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MTB 안나푸르나 어라운드(MTB around ANNAPURNA)(1)

[박 현 우]

MTB 안나푸르나 어라운드(MTB around  ANNAPURNA)
- 달리고, 밀고 들고 (Ride, Push & Carry)

이제 부터 우리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편 - 시작

2월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어디로?>
<네팔>
나는 다시 묻는다.
<네팔 어디?>
<안나푸르나 라운드>
다시 반문한다.
<전에 갔었잖아!>
<이번엔 자전거로 가려고 해>
약간 골이 났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누구랑>
<혼자>
<혼자는 안 돼>
<왜 안된다는거야 !>
<위험해 혼자는 안돼, 가려면 동행자를 구해 두 사람 이상>

    인천 공항에 반가운 광고가 있다...  

 난 단호하게 혼자의 여행은 안 되고 누구와 같이 간다면 좋다는
 의사를 비추었고 이렇게 대화는 단절되었다,

 하지만 아내가 조금씩 여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

 틈나는 대로 나에게 가기 위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행자를 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으며 내의견은 의식하지도 않고있었다. 
 그 수법은 내가 원정을 가기 위해 아내 주변의 친구나 회사에 연기를 피워 사전 포석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아내가 이 작전으로 나에게 은근 슬쩍 굳히기에 들어간다. 연기피워 알리고 있었다. 은근한 통보인샘이다. 반대하면 쪼잔한 사나이가  되는 분의기... 으  이  그 

     카트만두 공항... 짐 나오는 곳은 딱 두 군데 그 중  한 군데에서 짐을 기다린다

     우리짐은 자전거때문에 별도로 관리되어 제일 늦게 나와 한참 기다린다,

     박영석팀에 가는 화물 중에 소주가 있어 후배 정덕환에게 한 병 얻었다 . 댓병으로..

     그것을 정원  음식점에 주고 작은것  세개로 바꾸었는데 갑자기 더운 지방에 와서 그런지

     그 중요한것을 잊고 정작 여행 중에 가져 가질 못했다

     여행후  찾으니 내 술을 윤치원 사고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다 마셨다고 한다 ... 치원이가 마셨으니 되었네...참 인연이란것이..  

    역마살이 내게서 아내에게 전이된 것일까?
    일정한 나날들이 지나가면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것이 다시 도지기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난 아내의 행동을 모른 척 밀어낼 수 없어 계획서를 만들어 내 카페에 올렸다. 올리면 누군가 동행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기본 계획서를 만들어 올려보았지만......
    같이 가고자 나서는 동행자를 만날 수가 없었다.
    예전에 네팔로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던 분을 알고 있어 연락을 해서
    동행을 하자고 요청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생업 땜에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네팔 오지에는 요즘 중국인 여행객의 급증으로  금품을 노리고 강탈하거나하 실종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도 피해를 볼 수가 있어 내심 걱정이 되어  여성 혼자 간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아

    동행자가 있기를 바랐는데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없어 내친김에 내가 같이 가기로 하고

    아내에게 동행 하겠다 고 했다.

    빌라에베레스트에 여장을 풀고 자전거를 재조립하고 있다

    특수화물 탁송료로 5Kg 차지물고 왔다 98000원가량 같은데...

    그 덕에 화물 무게가 남아 박영석 팀 화물을 우리 짐에 포함 시켜 운송을 한것이다

    그래서 탁송료 대신 술을 덕환이가 고맙다고 준 것이다

     펌프를 하필이면 고장 난것을 가져왔다 . 좋은것은 포장할 때 옆에 놔두고...

     단순히 대충 사는 일상이 바로 드러난다,, 생각없이 개념없이 사는 것에..

     그래도 바람은 잘 들어간다 . 잡끈으로 고정고리를 보강했다. <형은 역시 가이버 늙었어도 가이버다> //  

    조립이 끝난 나의 자전거다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여행중 알고 보니 현우 자전거에 훨씬 못미치는 기능을 발휘했다.

    결론은  바디만 빼고 부속이 좀... 그렇다는 것.  요것 땜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간다.

    특히, 허브와 써스팬션이 많이 무겁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안됐는지 바꿔줄 것 같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직도 그맘 변함 없는지. 조금 걱정이다. 약속이라도 단단히 받아놀것을.....

<동행자가 없으면 내가 같이 간다>
<내가 가는 여행에 왜 끼여들려고해>
<위험해서 안된다니까>
<회사일은 어떻게하고>
<회사에는 출장 허가 받으면 되>
<무슨 이유로 부부가 놀러 간다는데 허락을해>
<다 방법이 있어>

