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 강남에서 피자벙개 있다고 하는데
학원 끝나면 10시인데 끝나고라도 가서 자리가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덜덜...
(나 엄청 배고플텐데...)
이번이야기는 드디어 둘째날 오전입니다... 올빼미여행의 핵심 및 꽃이라 할 수 있는 2일날 ㅋㅋ
간혹.. 제 주관대로 쓰는 글이다 보니
반말 및 빈정상하는 어투의 글을 읽으셔서
기분이 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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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삑삑삑삑...
우렁찬 소리는 아니지만 알람이 울린다...
새벽 여섯시에 맞추어 놓은 알람은 어제 한시에 잤던 나로서는 절대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다.
물론.. -_- 회사 갈때도 이런식으로 알람을 한 6개를 맞춰놓는다..;; 5분간격 ㅋㅋ
(뭐... 다들 아시겠지만.. 꼼꼼하게 알람은 다 꺼주시고 꼭 또 자곤 하지요.... -- 나만 그런건 아닐 거야..덜덜)
주섬주섬 눈을 뜨니.. 창 밖으로 햇살이 내려온다..
아직은 일어날 시간이 아니지만.. 그래도 마땅히 눈은 떠야겠기에 일단 티비를 틀어주셨다.
아베총리에 대해서 나오는데 대략 한마디도 못알아 들었는데 같이 나오는 영상을 보니
대략 종군위안부 문제 때문에 아베가 또 한마디 해 버린 듯 하다.
“ 원숭이 쉑히들... 지랄을 해요... ”
주섬주섬... 다시 티비를 끄고 누웠다... -_-
이건 절대 내가 졸려서가 아니라 순전히 아베가 아침부터 나와서 나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믿어라.;;
[여기서 잠깐]
직장인들이라면 이런데서 가끔 공감하겠지만.. 망할 사회생활에 너무 익숙해 지다보면.. 푸~~욱 자다가도 회사 가야 할 시간이 되믄 확 하고 눈이 떠지는게 -_- 정말.. 젝일 같은경우가 있다... 분명 일요일이라서 푹 자도 되는데도 꼭 회사가야 할 시간에 눈이 떠진다는거다... 정신까지 말똥말똥한 경우도 있어 매우 억울하다.
2.
부시럭..부시럭....
눈을 반쯤 뜨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7시가 다 되었다...
“밥 먹으러 가야지...”
그렇다! 밥 먹으러 갈 시간이 된 것이다.
눈을 뜨고... 샤워를 간단히 하고나니 7시가 좀 넘어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노트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니 식당이 보였다.
음.. 식당은 정말 잘 되어 있었다. 아침도 그정도면 먹을만 하고 괜찮았다.
먹을땐 먹는거에 집중을 해야 한다. -_- 고로 사진이 없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키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오면 내려오는 방면 쪽에서 카운터를 보고 바로 앞쪽에 사람이 하나 서 있다.
그 사람한테 종이 쪽지 주면서 티켓팅 ㅋㅋ
들어가면 제일 먼저 스프랑/ 빵/ 커피류 / 중간쯤에 밥도 있었는데 처음이라 어리버리해서 밥은 못먹었음/
부페라고는 하나 사람들이 트레이(쟁반)에 하나씩 받치고 먹는 상황이라서 한번 더 갔다간 좀 그런 상황이 연출됨... 그러나 절대 그런거에 굴하지 않고 꾿꾿이 먹었음// 체력은 국력임.
아침에.. 혼자 음식을 먹는다는건... 참... 기분이 묘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랑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런 기분?
게다가 아침을 전혀 안먹는 상황인데 밥을 먹는다는것도 좀 그렇긴 했지만.
내 스스로 생각 할 때 혼자 먹는 아침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건 사실인듯 싶었다.
혼자와서 외로웠던 점을 처음 느꼈던 아침이었다.
