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활황 vs 투기우려...반응은 서로 엇갈려
경남지역 부동산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진주와 양산지역에서 가격을 대폭 내린 아파트가 선보이기 때문이라 하는데 최근 부산 ㈜경동산업에 따르면 오는 20일 웅상지역인 덕계동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내 487가구(59㎡형 421가구, 88㎡형 66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경동산업이 공급하는 양산·덕계 경동스마트홈 아파트는 기존 양산지역 임대아파트보다 보증금이 최고 1000만 원 가까이 낮게 책정됐다. 회사 측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보증금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또 부산 울산과 10분 거리에 있는 생활권에다 정관신도시와 덕계, 평산동을 연결하는 7호선 국도 확장 등의 입지조건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H 경남혁신도시사업단도 이달 말 1779가구(74㎡형 361가구, 84㎡형 1418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진주혁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3.3㎡당 최저 526만 원, 최고 615만 원에 공급된다. 기존 민간 아파트보다 3.3㎡당 100만 원이 낮은 분양가다.
LH 측은 당초 분양가를 3.3㎡당 630만~650만 원으로 책정했으나 진주혁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격을 낮췄다.
시세 분양가보다 낮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부동산 경기활황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투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동산업 임대아파트는 공급대상을 양산지역에서 부산과 울산지역까지 확대했다.
진주혁신도시 아파트 역시 분양물량의 70%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특별 공급하고, 나머지 30%인 일반분양 물량은 전국으로 확대해 공급한다.
이처럼 전국은 물론 부산과 울산 대도시 주민들도 분양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의 극성이 우려되고 있다.
진주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는 "진주혁신도시와 양산지역은 신도시 수준의 쾌적한 주거환경 등 장점이 많아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입주대상에 대한 지역제한을 없애는 바람에 외지인들의 투기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