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새벽을 깨우니 감사하다.
요가를 한 탓인가 온 몸이 아프다.
등구르기하고나니 시원하다.감사.
집에서 걸어6~7분 거리의 불국역에서 8시50분 안동행 기차탓다.
막내가 발령대기 위로겸 고모도 뵐겸~
바래다 준 남편과 곧 없어질 100년의 불국역앞에서 아쉬운 사진을 찰깍찰깍.
정겹다.감사.
30여년전 울산살때 명절에 고향가려 기차표사러 새벽부터 남편이 줄을서 기다리다 남편회사가고 아이들 데리고 내가 바톤터치해서 몇시간을 덜덜떨며 기다리다 9시 되면 기차표사던 생각들.
때론 차시간 급하게 와서 숨이 훽훽차도록 뛰어서 철길을 가로질러 기차를 타던일.기차안 구루마에서 팔던 먹거리를 층층이 보며 골라먹고 아이들의 고집스런 요구로 돈을 더 써야했던~등등~
옛 추억의 아름다운일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감사.
오랫만에 기차 여행이다.
기차길옆에는 많은 꽃들의 잔치로 꽃대궐을 이루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기쁘게한다.감사.
가방에 넣은 책 한권은 꺼내지도 못하고 눈으로 맘으로 한 가득 담아야하는데 내 몸의 모든 기능은 잠속으로~
덜커덩.덜커덩~삐걱삐걱~완행열차 소음에 눈을 부릅떠 보지만 다시 스르르~잠도 구경도 다~~감사하다.
정겹던 안동역은 옮겨 새로운곳에 자리잡았다.
동생내외가 홈까지 마중 와 줘서 감사하다.
까치구멍집에서 헛 재사밥을 고향의 공기와 손맛으로 모든그릇을 맛나게 깨끗이 비웠다.감사하다.
처마엔 재비가 집을 짓느라 바쁘다.
이런 자연의 모습 볼수있어 감사하다
월영교를 지나 벗꽃이 한창인 댐둑을걸었다.
세상 행복한 시간에 감사하다.
건강한 모습의 고모도 뵐수있어 감사하다.
동생의 대기발영 발표로 연이어 일할수있음에 감사하다.
올케가 머위나물과 딸기청을 만들어 준다.감사.
피붙이들의 만남은 새로운 삶의 활력을주고 행복하게 해 주니 감사하다.
5시 반차로 내려왔다.무사 도착에 감사.
오늘도 하루의 행복함에 무지무지 감사하다.
첫댓글 와 ㅡ 선생님 오늘 감사가 더 풍성하네요
글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