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03월 11일(일) 맑음
산행일정:
출발(06:58)-문막 휴계소(08:40)-36번국도(계란재 탐방센터10:10)-화장실-
농장터(비닐 하우스)-구담봉 삼거리(우)-암릉-직벽에 가까운 구담봉 아래-
구담봉 정상(11:07)-되 돌아-구담봉 삼거리(11:430-옥순봉 방향(우)-
옥순봉(12:00)-옥순봉 전망대에서 식사 후 출발(12:55)-다시 구담봉 삼거리
-계란재 탐방센터(13:36)-출발(13:58)-쭈삼 후식(14:54)-서울출발(16:18)
-충주 휴계소(17:00)-광나루역(18:51)-군자역-청량리역(19:20)
산행거리:약 6.3km
산행소요시간:약3시간 26분
제천10경(의림지,박달재,월악산과 청풍호,청풍 문화재단지,금수산,용하구곡,송계
계곡,옥순봉,탁사정,배론성지)제 8경에 속하고, 단양군청 소재지를 중심으로 3-
20km이내에 있는 단양팔경(도담삼봉,석문,구담/옥순봉,선암계곡의 상선암,중선
암,하선암,사인암)의 하나인 옥순봉(구담봉:명승지 제48호) 산행을 위해 계란재 탐
방센터에 발을 디디기 무섭게 때 늦은 칼 바람이 설레이는 가슴을 할퀴고 지나간
다.
퇴계 이황 선생이 깍아 세운듯한 낭떠러지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 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해서 붙여진 옥순봉의 자태를 쉽게 내 보이지 않으려는
듯 바람치마를 휘두르는 몸짖에 눈앞이 아뜩했지만,조선 학자이면서 문신으로
1464년(세조10)-1498년(연산군4)까지 살다 간 김일손(사림파)은 "여지승람"에서,
실학자 이중환1690(숙종16)-1752(영조28)은 "산수록"에서 옥순봉의 빼어난 경치를
칭송했을만큼 절세가경이 기대 되어 오히려 짜릿한 전율로 다가왔다.
버스에 내려 옷 매무새를 한 번 더 여미고,옥순/구담봉으로 향했다.
36번 국도에 접한 탐방센터엔 이미 적지 않은 마니아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 한 자리 차지하고 어줍은 대오를 따라 오르기 시작.
깔끔한 화장실을 지나고 시멘트 포장길에 이어 농사용 비닐 하우스가 나오면서 등
로로 접어들었다.
야트막한 능선을 20여분 오르는가 싶더니 구담봉과 옥순봉을 가리키는 삼거리 이
정표가 눈에 들어 왔다.
어느 길을 먼저 택하든 두 곳을 다 오르려면 어느 한 곳은 돌아 나와야 하기에 먼저
구담봉으로 향하는 등로를 택하고 작은 숲길을 빠져 나오니 거대한 기암괴봉이 병
풍처럼 펼쳐지면서 아름다고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청풍호와 금수산이 접해 있
는 장회 나루터가 한 눈에 들어왔다
남한강 상류,육지속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는 저수량 최대 27억5천만 세제곱미
터,
유역면적은 6,648k제곱미터를 자랑하는 인공호수가 오랜 가뭄으로 잘룩해진 허리
를 맨살처럼 드러 내 놓고 있다.
거북 등껍질을 닮았다는 구담봉을 가기 위해서는 햇살과 바람이 터 주는 산록을
따라 직벽에 가까운 등로(손을 끌고 잡으며 오르다 보면 정이 든다는 "사랑코스")를
쇠 밧줄에 의지하여 10여분 사투(?)를 벌여야만 비로소 구담봉을 만날 수 있다.
구담봉에 올라서면 호수를 사이에 두고 왼편으로 가은산과 우편으로는 월악 제비
봉이 바라다 보이고,해와 바람골 사이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절세미경 기암괴석과
충주호가 마치 명경을 대하듯 두 눈에 가득 찬다.
두 눈과 가슴에 가득 담은 구담봉을 뒤로 하고 돌아 내려 이번엔 옥순봉으로 향했
다.
옥순봉은 구담봉보다는 낮기때문에 실제로 산을 오른다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
다.
오손도손 뻗어있는 솔향 가득한 숲길이 아담하니 옥순봉을 다다를때까지 이어진
다.
위에서 보는 옥순봉은 팻말부터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거대한 충주호가 한눈에 들
어오는 조망은 실로 압권이다.
....
이 다음 가을에 다시 찾는다면 유람선으로 유영하듯 옥순봉의 단대 앞에 서서 디-
라인과 에스-라인을 견주어도 보고,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단양의 맛집 쏘가리 매
운탕 "금수강산(043-422-3176)"에서 식후경도 만끽 해 보리라.
blog.daum.net/pyd3321
첫댓글 감칠맛나게 매력적인글에 뻐져듭니다 월출산후기두기대합니다 소재가풍부한지라
참....... 머라. 이야기해야할지
이글을....... 보면서. ".."...".........................".........
제가. 여기. 산하들.. 와서.너무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역시........ 14년. 이란. 세월은. 무시할수. 없네요
앞으로. 더욱더. 무궁무진한. 발전하는..산악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