이렇게 현우는 날 떼어 놓으려고 하고 난 붙어가려 애쓰는 형국이 되었다.
사실 그동안 현우와 같이 살면서 둘만의 여행을 떠나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주위의 다른 동행자와는 두 번 같이 간것이 그동안 살면서 의 전부인 것이다 현우는 현우대로 난 나대로 서로의 산행과 여행을 위해 돌아 다녔지 정작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10년전 같이 가고자 했던 여행을 못하고 지났고, 그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현우는 또한 틈만 나면 지인들과의 대화 중 은근히 그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곤 했었다.  이참에 속내는 결혼 20년과 맞물려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가고 싶고 또한 고소에서의 자전거라는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에 동행을 자청했다. 그러나 완강히 거부를한다. 이해 할수 없어한다. 자신의 여행을 망치지 말아달라기도하고 이해할수 없어한다. 현우의 여행이란다. 산행시 나의 주도로 일정모두가 채워지기때문에 이번에도 같이가면 자기의 여행 생활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것같은생각에 적극적으로 동행을 거부한다.
그것을 눈치로 알고 내가 제안을 했다. 현우가 대장이 되고 난 대원으로 써 대장의 권한에 간섭을 안하며, 모든 것은 대장이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며 절대 복종하겠다고 했다.

<아~ 바라사부는 오ㅐ그래~~~>

엘리베이터안에서의 애교에 아내가 어이 없어 웃는다 .

동행이힘겹게 허락된다. 허락이 아니라 그냥 우기고 따라붙었다.

가는날 까지 안가도 된다고 안갔음.. 하는데....
 

     이제 네팔에 가면자주 한국 과자나 라면이 눈에 자주 띈다.. 한국 여행객이 많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던 네팔 근로자들이

     한국 정취를 느끼고자 많이 사먹는단다.  

     번다로 인해 타멜 거리가 한산하다,,, 관광객이 거의 없다 ...  아침 인 것도 이유지만

     네팔 브랜드인 sherpa 에서  즐거워 하며 쇼핑한 여행용 치마와 셔츠, 남방을 입고 즐거워한다.

     옷 이많은데 하며 ~난~ 말렸지만 무시 또무시 ㅜㅜㅜ

     내게 있는 권한은  동의권( 좋은데/ 이쁘다 /사라 ) 뿐이고 반대는 통용 안된다.

    여행중  간식 사러 마트에 갔다 오는 중이다

    거기서 산 간식은 과자 3개, 휴지 ,초코렛, 껌, 삼푸, 비누, 땅콩, 건포도, 이온쥬스가루, 꿀 등이다 

<나 자전거 무거워서 바꿔야 겠어!>
<얼마 타지도 않고 바꿔, 그냥 타고 가>
<짝궁댕이라고 지금 있는 자전거가 몸에 맞는 다며 산것 아녀>
<그래도 무거워서 안돼 그리고 거기는 하루에 잘가야 20Km야, 기능 보다는 무게가 더 중요해>
<하루 20Km 가는데 그냥 무거운것 가지고 가도 되는것 아냐?>
<지도를 봐 들고 메고 가는것이 전 일정에 50%야,
  20일 여정에 10일 들거나 메야하는데..그렇게 는 못해, 알프스 보다 고도가 두 배나 높아 

  고소에서의 짐 운반은 평지보다 두 세배 더 힘들어>
<새로 사려면 돈이 많이 들 턴데>
<알아서 한다 걱정하지 마라>
  현우는 자전거를 새로 산 후 별로 사용을 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바꾸지 말라고 한다.
  아마 돈이 들어가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몇년 전 난 지금의 자전거와 비슷한 종류의 것으로 
  알프스에 갔다 온 적이 있기에  다운힐의 편안함보다는 멜바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때보다 여정이 길고 고도 또한 높아 

  무거운 자전거로는 고생이 심할 것 같았다.
  또한 쓰던 자전거는 오름을 위한 것보다 내리막에 더 비중이 있는 종류라 이번에 결심을 하고 쓰던 자전거를 포기하고

  바디를 네베상사에서만든 가벼운 툰드라 카본으로 바꿨다.
  바디만 새로 옮기고 기존 부품은 다시 사용한 것이다. 그래도 부품 무게로 10키로가 넘는다. 
  네팔로 가기 전 날 짐을 꾸리다 보니 새벽 2시가 지난다, 아침에 동서에게 리무진 정거장 까지 짐 수송을 부탁하고

  새벽 4시반에 5시 첫 차를 타러 나간다. 버스 중앙 차선 이 생기면서 리무진 정거장이 옮겨진 곳을 모르고 헤매다

  리무진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차로 다음 정거장 까지 쫓아가 리무진을 타는 난리를 격으며 인천 공항으로 향한다.
 

  카트만두에 도착하니 번다로 차량통행이 안된다. 트레킹 허가를 받고 하루를 더 묵은 3일째 되던 오후에 출발지인 베시샤르로

  갈 수  있었다.
  버스 정거장에서 소형 봉고차에 자전거를 올려 꽁꽁 묶고 더위에 콜라 한잔 사먹고 봉고차 위를 보니 내 자전거가 펑크가 나 있다.
  출발 첫 날부터 앞길이 쉽지 않을것일라는 예고편 같아 머리가 무겁다.  
  차장이 자전거 바퀴를 로프로 눌러 묶어 놓아 바퀴 휠이 휘어져 보인다.
  얼른 올라가서 바퀴 쪽의 로프를 옮겨놓았다.
  출발부터 걱정거리가 생긴다.