느긋하니 책을 보면서(물론 완소노트 ㅋ -- 데스노트 아니다 ㅋ)를 보면서 오늘 다녀와야 할 곳에 대해서 찾아보고. 좀 더 보고. 주변의 사람들을 보았다. 어느정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게 일본인들이 더 많이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 움직이는것을 보았다.. 그렇게 보다가 나의 시선이 멈춘 그곳에 나와 같은 한국인 관광객 둘이 있었다. 여자 둘이서 온듯 싶은데 정말.. 외국 나와서 보니까 일본인들과 한국인의 차이가 정말 확인히 드러나 보인다.
-- 아.. 저 사람들은 한국인이구나
라는 생각...
세계 속에 있어도 우리나라만이 흐르는 사람됨이 그 가깝고도 먼 타국에서 느껴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렇게 느긋하지만 쫓기는 아침을 먹고 시계를 보니 벌써 올라가서 짐 정리해야 할 시간보다 좀 많이 늦어버렸다. 빨리 정리 하고 가야 겠다는 생각에. 방으로 올라와서는 짐을 챙겼다.. 어제와 같은 가방. 어제와 같은 옷인데도 느낌은 틀렸다.
왜냐고...?
-- 공기가 다르잖아. ㅎ
이제 배낭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둘째날 아침이 밝은 것이다. 오늘 하루 종일 뭘 해야 할지.. 나름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시간들이 문득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3.
가방을 챙겨서 엘리베이터 있는 곳으로 왔다.
다른 방에서 인가 일본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왔다. 어딜가나 아이들은 예쁘고 귀엽다.. 그게 어느나라던지를 떠나서 내가 생각하는 측면에서는 그렇다. ( 누가그러는데 아이들이 이쁘면 시집갈 때가 된거라던데) 암튼. 그 가족과 같이 내려왔다. 호텔프론트로 다시 돌아와서 드디어 아침인사와 함께 다시 노트를 보았다.
<외우자..외우자... 냉장고 사용한거 없는데요!! >
“체크아웃플리즈”
“사용한거 없는데요...”
꼭 써먹어야지...-_-
했었는데
막상 카드를 내밀고 키를 주면서 “체크아웃 플리즈” 까지는 했는데
이 사람이 그냥 키만 받고 “아네~ ” 이래버리는거다.
-- 앗 -_- 그럼 내가 어제 냉장고에 두었던 음식들은 모두 =_= 먹어도 되는 음식이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원래 방에 있는거 한번 확인하고 보내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가라고 하니까 억울했다. ;;;
암튼 -_- 그렇게 나는 매우 간단한 단어 “체크아웃 플리즈” 한마디로 체크아웃을 끝냈다.
4.
아침의 공기는 확실히 어제와는 달랐다. 날씨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정문을 나와 호텔 뒤쪽으로 걸었다. 분명 온길 반대방향으로 가면 지하철 역이 나온다고 했다. 오늘의 첫 일정 “ 이케가미혼몬지”를 찾기 위해서다.
[여기서 잠깐]?
이케가미혼몬지는 SGI라 불리우는 남묘호랑켄교의 창시자인 니치렌을 모시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GI 라고 불리우며 한국 불교 무슨 어쩌구던데.. 우리 회사 근처에도 큰 건물이 하나 있다 ( 건물은 크고 웅장하다... )
처음에는 이곳을 안가고 야스쿠니 신사를 가 보려고 했다. 참배의 차원이 아니라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있는지... 가서 일본원숭이들한테 살포시 가운데 손가락이라도 펴 주고 오렸던 나의 생각은 .. 중간에 채팅을 하면서 도움주신 님들이 차라리 거기 말고 다른곳을 가라고 추천해 주신곳이었다.
이케가미혼몬지를 찾아서 네이뇬(NavXX)을 찾고 있을때 니치렌 이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나왔었다. 그래서 니치렌으로 검색을 또 해봤다. 그랬더니 성자 어쩌구 나오더라. -_-;; 뭐.. 암튼;;
어찌어찌 하다가 이케가미혼몬지에 대한 원문자료(즉 일본어 사이트)를 찾아냈다. 홈페이지 URL그대로 복사해서 네이뇬번역기 돌렸다.
