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만나 본 고향 사람들과 함께
청암 이 명환 선생의 주선으로,화정 김 무오 화백 화실에서 고향의 친구와 후배들을 만났다.
우선 가장 반가운 것은, 진도 중학교 동창인 허 은 선생인데,둘이 서로 만나본 것은 학생시절 이후 처음이니,실로 60년이 훌쩍 지난 세월이지 않는가!
허 은 교장 선생은 우리 향동마을과, 읍내를 가는 딱 중간에 위치한 사천리 마을 길가 초가집에 살고 있었다.
그 초라했던 집이 알고보니, 지금의 유명한 운림산방 소치 선생 생가라는 놀라운 사실이다.
허 은 선생과는 실상 고개 하나 넘는 지근 거리이긴 하나,그 당시는 순전히 도보로 10리도 넘는 험한 산속 길을 지나서 가야만 했던 그런 상황이기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서로가 일면식도 갖지 못했던 친구이기도 하다.
우리 마을은 150호에 달하는 큰 동네이면서도,공교롭게도 어느곳을 가더라도 높은 고개를 넘어야만 하는 그런 섬중 두메 산골마을이었다.
고성과 오일시를 가려면 원투재를 넘어야하고,지막,지수리를 가려면 홍골재,모사 벌포를 가려면 소릿재,초상과 의신면을 가려면 지엄재,그리고 허 은 선생이 살던 비끼내를 가려면 드묵골재라는 큰 고갯길을 타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가하면,신기하게도 쓰리 허(許)가 내 이웃 동네에도 살고 있었다.
신비의 바닷길 가는 길목 용호리에는 허 광무 친구가,축구감독 허 정무 고향인 초상에는 허 00친구,그리고 사천리에는 바로 허 은 친구가 살았는가 하면, 이들 모두가 나의 동창생들이었으니 이 또한 기묘한 인연이라 아니할수 없다..
당시는 진도 중학에 다니던 친구가, 한 마을에서 기껏해야 한 두명이 고작이었다.
친구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고,화정 김 무오 화백은 우리보다 한참 후배이긴 하나, 한국 화단에서 알려진 작가인가 하면(예총회장이던 하 철경씨 하고도 막역한 친구사이),시인 여미 박 인태씨는 조도출신으로 시청 공무원을 지냈던 인사이다.
화실에서 만나 서로 반가운 인사와 정담들을 나누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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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실에선 마침 수강생 지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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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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