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 7월, 애기구름맘님은 동대문구청 통덫에 포획된 아기 고양이 다섯을 발견합니다. 가게 주인 이야기가 어미 고냥이가 아깽이 다섯을 가게 앞에 물어놓고 갔답니다 당시 어미 상태가 안 좋아서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망할 가게 주인이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어미는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면 아이들은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텐데 말입니다. 덫에 포획된 아이들이 홀딱 젖어 있더랍니다 가게 아저씨가, 자기를 물었다고 물고문을 시켰다고 말했답니다
일주일 잠을 이루지 못한 애기구름맘님,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지만
애기구름맘님이 성남시 보호소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의 키트 검사 결과 아이 다섯의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 날부터 애기구름맘님과 친구분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논현동 친구분 댁으로 옮겨졌고 애기구름맘님은 동대문구에서 매일같이 논현동 병원으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한 달 사이, 세 아이는 별이 되었고 노랑이와 초록이는 위태로웠습니다. [당시 임보맘님의 글입니다.]
초록이. 오늘 밤 이번주만 해서 세번째 쇼크 안고 또 달렸다 산소 마스크, 영양제 등등 처치를 받고 조금은 나아진…
어떤 것 때문에 이러는걸까 영양결핍? 저혈당? 이유만이라도 알아야 어떻게 조치를 해줄텐데..
지금까지 버텼으면 엄마 아빠는 만나보고 이쁨받고 놀아보다 십년 있다 가도 늦지 않아 조금만 더 견뎌보자!!!
지금 생각해보면, 노랑이와 초록이는 어찌 두 달이나 살아있었을까 싶습니다. 애기구름맘님과 친구분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아이들은 예정된 명운에서 얼마간의 삶을 연장했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석 달이 지나 살아남은 아이는 초록이 하나였습니다.
[당시 임보맘님의 글입니다.]
두 달 넘게 스스로 먹지 않던 초록이가 드디어 먹을 것으로 장난을 치기 시작하고 이틀 후 사료 불려놓은 것을 찹찹찹 그리고 삼일 후 오늘 일어나자마자 베이비사료를 오독오독 씹어먹은 감동의 날 먹어주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물음에 조용히 웃고만 계시는 애기구름맘님과 어여쁜 친구분. 흔한 공치사 하나 없이 조용히 선행을 베푸시는 두 분의 모습은 초록이만큼 아름다왔습니다
무척 활발한 아깽이로 변신했습니다. 우다다 기세도 맹렬하며 애기구름맘님의 어깨 등반은 이미 섭렵, 애기구름맘님의 등이나 배 위에서 잠 드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먼저 떠난 형제들처럼 죽을 운명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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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휴 세상에~....눈물로 읽었네요
어미는 어린새끼들을 마지막으로 살 수 있는 간절한 바램으로 사람에게 물어다 놓고 죽음의 길로 힘들게 찾아간 어미!
간절한 바램도 헛되어 구청에 신고되어 성남보호소로 안치되다니.....그곳서 전염된 아가들이 죽어가고....애기구름님의 정성과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 난 아가!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줄 집사님이 꼬오옥 나타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