그래도 다행이 많이 깨지지 않아서 -_-!! 얼추 읽어볼 수 있었다
네이뇬 검색을 하다가 나온 자료중에 역도산이 잠든 곳 이라는 말이 나와서 막.. 다른 자료를 더 찾아봤다. 이케가미혼몬지 뒤에 묘비들이 있는데 거기에 우리의 역도산 선수들이 잠든 곳이라고 한다.
물론 동상 사진도 하나 있었다.
이케가미혼몬지를 가기 위해서 시나가와 역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조금 걷자마자 바로 T 자 형으로 막힌길이 나왔다. 나는 상세지도를 뭇 구 했기 때문에 길을 찾기위해서 좀 둘러봤다. 그러나 둘러봐도 둘러봐도 뭐 별로 달라지는건 없고 사람들도 안지나가고 그렇다.
-- 조금 늦게 나올껄 그랬나...? 그치만 지금도 많이 늦었는데...
시계를 보니 8시 반쯤 되었다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두리번 대고 있는데
저 쪽에서 왠 중학교 학생 하나와 고등학교 학생 하나가 간격을 두고 좀 떨어져서 오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들은 열심히 학교를 가고 있는것이리라...
-- 에효~ 나도 저때가 생각이 나네...
이러면서 -_- 어.려.보.이.는 중학교 학생한데 물어봤다...
“ 스미마셍... where is near sration in here? "
그랬더니...
@_@ 꿈먹꿈먹....
“ 헉;;;;; ”
주...중학교 애로 보이는데... 역시 무리란 말인가?
중학생 아이 적잖히 당황하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뒤에 막바로 오던 고등학생 아이가 가까이 온다.
-- 결국 고등학생한테 이야기 하는군;;;
다시 물어봤다.
“ 스미마셍... where is near station in here?"
이번엔 잽싸게 준비한 노트에있는 노선표를 보여주면서 말 했다.
<니시마고메까지 가는거에요 니시마고메!!! >
그 아이 내 자료를 유심히 보더니
“우리 학교 근처에 있는 역인데요 따라오세요”
라고 매우 유창한 영어로 말을 한다.
( -ㅅ-;; 나 그래도 영어 좀 했다 ... 알아는 들었다..;;;; )
└▷ 그...그럼 어제 저녁에 May I help you는 어떻게 할래?
(시끄럽다... 크르응....)
그렇게 일본인 중학생 애는 먼저 보내버리고
고등학교 애랑 같이 둘이서 역까지 걸었다.
여고생 : “ 여행오셨어요?”
니 : “응 ”
여고생 : “ 좋으시겠어요 ㅋ. 전 원래 중국인이구요 . 일본에는 다섯살때 처음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나 : “ 오오~ 그랬구나...” (어쩐지 니가 발음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했다.)
여고생 : “ 오신지는 몇일 되셨어요? ”
나 : “ 오늘이 2일째고 어제 저녁에 왔어. ”
여고생 : “우와~ 오늘은 어디가시는건데요?"
나 : “ 이케가미혼몬지 . 라고 니시마고메 역에 있다는데 나도 잘은 모르겠어 ”
여고생 : “ 이케가미혼몬지? 거긴 저도 처음 들어봐요”
나 : “그래? 아마 사람들한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지?”
하면서 잘 걷고 있는데 머리위에서 “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푸드덕 소리가 난다.
머리위를 보니 무슨 시커먼 놈이 푸드덕 하고 날아간다.
나 : “저노무 새가 겁나 크네..”
여고생 : “ 그러게요 꽤 크죠? ”
나 : “깜짝 놀랬어.. 저거 새 맞아?"
여고생 : 끄덕끄덕..
그렇게 새를 보고 큰 길쪽으로 내려오니 차량들이 좀 다니는 큰길이 나온다.