     베시샤르로 가는 봉고차에 자전거를 싣고... 약간의 화물료와 앞좌석에 타고 가는 것이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한 듯 하다.  

     카트만두를 벗어 나면서 언덕에 많은 차들이 고장과 과적으로 전복되어 길을 가로 막고있다, 어떤 차는 무게를 못 이겨

     뒤로 밀려나면서 민가로 밀려 들어가 서있는것도 그냥 방치 되어 있다.

     놀랄 만한 큰 일이지만  이곳에선 간혹 있을수 있는일인듯하다.

     뻔다로 인하여 차량통행이 금지되다 풀린 탓에 교통량도 많고 사고차량도 많다.

베시샤르에 오후 7시 30분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해 바로 호텔을 잡아 들어간다.
전기 사정이 안 좋아 수시로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캠핑용 미니 랜턴을 준비한 것이 도움을 많이 준다. 숙소 마당에서 펑크난 튜브를 교체하니 벌써 어두워진다.
저녁에 짐을 풀어 매고 갈 것 하고 고용인에게 줄 것 하고 분류하다 비상으로 쓸 코펠을
안 가져온 것을 확인하고 아침에 시장에서 쓸 만한 것으로 사기로 했다.

자전거 점검 겸 그릇을 사러 동네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동네라고 해야 얼마 번화가는 100여미터면 다 끝난다

여기저기 돌아보니 가전제품 수리점도 있고 옷가게도 보이고 트래커를 위한 의류 제품도 파는 상점이 보인다.

나름대로 여기가 큰 마을인 것 같다.
공산품 가게도 몇 군데 있어 우리 구미에 맞는 그릇을 찾아 몇 군데를 들러서 귀엽고 재미있는
그릇을 구입했다 그릇의 위쪽에 철사로 걸고 손잡이 부분에 나무을 박아 쓰겠금 만든 네팔에서
많이 쓰던 그릇이다.
산속의 네팔사람들은 과거 이것을 이용 나무 장작이나 숯불에 얹어 사용 하던 것인데 지금은
가스불을 이용하여 그 쓰임새가 줄어들고 있다.
120루피(2,000원 가량) 주고 하나를 사고 뚜껑이 없어 그릇 입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티벳 불교 제기로
많이 쓰이는  청동으로 된 접시를 뚜껑으로 같이 샀다. 
이것을 뚜껑과 접시 대용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현우는 접시를 뚜겅으로 
대용으로 사는 것에 대해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칭찬 하면서 이번 여행이 즐거울 거라고 한다.
나를 대원으로 점점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수있다. 어쩜 좋아하고 있는것 같다.

     베시샤르로 가던중 버스기사와 손님들이 점심을 먹던 음식점인데  저 요리사의 요리기구는 큰 국자 하나와 손

     그것으로 모든 요리를 한다. 많은 파리떼가 어디든지 달려들어 우리는 바나나와 콜라로 점심을 대신했다.

     해외 여행에서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튀김 요리를 조심해야 한다. 기름을 너무 오래써서 문제가 생긴다.  

     음식점 마다  즐비하게 매달려 있어  무슨 건 과일줄 알았는데 옆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기름에 튀겨 말린것을 팔고 있다.

     현우는 맛있을 거라며 먹고 싶어하고 나는 말렸다.

     베시 샤르 거의 다 와서 마을을 지나는데 길 전체에 마을 주민들이 나와있다.

     이날 무슨 종교행사가 있었는지 길거리가 온통 붉은빛이다. 여자는 거은 붉은색 일색이다 차가 와도 신경 안쓴다.  

     베시샤르에서 그릇을 고르고 있다.  

     뚜껑이 없다고 있는것을 찾고 있는데 이 그릇은 뚜껑이 없는 그릇이란다

     얼추 맞는 다른 접시로 대신했다. 

     베시샤르 호텔 앞에서 기념 사진 ,,,  우리와 같이 동행하는 가이드겸 포터 머던과 더먼 이다.  꼬마는 이집 주인아들이다.

     난 이번 여행이 무척 힘들거라고 생각을 한다.

     어렸을적 해외 원정을 빼고 거의  대장급으로 산행을했는데, 이번에 대원을 자청해 대장 아닌 대장을 모시고 가려니

     앞길이 의심스러워진다.
     아침에 팬케익과 삶은 계란으로 식사를 하고 나오니 벌써 강렬한햇살로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출발한지 얼마 안 돼 더위가 이렇구나 하는 것을 실감 할 정도로 옷을 벗어야했다. 머리와 얼굴로 열이올라 고통이심하다.
     예전에 왔을 때 보다 더 더워진 것 같다.

[권혜경]

너무 너무 재밋는 글...아껴가며 읽어야지요.

[미석(이승형)]

미투~~~!

[freealone미현]

간접여행도 재미있네요~~~.

[속물근성은숙]

이제 너의 부부는 서로 아껴가며 행복할 일만 남은것 같다.

[룽지(김효영)]

재밌다...부럽다....

[유니나(김윤희)]

열어보니 글이 제법 길어 사무실에서는 못보고 이제서야 찬찬히 읽어 봅니다.
천하의 유대장님께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