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01 (토) 노소영에 진 최태원, 연 이자만 650억… “망했다고 봐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가운데 한 판사 출신 변호사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소송”이라고 지적했다. 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이현곤(사법연수원 제29기) 법무법인 새올 변호사는 5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태원 회장이 망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태원 회장은 소송이 뜻대로 안 됐을 때를 대비해 제2안을 생각해야 했는데 그러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현곤 변호사는 이어 “회사 오너(지배 주주)는 책임이 있는 자리인 만큼 그의 이혼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데도 최태원 회장은 본인이 먼저 이혼 소송을 제기해 재산 분할의 불씨를 스스로 만들었다”면서 “1조원이 넘는 현금이 있을 리 없으니 최태원 회장은 주식을 팔거나 주식으로 대체 지급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추가로 양도세까지 내야 하므로 수천억원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이현곤 변호사는 또 “연 5% 이자도 내야 하니 1조3000억원의 1년 이자는 650억원이다. 주식 분할이라도 예비로 했다면 이런 이자 비용도 안 물어도 됐을 것”이라면서 “(모든 비용을 합하면) 실제로는 2조원 정도가 지출되니 그냥 망했다고 봐야 한다. 무조건 엎드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오너는 회사에서 왕이지만 조언하고 견제할 사람이 없으면 이런 일이 생긴다. 안타깝지만 자업자득”이라고 썼다.
앞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간 이혼 항소심을 담당한 서울고법 가사제2부(재판장 김시철)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 분할금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 활동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한 바가 있다는 판단이다. 1조3808억원은 역대 이혼 소송 재산 분할금 중 최고액이다.
재판부는 위자료로 20억원을 책정한 것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는 상당한 돈을 내줘 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면서 노소영 관장에게는 ‘아트센터 나비는 SK이노베이션의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퇴거하라’는 소송을 제기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무원도 제쳤다… 청소년 선호 직장 1위 ‘대기업’
국내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월 2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29.5%)이 1위를 차지했다.이어 국가기관(17.9%), 공기업(16.1%), 자영업(12.7%)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21년 조사 때와 비교해 국가기관,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했으나 대기업과 전문직, 자영업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했다.
청소년 중 중·고교생 연령인 13∼19세가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국가기관>공기업 순이었다. 대학생인 20∼24세에서는 선호 직장이 대기업>공기업>국가기관 순으로 나타났다.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자신의 능력’(4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의 적성’(17.1%), ‘직업 장래성’(11.1%), ‘안정성’(10.9%) 등이었다. 청소년의 양성평등, 인권의식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등(4∼6학년)·중·고교생의 96.7%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022년 조사 때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청소년의 94.2%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에 말에 동의했다. 동의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9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청소년 대다수는 경제 형편에 따른 차별에도 반대했다. 97.1%가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 동의했다.
또 청소년의 67.6%는 ‘청소년은 아직 어려서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표현의 자유’를 두고는 청소년의 95.7%가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83.7%는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동의를 표했다. 성별로는 여자(86.9%)가 남자(80.5%)보다 사회참여 의식이 강했다.
대한민국 사회를 믿을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청소년의 56.3%가 신뢰감을 보였다. 사회 신뢰도는 2019년 조사 때 50.2%, 2021년 54.6%에 이어 1.7%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 10명 중 2명(20.1%)은 자원봉사 경험이 있으며 봉사 분야로는 ‘환경보호’(34.8%), ‘생활편의 지원’(23.1%), ‘문화행사’(18.5%) 등이 많았다. 청소년 통계는 여가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통계청의 ‘사회조사’ 등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해 작성한 것이다.
라면만 가득한 편의점… 군부대에 떴다
경남 진주시의 군부대 내 한 편의점. 책이 빼곡히 들어찬 도서관처럼 벽면이 라면 100여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서 이름도 ‘라면 라이브러리’다. 컵라면 모양의 시식대에서는 군 장병들이 즉석 조리대에서 끓인 라면을 맛본다. 육해공 최초로 문을 연 편의점 CU의 군부대 내 라면 특화 편의점이다. 5월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4월 30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송백로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 비성회관 1층에 라면 편의점 3호점을 개점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올해 ‘OO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의 특화 편의점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CU가 일반 입지를 넘어 군부대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점포명은 CU공군교육사령부점으로 특수 입지에 개점한 첫 번째 상품 특화 편의점이다. 애초 공군 측이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도 새로운 편의점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측에 개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편의점의 후속 입지를 물색하고 있던 CU도 공군 측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약 한 달 만에 쾌속으로 점포가 문을 열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군부대 내 민간 편의점 점포는 총 253곳이다. 국방부에 5곳, 육군에 1곳, 해군·해병대에 232곳, 공군에 1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해당 점포의 크기는 기존의 라면 편의점 1, 2호점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기존 점포에 봉지라면의 종류가 130여 종이라면 공군 라면 편의점의 봉지라면 종류는 약 50종이다. 컵라면까지 포함하면 100여 종이 넘는다.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3대도 비치돼 있다.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떠 만든 스탠딩 시식대도 갖췄다. 라면 편의점 특유의 디자인과 점포 레이아웃은 그대로 적용됐다. CU와 공군 측은 라면 편의점을 통해 기존 PX만 이용하던 군 장병들도 일반 편의점을 넘어 특화 편의점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병영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다 간편하게 봉지라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군 장병들은 라면을 냄비에 끓여 먹기 어려워 봉지에다 뜨거운 물을 넣어 익혀 먹는 방식으로 즐기는 라면인 일명 ‘뽀글이’를 먹어왔다. 실제로 CU 라면 편의점 3호점은 개점과 동시에 공군 장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점 후 28일간 4500여개의 라면이 팔려나갔다. 하루 평균 160여개씩 팔린 셈이다. 해당 점포의 라면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이는 일반 점포 대비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특화 점포로 그만큼 라면 수요를 높다는 방증이다.
CU 라면 특화 편의점은 K라면 편의점으로서 이미 홍대와 잠실에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 매출 파워를 입증해 왔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 오픈한 라면 특화편의점(CU홍대상상점)은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총망라해 외국인 관광들에게 핫플레이스로 꼽히며 지난 5개월 동안 8만 여개의 라면을 판매했다. 이 점포는 지금도 각종 SNS에 수많은 인증샷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일본 후지TV, 중국 CCTV 등 해외 유명 매체는 물론, 국내외 크리에이터들도 방문해 K-라면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생성하고 있다.
잠실 한강공원에 문을 연 라면 특화 편의점 2호점 역시 하루 최대 1000개의 라면을 팔아 치우며 단일 점포 기준 하루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체 객수의 3분의2가 라면을 사 먹을 정도로 라면 특화편의점의 방문 고객 대부분이 라면 구매를 위해 점포를 찾는다. 홍대에 있는 1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다. 잠실 2호점의 주요 고객은 내국인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받으며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가 군부대에도 입점해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입지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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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는 6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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