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
국어95 영어85 한국사100 교육학95 행정법95
* 수험기간
1년 3개월(2023.1 ~ 2024.4)
* 기본 베이스
국어, 영어 2등급(그런데 11학번...)+토익 900점
국사는...고구려랑 고려 뭐가 다른지 모름
* 교행 준비 계기
전업주부로 평생 살기엔 인생이 너무 무료해서 취직을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학교라는 공간을 내내 좋아했던 기억이 있고,
행정실 사람들이 공무원이라는걸 알고나니 한번 해보고 싶어졌던 것 같습니다.
* 공부시간
아주 개혁적이었던 초반에는 순공기준 9시간 내외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이슈로 반토막이 나긴 했습니다 ^^;;
초반 컨디션이 좋을 때 치고 나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 상세 내용
[국어: 신민숙, 고혜원 선생님]
어법, 문학 파트는 신민숙 선생님 그리고 비문학 파트는 고혜원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강의 수강 이후 매일 비문학333 시리즈를 조금씩 풀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로 모아 다시 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앞두고 동형을 풀면 점수가 지맘대로인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다들 그래요.
[영어: 비비안 선생님]
기본->올인원->기출 요렇게 커리 다 따라갔습니다.
문제를 보면 출제포인트가 보이도록 훈련시켜주시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출제포인트가 보이는 순간 그 문제는 틀리기 어려우니까요.
오답을 분석할 때도, "이건 영어가 아니라 국어가 안 되어서 틀리는 거다!" 하고
팩폭하실 때도 정말 좋았습니다ㅋㅋㅋ
실제로 비비안선생님 스타일로 접근하면 국어 비문학도 잘 풀려요ㄷㄷ...
전 학원 모의고사도 비비안 선생님께서 출제자면 무조건 치러 갔습니다.
퀄리티도 정말 좋고, 출제경향에 찰지게 맞춰주신 느낌이 들거든요.
또, 질문글을 올렸을 때 이런 부분은 어차피 안 나온다! 하고 확실히 짚어주시는 부분도 최고bbb
언제나 시원시원하신 부분이 좋았어요.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올인원->기출 요렇게 기본으로 하고, 시험 2~3개월 전부터 600제를 들어서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저는 역사에 관심이 아예 없어서 고구려가 먼저인지, 고려가 먼저인지 그런 것도 몰랐어요;;
그런 저를 24년 국가직, 지방직 둘다 100점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신기한 건, 저는 정말 쉬워서 100점도 큰 의미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처음 보는 부분이 나왔다고 당황하더라고요.
실제로 지방직에서는 총점에서 엄청난 이득을 보았습니다.
뭔가 기본강의가 길다 많다 난리인데...전 시작을 이중석선생님으로 했고 비교군도 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ㅎㅎㅎ
블랭크노트 기본서가 너무 훌륭해서 커리큘럼 이외의 문제를 굳이 안 풀어도 다 커버가 됩니다.
정말 뭘 모르는 사람도 스토리텔링으로 내용이 다 떠오르게 해주셔서
강의 분량이 많은데도 지치지 않았어요.
또, 지금 잘 알고 있더라도 시험날까지 머릿속에 있는 것은 별개니까
꾸준히 쓰면서 체크하라고 조언해주신 부분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블랭크노트 총 22회독하고 시험장 들어갔습니다.
[행정법: 김대현 선생님]
기본->ox심화->기출4개년 딱 여기까지 정석대로 수강했습니다.
저의 최고 인간승리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김대현선생님을 만났다면 순풍에 돛 단듯 마음고생 안 했을 과목이기도 해요ㅋㅋ
"나 진짜 기출회독 엄청나게 많이 했는데 점수가 미친듯이 안 나온다." 하면 김대현선생님을 만나셔야 합니다.
저도 반년 간 4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거든요...하루에 행정법만 다섯시간을 하고요;;
행정법 반년 하고 과락 못 넘기는 사람? 이거 산삼처럼 귀합니다.
극단적으로 공부머리 없는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 시험장 가서 잘할 머리로 선생님이 개조해주는 느낌이에요.
저는 기본강의 완강하고 뭔가 혈이 뚫리는 느낌으로ㅋㅋ 순식간에 70점~80점까지 올라갔었거든요.
행정법도 행정법인데...전반적으로 시험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100점 받고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라, 남들보다 잘 보면 합격하는 시험이니까
시험장 가서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그런 건 틀려도 된다!"
이걸 여러 차례 결과로 겪어보니 정말 피와 뼈와 살이되는 그런 조언이었습니다 ^^
실제로 다른 과목에서도 뭔 듣도보도 못한 게 나왔다...하면 속으로 욕한번 하고,
얘들아 같이가자~하고 쿨하게 찍고 넘어가서 영향을 받지 않았으니까요.
선생님이 떠먹여주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행정법도 문제를 이상하게 내려면 끝도 없어서, 희한한 모의고사 풀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게 훨씬 중요해요.
