌지만 말이야!] 웃고. 푸스스! 가짜 손가락이 연기를 내며 타버리고
청풍; [당신... 당신은 천면신투의 아들 이청풍의 대용으로 쓰기 위해 날 어디선가 납치해왔다고 들었다!] 노려보고. 흥분과 분노로 헉헉
위극겸; [그랬지!] 끄덕이고. 그 사이에 가짜 손가락은 재가 되고
청풍; [혹시 손가락이 아홉 개인 건...!] 강렬한 눈빛
위극겸; [그놈 눈치도 빠르군!] 피식! 웃으며 재가 묻은 손을 옷에 문지르고
위극겸; [네놈이 예상하는 대로다.] [본좌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목적으로 네놈을 납치했었는데...!] 새끼손가락이 없는 오른손을 들어 보이고
<그 과정에서 네놈 애비가 어검술로 날린 검을 막다가 새끼손가락 하나를 잘리고 말았었다.> 세 살 가량 된 청풍을 옆구리에 끼고 날아가다가 돌아보는 복면을 쓴 위극겸. 뒤에서 미사일처럼 날아오는 검. 건너편 산 정상에서 어떤 인물이 빛이 나는 손을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위극겸; [그게 벌써 십칠년전일이지만 아직도 상처에서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보면서
청풍; [내 아버지는... 내 진짜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냐?] 이를 부득 갈고
위극겸; [그걸 본좌가 왜 네놈에게 말해줘야 하는데?] 비웃고
청풍; [죽일...!] 치를 떨고
위극겸; [네놈의 출신내력을 알려줄 수는 없고... 대신 본좌가 위극겸으로 위장한 내막을 말해주마!]
위극겸; [우리 태양마찰은 오래전부터 중원에 교두보를 마련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천검장이었다!]
청풍; (천검장이 백년도 안된 짧은 시간 안에 오대세가중 하나로 꼽힌 데는 그런 내막이 있었구나!)
위극겸;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오늘은 더 이상 싸울 마음이 사라졌다!] 한쪽을 돌아보며 말하고
[독모님!] [무사하십니까 독모님?] 쐐액! 쐐액! 사방에서 자면독왕을 비롯하여 구음독황전의 인물들이 새카맣게 달려오는 것이 보이고
청풍; (폭풍번천장을 쓸 때다!) + [가려거든 목숨은 놓고 가라!] 빠지직! 오른손으로 벼락을 일으키며 외치지만
퍼억! 갑자기 위극겸의 모습이 꺼진다.
청풍; (이건!) 경악하며 둘러볼 때
<흐흐흐 머지 않아 우린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종놈아! 그때 네놈을 저 세상으로 보내주도록 하마!> 어디선가 위극겸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청풍; (놓쳤다!) 둘러보며 이를 갈고
청풍; (독모님의 공격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금이야말로 저 짐승을 없앨 수 있는 호기였거늘...!) 징! 오른손에서 벼락을 제거하고. 그때
털썩! 뒤에서 바닥에 주저앉는 흑의독모
청풍; [독모님!] 급히 돌아보고
쿨럭! 주저앉아 바닥에 피를 토하는 흑의독모
청풍; (위극겸에게 통렬한 일격을 가했지만 이 여자도 심한 내상을 입었구나!) 급히 팔을 잡고부축하여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흑의독모의 몸을 바로 앉게 해주고
흑의독모; <나를...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대해라!> 청풍에게 부축되어 바로 앉으면서 청풍의 귀에 속삭이고. + 청풍; [!] 눈 부릅뜨고
[독모님!] [전주님! 무사하십니까?] 그 사이에 자면독왕 일행이 현장에 도착하고
청풍; (죽어가던 날 구한 게 당신임을 내가 알아차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구나!) + [그리하겠습니다!] 마주 속삭이며 흑의독모의 팔에서 손을 떼고.
눈을 감고 운기조식에 들어가는 흑의독모. 그 직후
자면독왕; [주변을 경계하라!] 현장에 도착하여 뒤 따라온 무사들에게 호령하는 자면독왕.
자면독왕; [놈들의 잔당이 또 있을지 모른다!] 눈 부라리며 명령하고. 그러자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독왕님!] 포권하는 구음독황전 무사들.
이어 사방으로 퍼져서 경계한다. 어느덧 동쪽으로 해가 뜨고 있고
자면독왕; [신세를 졌다 이청풍!] 포권하고
자면독왕; [본전의 위기를 해소시켜준 은혜, 뼈에 새겨두겠네!] 고개 숙이고
청풍; [별 말씀을...!] 마주 포권하고.
이어 주변을 둘러보는 청풍. 남녀노소가 몰려들어 보고 있다.
청풍; (참으로 길고 긴 하룻밤이었다!) 소리없이 한숨, 이어
청풍; (몸은 고달팠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만악의 원흉인 태양지존의 진짜 정체도 알게 되었고...!)
<다음 번에 만나게 되면 내가 누군지 반드시 말하게 만들겠다 위극겸!> 위극겸을 떠올리며 주먹 꾸욱 쥐는 청풍.
#204>
첫댓글 근친상간에 대한 묘사는 짝퉁 와룡생 작품과 몇몇 중무 그리고 사마달의 십대천왕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지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사님,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코로나 각별히 유의하시고 여전히 재미있고 사랑받는 작품활동도 왕성하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청풍이 흑의독모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았네요^^
즐독합니다
즐겁게 열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즐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즐독..
즐독 감사~~~~~~~~~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합니다
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