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예상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보스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동부지구를 리드할 팀으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원투펀치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감이 그들이 강팀이긴 하나 동부지구를 대표할만하지는 않다는 이유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스턴이라는 팀에 원투펀치이외에 세번째 옵션을 보여줄 선수만 있다면
보스턴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계시고,
보스턴 선수들이나 오브라이언도 팀에 세번째 옵션을 수행해줄 선수 한명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동부지구의 Top이 될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선수들 역시 팀의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감에 대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올시즌 초반에는 루키 존슨이 세번째 옵션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존슨이 공격에서 세번째 옵션을 해내주었을때
피어스와 워커의 부담이 덜어지고 팀이 더 원활하게 돌아갔으니까요..
(존슨이 두자리 득점을 보여준 12경기에서 9승 3패)
그렇지만 역시 점프슛에 문제를 들어내며 슈팅슬럼프에 빠져 시즌 초의 기세는 사라졌습니다.
존슨의 활약이 떨어지자 워커의 슈팅시도가 많아졌고 피어스역시 더욱 공격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스턴은 현재까지 페이스를 떨어트리지 않고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투펀치가 너무 막강하기 때문에?
(혹시나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 충분히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것으로 생각하십니까?
MIN가 가넷/저비악만으로? SAC가 웨버/페야만으로? SAS가 던컨/로빈슨만으로?)
저는 보스턴 셀틱스의 세번째 옵션에 대한 언론과 기타 분들의 의견들은 모두 '맥거핀'이라고 생각합니다.
셀틱스에 눈에 보이는 세번째 옵션은 없지만
존슨, 두명의 에릭, 앤더슨, 돌아온 맥카티가 그 옵션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봅니다.
세번째 옵션의 역할은 결국 워커,피어스의 부담줄여주기 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면
1.워커,피어스 이외의 또다른 점퍼를 날려줄 것.
2.워커,피어스가 좀더 공격에 매진할수 있게 디펜스에 힘써줄 것.
3.워커,피어스의 게임리딩부분.
5.워커,피어스의 골밑.
6.기타 등등..
올시즌 보스턴 상승세는 그들의 좋아진 디펜스가 무시할수 없는 큰 요인입니다.
좋아진 디펜스 능력의 원인은 바로 존슨과 건강하게 돌아온 배티,윌리암스..그리고 존 디펜스 허용에 있습니다.
파티노가 부르짖던 디펜스 마인드가 오브라이언체제에 와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여지는 올시즌입니다.
최근에 득점력이 많이 떨어진 조 존슨이 인터뷰에서
"나는 올시즌 계속해서 '하드워커'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꼭 세번째 옵션의 선수가 득점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득점에 보탬이 되지 않더라도 디펜스에서 상대 선수들을 막아내준다는 것이죠.
오브라이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세번째 옵션에 관해
"올시즌 우리팀의 세번째 옵션은 케니 앤더슨에게 기대하고 있다."
어째서 케니인가? 존슨이나, 윌리암스가 아니라?
보스턴의 많아진 스윙맨 점퍼들 때문에 건강해진 케니의 능력에 기대를 건다고 보여집니다.
워커가 보여주는 리딩부분의 부담을 케니가 보완해주길 바라는 것이지요.
오브라이언이 기대하는 케니의 모습은
"페네트레이션들어가서 외곽의 점퍼들에게 킥아웃해주기.
패스트 브레이크 상황에서 젊은 스윙맨들 살려주기."라고 말합니다.
팀의 세트 오펜스는 워커/피어스에게 맞추어져 있고,
케니에게는 그 외의 상황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올시즌은 배짱좋은 윌리암스와 베테랑 스트릭랜드, 맥카티등 팀에는 점퍼를 날려줄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얼마전에 올랜도의 독 리버스가
"올시즌의 케니 앤더슨은 훨씬 자유로워보인다"라고 이야기 한것은
워커,피어스,존슨,두명의 에릭,맥카티 때문에 앤더슨의 페네트레이션때
그의 페네트레이션 라인을 막아내길 주저하는 모습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안막으면 마무리를 지을테고 섣부르게 헬프온다면 사방으로 패스가 나갈테니까요..
워커,피어스가 오히려 외곽에 있기에 앤더슨의 활동반경이 더 넓어진 것입니다.