여러모로 점수 뿐 아니라 수험생의 마인드컨트롤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육학: 강서연 선생님]
기본->심화->기출->동형 요렇게 정석적으로 따라갔습니다.
과목 자체는 방대하고 어려운데도 결과가 항상 좋아서, 강서연선생님과 함께하는 내내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제가 위에서 학교다니는 걸 좋아했다고 했는데, 강서연선생님과 함께하며 중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카페에서 숙제검사도 매번 해주시고, 점수자랑하면 같이 기뻐해주시고...질문 올릴 때마다 답변도 엄청 상세하게 해주셔서(한번 보면 다시 안 잊을 정도로) 매번 너무 감사했습니다.
숙제 인증을 매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그래도 알아서 잘 하는 타입이 아니면 숙제만큼은 꼭! 하는 걸 추천해요. 합격자 후기를 보면 강서연선생님 동형 퀄리티가 좋다는 얘기가 많던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쌤 커리 타서 다행이다 몇문제 더 맞혔다...하는 얘기도 많이 봤고요ㅋㅋ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강서연선생님은 법령 특강도 강점이 뚜렷합니다. 이 법이 제정된 배경을 언급해주시는데 그게 참 기억에 잘 남아요. 용어가 다 거기서 거기같은데도 알려주신 포인트만 반복해서 보면 점수로 손해볼 일이 없습니다.
[면접: 홍대겸 선생님]
인강은 밀릴 것 같아서 홍대겸선생님을 면접수업에서 뵙게 되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수업은 강의/실습 파트로 나뉘며 실습은 스터디원끼리 하기도 하고, 선생님께서 봐주는 시간도 많습니다.
일단 보충도 엄청나게 많이 해주셨습니다. 거의 정해진 수업의 50%분량을 선생님께서 추가시간을 써주시지 않았나...
그리고 모의 면접도 엄청나게 많이 해서 면접장 가면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어질 정도였어요.
가장 놀란 부분은 적중률이었습니다. 5분발표, 경험, 추가질문 모든 파트에서 정말 많이 강조하신 파트가 있었는데 그게 전부 제 면접때 나와서ㅋㅋㅋㅋ 면접관님이 "이건 뭐 너무 완벽해서 덧붙일 것도 없네..." 하고 감탄하실 정도였습니다. 지방직도 합격 점수가 나와서, 저는 홍대겸선생님과 또 함께하려고 합니다.
* 이외 마음가짐
1.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건 그냥 하지 말기
어차피 안 나오고, 나와도 다 같이 틀려요. 만약 내가 한 문제 차이로 떨어져도, 불합격의 원인은 그 문제를 못 풀어서가 아닙니다. 선생님이 버리라는 건 마음 편히 버리고 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김대현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인데 여러모로 현장 멘탈관리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자학하지 말기
나는 바보인가? 뭐 그런 생각이 순간 들 수는 있어도 가지고 있진 말아야죠. 내가 이 영단어를 모르는 상태로 30년을 살았는데 그게 1초만에 외워질 리가 없지 하는 마음으로 반복하며 버텼습니다. 까먹었으면 당연하지 또 보면 되지...하고 적당히 무던한 게 최고같아요.
3.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중간중간 모의고사 점수로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런 말을 후기에서 많이 봐서, 점수가 춤을 출 때마다 꼭꼭 새기며 할 일을 했고 2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특강 미루지 않기
특강 미루면 내년을 기약하고 싶어질거랬나...어느 합격수기를 보고 저도 특강은 바로바로 듣고 정리했습니다. 뭐든 미루지 않는 게 최선이죠.
5. 공부가 잘 되는 날은 어차피 없다
공부를 좋아했으면 어디 연구실에 있었겠죠 제가. 그냥 약간 하기 싫은 날과 죽을만큼 하기 싫은 날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좀 안 되더라도 최소한의 양만이라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어차피 늘 싫으니까...
6. 정책 이슈, 티오 걱정 다 쓸모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내년 티오가 줄어들까 등등...최소한 내가 수험생일 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내년 티오가 어떻게 될지는 그걸 결정하는 사람도 지금은 모를 거예요. 전반적인 티오, 합격 난이도를 보고 직렬과 지역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유의미하지만 그 결정 이후에 내년 티오를 걱정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ㅜㅜ 가끔은 짓눌릴 때가 있어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낫습니다.
7. 본인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게 주변에 있으면 무조건 치우기
어차피 수험생활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원인이 확실한 것은 하루빨리 없애는 게 이롭습니다. 맞지 않는 사람이든 뭐든 정리하고 수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일단 저는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는데, 이 수험을 시작하고 완벽주의부터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크게 슬럼프를 겪지도 않았고 인생에서 가장 능동적인 1년 반을 잘 보냈다고 생각해요. 티오가 어떻든, 경쟁률이 얼마나 높든 본인이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공부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지만, 완주하면 점수로 보답받을 수 있어요.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