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들어 처음 라이딩 날이였어요
먼저 먼저 주에는 영하 11동 쯤 내려가 춥다고 안타고
먼저 주는 그 전날 부터 비가왔지요
오늘은 다행이도 날도 풀리고 구름도 점차 물러났지요
기껏 아라 초입 등대 까지만 갔다 왔지만
반갑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거리의 눈은 다 녹았는데
갈산은 눈을 하얗게 쓰고 있더라구요.
방화대교 밑 오리들은 단채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연습중~~
날아 오르기도 하고요?
어디론가 떠날건지 그냥 텃새로 살건지
늦지 않았나? 잠깜 궁금해 졌드랬지요.
그냥 텃새로 남기는 식구가 많네요
곧 떠나겠지요...
첫 시작이란 말은 가슴 설레는 단어지요
오늘은 올해들어 처음 라이딩이다 보니
천천히 타는데 게다가 뒷바람이 부는겁니다
바람이 미는대로 가면서 자전거를 처음 탈때 생각을 했습니다
그땐 광명쪽 자전거 길은 아예 없었고 뱀쇄다리 건너서 돌아갔는데
그나마도 쪽다리가 없어서 뱀쇄다리 건너자 마자 뚝방으로 끌고 올라가서
오금교 직전에 끌고 내려와서 타고 가다가 다시 도림천 윗다리로
다시 끌고 올라 갔다가 다리를 건넌 다음에야 제대로 한강에 진입을 했었지요
한강이 멀고도 멀었었지요, 올해 같은 겨울이라면 길좋겠다 절대로 겨울이 아니라고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녔을텐데, 세월이 사람을 꾀쟁이로 만들어 놨습니다
한겨울엔 멀리가는 대신 여의도 공원엘 자주 갔었는데
편의점 마당엔 비닐막을 만들어 휴게실이란 이름으로 난로까지 피워 놨었으니
그곳에서 컵라면도 사먹고 호떡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은 기억이 새삼스레 스멀스멀~~
그때 나 '정말 행복하다' 생각하면서 탔을까? 기억에 없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랬다고 생각됩니다 .그때로는 절대 돌아갈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한겨울 추위도 마다 하지 않던 우리가 멀리 빨리대신 천천히 가깝게 타면서도
지금 이렇게 자전거를 탈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비록 4명이 탔어도.
자전거는 내인생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