그런데 큰길가에 우리나라처럼 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차로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냥 그 좁은 보도로 계속 다니고 있는데 정말 아이들은 위험해 보였다. 차라도 치이면 어쩌려고...
큰길가에 나오니 이 여고생아이가 위험할까봐 바깥쪽으로 걸어준다..
나 : “오..고마워 ^-^” (짜슥.. 니가 기사도를(?) 아는구나... )
여고생 : “괜찮아용~ ”
나 : “근데 여기 겁나 위험한거 아냐? ”
여고생 : “그래도 사고는 잘 안나요. 아, 근데 몇살이세요?"
나 : “나? 스물 일곱”
여고생 :“ 진짜에요? 나랑 10살 차이 난다 ”
나 : “ 그렇네... 10년차이... 와...-ㅅ-;;; ”
여고생 : “저희 학교는 여학교에요..."
나 : “오.. 저런..( 난 일본학교는 죄다 남여공학만 있는줄 알았다) .”
“나도 너랑 같은 나이일때 여자학교였어.. 재미없었는데..”
여고생 : “아.. 그래요? 저희는 나름 괜찮아요... (뭐 이것저것 이야기 했는데 차 소리때문에 못들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학교가 좋아요“
횡단보도가 가까이 오면서 완전 한 왕복 10차선쯤 되는 도로가 나왔다.
여고상 : “여기서 길 건너면 바로 우리 학교구요...(저쪽 빨간벽돌 건물을 가르키며) 저 빨간벽돌이 우리 학교에서 아까 봤던 아이는 우리학교 중학생이구요.. 전 고등학생이에요...”
나 : “아~ 아까 그 곤색(Navy)교복 입은 애들은 중학교 애들이고 , 빨간 교복은 고등학생이구나”
여고생 : “ 네 맞아요.. 이제 그 옆으로 보이는 , 아이들 나오는 조그마한 건물 입구 같은 곳 으로 가시면 다카나와다이 역이 나오실꺼에요 ^-^”
나 : “ 어 고마워... ”
여고생 : “ 여행 잘 하세요 ”
나 : “응.. 그래”
이렇게 친절한 중국계여고생은 거기까지 바이바이 ~
하면서 역으로 내려갔다.
-- 무슨 역이 이렇게 작어?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어제 밤 시나가와 역 같은 경우는 그냥 빠져 나오느라고 잘 몰랐지만
오늘 본 다카나와다이 역 같은 경우는 워워.. 무슨 우리나라 역의 1/3 크기밖에 안되는듯 했다.
뭐.. 일단 아무도 없는 그 곳으로 내려갔다.
-- 아저씨한테 니시마고메 가는 표 하나 달라고 해야 하나?
라고 생각을 하고 내려가던 나로서는 아저씨 하나 없고 딸랑 자판기 하나 밖에 없는 그 역 구조에 매우 당황해 하고 있었다.
-- 아니...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자는겨... -_-;;
라고 하면서 자판기를 요모조모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_- 이넘의 자판기를 당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줄 모르겠는거다.
정말 환장하는줄 알았다.
-- 아...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 미치겠네... 이렇게 누르면 되는건가?
궁시렁궁시렁궁시렁 하면서 계속 서 있으니
무슨 문 같지도 않게 생긴 녀석이 끼~ 익 열리면서 역무원이 나오지 않은가....
역무원 : 도와드릴까요?
나 : 네 ( 잽싸게 노트를 꺼내며 ) . 여기를 가려고 하는데요...
역무원 : 잠시만요...
하더니 ???? 눌러서 표를 끊어준다.
나 : 아.. 감사합니다...
하고 잽싸게 표를 받아서 넣고 출발을 했다.
(20분 기다렸다...ㅜㅜ)
5.
니시마고메 역까지 가는 길은 매우 편하게 갔다. 이건 노선이 하나 밖에 없고, 그나마 니시마고메 역이 종점이었기 때문에 절대 굴하지 않고 웃으면서 여유롭게 노트를 뒤적거리다가 왔다.
