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03일(월), 개천절, 경주역 광장에는 녹색당원과 시민 100여분이 모였습니다. 왜 모였을까요?
탈핵사회로 가기 위한 녹색당원들의 행동!
9월 초, 지진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과 400여차례가 넘는 여진이 경주에서 발생했고 아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원이라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핵사고를 잊지 못할것입니다. 새로운 사회 시스템, 에너지 체제가 전환되어야 한다는 강력하고, 무섭고, 절박한 메세지를 뇌리에 심어준 그 날이 요즘은 이따금 생각나곤 합니다.
경주는 월성 핵발전소 1~4호기, 신월성 핵발전소 1~2호기, 중저준위방폐장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지진 발생 후, 한수원은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으나 석연치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한 보고서를 정부와 한수원이 은폐했다는 언론보도가 뒤이어 나왔고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럴 때, 탈핵정당 녹색당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녹색당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탈핵을 위한 에너지체제 전환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정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주역에 모였습니다!
위험한 지진, 탈핵을 위한 절절한 외침!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무서움에 떨었지만, 어디서 나의 불안을 나눠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한 목소리들이 경주역에서 많은 당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 경주 함원신 당원,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황분희님,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님의 발언에서 경주 시민들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월성핵발전소 인근에 사시는 주민의 발언은 녹색당이 ‘탈핵’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핵발전소 현안 지역에 계시는 당원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고리 핵발전소를 안고 사는 부산의 박철 공동 운영위원장, 신고리 핵발전소가 있는 울산의 박진영 당원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지진과 핵발전소, 핵발전소의 사고 위험성으로 인해 누군가의 삶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발언의 내용은 아래 첨부된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불안은 정당하다! 탈핵사회를 향한 에너지 대전환!
우리의 불안은 과도한 것일까요, 사회 분위기를 나쁘게 조장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불안은 ‘정당’합니다. 그리고 녹색당은 이러한 불안함을 넘어서, 핵발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는 현재의 정치를 정면돌파해서 뚫고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1만 녹색당원들과, 경주 시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모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경주 시내에서 힘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진을 진행하며 거리에서 만나는 경주 시민들에게 녹색당에서 제작한 지진과 핵발전소 관련 홍보물을 나눠드렸습니다. 질문도 해주시고, 녹색당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거리의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총선 이후 오랜만에 느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녹색당을 반겨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지치지 않는다 ! 가장 힘차게, 가장 끈질기게 !
날이 무더웠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 행진까지 ! 지칠법도 한데.. 행진 마지막 지점인 첨성대에 도착했을 때에, 당원들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원분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녹색당의 ‘탈핵’을 다시금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안지역이다보니 타 지역보다는 탈핵과 관련한 일들이 누구보다 많은 당원분들 이실텐데요, 녹색당의 이름으로 한데모여 탈핵을 외치니 서로 기운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탈핵정당 녹색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말이 자랑스럽게 우리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고, 우리의 활동을 보며 시민들이 자연스레 불러주시는 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탈핵행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녹색당, 전국사무처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경주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경주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총경주지부에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발걸음을 옮겨주신 당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녹색당의 탈핵은 아직 피어나는 중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당원분들과 함께, 그리고 시민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