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4년 마약수사직 합격자입니다.
최종 합격하여 합격 수기를 쓰는 이 순간이 믿기지 않습니다.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또 합격하여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늘 가슴 졸이며 노력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아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마약수사직으로 직렬을 바꿔 3개월 가량 준비하여 필기 합격 하였습니다. 형법과 형사송소법은 기본 베이스가 있었고, 영어는 원래 토익이 920점으로 역시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사 역시 기본적인 틀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문법과 암기가 많이 사라지고 독해가 중요해졌다고 해서 오히려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점수를 말씀드리면 국어 75점, 영어 90점, 한국사 95점, 형법 95점, 형사소송법 80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만족스러운 정도의 고득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합격할 수 있어 기쁩니다. 또 운도 많이 따라 주었던 시험이였습니다. 원래 영어에 늘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시험이 영어가 어렵게 출제가 되어 부족한 국어 점수를 영어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독해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져서 다른 과목을 먼저 풀고 맨 마지막에 독해를 풀었는데 이 부분 덕분에 시간 배분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또 오랜 기간 준비했어도 공무원 시험은 그 특성상 시험 보기 3주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때 얼마나 열심히 집중력있게 공부했냐가 불합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저의 공부법을 말씀드리면 국어의 경우 기본서를 사서 기본 강의부터 들었던 유일한 과목이였습니다. 신민숙 선생님이 천천히 필요한 부분만 잘 가르쳐 주셔서 무난한게 잘 따라갔습니다. 막판에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다른 과목에 시간을 쏟느라 국어에 소홀해서 한자나 문법 표기법을 잘 챙겨가지 못해서 다 틀렸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4문제씩 풀었던 비문학 독해 덕분에 독해 문제는 모두 맞았습니다. 시험이 개편되면 더욱 독해가 중요해진다고 하니 독해 문제는 하루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3-4문제 가량 꾸준히 풀어보신다면, 시험장에서 아무리 긴장이 되고 문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정답은 반드시 맞추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민숙 선생님은 목소리도 좋으시고 차분하셔서 아직도 귀에 선생님 목소리가 맴도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최고!!
영어의 경우 비비안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필요한 부분과 문제를 풀다 어려운 부분만 골라 들었는데 비비안 선생님은 정말 영어의 정석 같으신 느낌이십니다. 문법도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영어 단어와 생활 영어는 기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영어 단어는 너무 방대하고 외울게 많아 힘들기 때문에 기출 단어와 필수 단어부터 외우시고 점점 넓혀가시는 느낌으로 공부하시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달 정도는 매일 하프를 풀었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동형 모의고사를 매일 풀었습니다. 이때 점수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고 크게 한 달 단위로 보시기 바랍니다. 평균을 내보시고 평균이 전체적으로 올랐다면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매일 꾸준히 해야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느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감 독해로 풀었다면 하루하루 문제 풀이의 과정에서 문제 푸는 스킬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독해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를 하다 어떤 문제가 길면 일단 답답하고 해석이 안되는 부분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막막해집니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 있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역시 꾸준한 연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정말 암기 과목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외우고 또 외워도 다시 까먹고 또 외우는 과목인 만큼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시겠다는 생각이 아닌, 문제를 풀면서 또 오답을 하면서 계속 암기를 강화해 간다는 느낌으로 공부해가시는 게 부담이 덜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두문자를 적극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복잡한 순서를 기억할 때 두문자를 많이 만들었는데, 암기도 잘 되고 무엇보다 문제 풀 때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의 경우, 기본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회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동형이나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또 최신 판례를 잘 챙겨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 이론을 들을 때, 김대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역시 명불허전이십니다. 그냥 믿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또 기본 강의를 듣고 바로 그 범위만큼 기출 문제를 풀어서 배웠던 부분을 문제로 풀 수 있는 연습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암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한 번 문제로 풀어본 부분은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기 때문에 기본 강의부터 문제 풀이를 꼭 꼭 같이 하신다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3개월이라는 기간을 남기고 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하루 14-15시간 정도를 공부만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불안했고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과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힘들었습니다. 몇 번을 포기하고 내년 시험을 그냥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가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정말 시간이 부족하고, 또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적인 시간'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떻게 공부했느냐'인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