<여유롭게 읽은 혼몬지 내용>
표를 끊고 나가지 않기 위해서 나갈때 입구에 있는 역무원 아저씨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표를 보여 주면서 한마디 했다
“ 스미마셍~ 스템프 플리즈~ "
그랬더니 아저씨 못알아 들으셨다
역시 이럴때는 만국 공통어 “ 바디래~~~엥귀지” 가 빛을 발한다.
표를 주면서 오른손 주먹쥐고 왼손 손바닥을 콕 치면서 “ 스템프 플리즈”
했더니 아저씨 알아 들으셨다 ^-^
<위에 도장찍힌 표를 보라>
출구쪽으로 나가니 사람들이 좀 많았다. 9시가 다 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있었고 역 앞에 음식점들은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여기도 사람 사는건 똑같구나...”
하면서 밖으로 나왔는데 우리나라처럼 역 앞에 근처 설명이 없는거다.
분명 홈페이지에서 가는길을 출력 했을때에는 나가자 마자 오른쪽에 파출소가 있다고 했는데
파출소 같이 생긴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 아..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하면서 주위를 또 다시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일단 길을 건너자 ”
[여기서 잠깐 ]
니시마고메 역에는 우리나라의 환승 역처럼 두개의 노선이 같이 지나가고는 있었으나. 우리나라의 지하 서울역(전철) 과 지상 서울역( 기차) 처럼 좀 떨어져 있는 두개의 역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는 곳이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간 지도와 노선도에는 사철이나 다른 노선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걸 생각을 못 했으니 나는 두개의 역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전혀 안한 상태에서 엄한곳에서 돌아다닌 꼴이 되었다
분명 길을 건너면 파출소가 있어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겠어서
일단 사잇길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빌라 같은 집들이 들어서 있는 주택가가 바로 나왔다.
-- 어..;; 이게 아닌가..?
<분명 혼몬지 홈페이지에서는 가는방향이 이렇다 써 있었다>
아무래도 물어보려는 심산으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계속 걸었다.
그러다보니 저 쪽에서 아주머니 한분 오신다.
“아노~~ 스미마셍... Whare is the 이케가미혼몬지? ”
아줌마가 영어 알아들을꺼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잽싸게 노트에 있는 이케가미혼몬지 신사 안내도를 펼쳐 보여서 주면서 이케가미혼몬지를 강조해서 이야기 했다.
<아줌마한테 이 지도를 보여줬다>
아줌마 내 지도를 조금 보더니...
“꽥꽥꽥꽥... 이케가미혼몬지... 빽빽빽빽....”
이러신다...
“-_-;;; 나...나니..( 뭐...뭐니?)”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다시 유창한 일본어 해 주신다...
아.. 머리가 다 아프다...
대충 손짓발짓하는걸 들어보니
이 길이 아니라 저쪽 큰길로 돌아가야 한다는걸로 들었다.
내가 한참 못알아 듣고 있으니?
아줌마가 따라오란다.
-- 역시 모르는 척 하면 다들 데려다 준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렇게 아줌마를 따라서 내가 갔던 길로 쪼로록 내려오고 있는데
아줌마가 역시 유창한 일본어로 질문하신다
아줌마 : “왜 왔어?" -- 감으로 알아들었다.
나 : “료코데스(여행) ” -- 세관에서 써 먹으려고 했던 단어인데 드디어 한번은 써 먹는구나
아줌마 : “어디 애냐?” -- 이거 역시 아줌마가 강꼬구... 어쩌구 했던 말인데 그렇게 물어봤다.
나 : “하이. 강꼬쿠진 데스( 그래 나 대한민국 사람이에요 )
아줌마 : “혼몬지는 왜 가?" -- 이거 ?? 혼몬지 한 단어만 알아 들었다.
나 : “??????????”
아줌마 : “ 거기 왜 가냐고 ” -- 대략 아줌마 그렇게 물어본 듯 하다.