올시즌 워커의 외곽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워커가 외곽에서 게임 리딩을 하게 되면 팀은 윌리암스나 맥카티가 기용될 것입니다.
6-8과 6-10의 점퍼를 날려줄 장신 스윙맨들이 워커를 따라 나온 상대 포워드진에 자리를 잡는 것이죠.
6-9의 리그에서 제일 많이 3점슛을 시도하는 워커에게 가드를 붙이면 미스매치가 나니까요..
워커가 자신있게 외곽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건강해진 배티,리바운드 되는 피어스,그리고 장신의 윌리암스,맥카티 때문입니다.
디펜스때는 워커가 원래 자리인 파워포워드 자리에 서있으니 문제가 될것이 없고,
오펜스시에는 워커가 포워드를 불러내고 그걸로 생긴 미스매치에
보스턴의 장신 스윙맨들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작년보다 팀의 오펜스리바운드가 2개 늘었습니다. 워커가 밖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다시 말해 워커가 슛난조에 빠지지 않는 이상 그의 외곽플레이로 인해
팀이 큰 피해를 입는다고는 볼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보스턴이라는 팀이 잘나가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워커/피어스에게 달렸습니다.
워커/피어스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때 보이지 않는 세번째 옵션의 선수들이 힘을 더할수 있을 것입니다.
워커나 피어스 둘중 한명이 없다면 이 보스턴의 보이지 않는 옵션들은
그들의 책임을 대신 짊어 질수가 없기 때문입니다.(특히나 워커가 없다면)
이점은 팀의 확실한(눈에 띄는) 세번째 옵션이 있다면 조금은 낫겠지만 말입니다..
분명 눈에 보이는 세번째 옵션 선수가 있다면 보스턴은 동부지구에서
밀워키,토론토에 뒤지지 않는 강팀의 이미지를 얻을 것입니다.
특히나 플오에 올라가게 된다면 눈에 보이는 세번째 옵션과 보이지 않는 세번째 옵션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원투펀치가 코트위에 있고 보이지 않는 세번째 옵션들이 있는 보스턴은
올시즌 동부지구 플오 레이스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보스턴 셀틱스 GoGO~~~~~~~ !!!
+ 맥거핀
줄거리를 풀어 나가는 데 이용되는 플롯의 한 장치를 가리킨다. 말하자면 관객이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계속 헛다리를 짚게 만드는 속임수이다. 맥거핀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찾고 있는 사람이나 물건일 수도 있고 그외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가족의 음모>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현기증>을 비롯한 히치콕의 영화 속에서 맥거핀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히치콕은 프랑스 영화감독 프랑수아 트뤼포와의 대담에서 이 말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두 남자가 스코틀랜드를 향해 기차를 타고 가는데 한 사람이 "선반 위에 있는 저 꾸러미는 뭡니까?"라고 물었다. 다른 한 사람이 "아 저거요. 맥거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맥거핀이라뇨?" "그건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장치입니다."그런데 스코틀 랜드 고지대엔 사자가 없는데요?" "아, 그래요. 그럼 맥거핀은 결국 아무 것도아니군요." 이것은 맥거핀이 영화의 줄거리상 아무런 구실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이야기다. 그러나 히치콕 영화에 맥거핀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히치콕은 맥거핀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든다.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방에 들어갔다. 갑자기 폭탄이 터져 네 사람 모두 뼈도 못 추리게 된다면 이럴 경우 관객은 단지 놀라기 만 할 뿐이다. 하지만 히치콕은 다른 방법을 쓴다.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들어 가기 전에 한 남자가 테이블 밑에 몰래 장치하는 장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네 사람이 의자에 앉아 포커를 시작하고 폭탄의 초점은 폭발 시간에 시시각각 접근한다. 인물들은 무의미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태평해 보이지만 폭탄이 장치되는 장면을 본 관객들은 그들의 못모르는 행동에 조바심을 느낀다. 포커를 하면서 농담을 지껄이며 웃는 장면과 폭탄의 초침이 교대로 보여지면서 관객들의 조바심은 극에 달한다. 폭탄이 터지기 직전, 한 사람이 "차나 한잔하러 가지" 라고 말하면서 네 사람은 모두 무사히 방을 빠져 나간다. 이렇게 결론적으로 보면 줄거 리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관객들을 혼란과 서스펜스로 몰아넣는 장치가 바로 "맥거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