나 : “와타시와... 니혼고와... 젠젠.. 이에마센. ” (아줌마.. 나 일본어 몰라요... )
아줌마 :“ 아... 그래? 그럼 너 니치렌교니 ?” -- 이것도 못알아 들었는데 아줌마가 니치렌 어쩌구 하는 소리에 대충 감으로 맞췄다.
나 : “ 이에 (아니요) , Just around " ( 아뇨.. 단지 둘러보려고 온거에요 )
아줌마 : “꽥꽥 빽빽 꽥꽥 빽빽 ” - 아줌마 한참 말씀하셨는데 못알아 들었다
나 : “ Just around... 료코~ ”
하면서 손가락으로 뱅뱅 원을 그리면서 단지 둘러보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아줌마 입에서 나오신 대박의 단어!
아줌마 : “ 아~ 산.보? ”
여러분은 산보를 아는가? 나 순간 쓰러지는줄 알았다. 나 어렸을 적에 할머니한테 소풍간다고 하면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산보 간다고 이야기를 하셨었다. 아... 산보가 일본어였구나... 처음 알았다.
나 : “ 하이~!!! 산보 데스 ” (매우 -_- 아는단어 나와서 방가운 목소리로 )
그렇게 아줌마랑 같이 큰길까지 다시 나왔다.
아줌마는 무척이나 친절하게 길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쭉 가라는 말을 하셨다.
결론은 나는 역을 나오자 마자 왼쪽으로 쭉 갔으면 되는거였다.
신호등이 다시 바뀌고 아줌마한테 아리가토10번 날려주고 길을 건너서 혼자 걸었다.
-- 풉.. 산보라... ㅋㅋ
순간 예전에 알던 단어가 튀어나와서 다행이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마음 한 편으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던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간단한 단어나 말 조차도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소중한 한글을 한자로 바꾸어 놓았고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어버린다고 명산에다가 쇠말뚝을 박아 버리고 , 창씨 개명을 시키고, 우리가 소중히 생각 하고 있는 것들을 모두 찬탈 해 가 버렸다.
일본이 우리나라게 빚 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우리의 할머니들.. 우리의 국모까지도 자기들의 마음대로 짓밟았다. 그들이 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강산에 피를 뿌렸고, 사람들을 찢어지게 하였고, 사람들을 슬프고. 비통하고 가슴아프게 하였던가.
우리는 이런 역사의 슬펐던 부분들을 분명 다시 한번 생각을 해야 하고 분명히 인식하여야 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고하고, 누구나 다 세계의 주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 까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애써주시고 힘써주셨던 순국선열들, 이름없는 의병들. 또 삼천리 방방 곡곡에서 만세를 불렀던 우리민족의 한사람 한사람이 없었더라면 . 우리는 아마도 예전 영화에서처럼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계속 하고 있을지도 몰랐겠다라는 생각을 감히 해 보았다.
도리도리잼잼님 안녕하세요~ 혼자 가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저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ㅋㅋㅋㅋ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어요!! 역시나 너무 재미있어요!!오호+ㅁ+
펑키 하나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여행기를 한동안 못 올렸었어요 ㅎㅎ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ㅎ
글쓴이 검색해서 다읽어버렸어요ㅋㅋ 이런여행기 넘 잼있어요!!!! 직접격으면 손에땀날듯하지만요 ㅎㅎ 계속 글 올려주세요~~
ㅎㅎㅎ 쪼콜릿 님 안녕하세요.. 글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한 2주 내내 사람이 없었죵 ㅋㅋㅋ
준비한 보람이 있는 완소노트.. 저도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ㅡ.ㅡ 귀차니즘 때문에.. 생각만 항상 한다는거..ㅡ.ㅡ;; 일본어랑 우리말이랑 발음도 똑같고 의미도 똑같은 단어가 참 많은거 같아요.. 그럴때면 쫌 씁쓸하다는...ㅎㅎㅎ
J-uri 님 안녕하세요 ㅋㅋ 조만간 가실텐데... 슬슬 완소노트 하나 준비 하셔야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