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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종과 방식으로 선택된 지상 '트램(노면 전차)'.(사진제공=대전시청) |
지난 8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권 시장은 “대전을 대중교통이용이 가장 편리한 도시, 트램의 브랜드도시로 만들겠다. 도시철도 2호선 결정에 따른 조속한 보완대책과 후속조치를 취해 달라”고 실-국장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확정은 단순히 교통개선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도시문화를 바꿔서 대중교통이 활성화된 도시, 첨단도시로 만들겠다는 민선 6기 대전의 비전과 목표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이번 결정이 장애인-노인세대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가로상권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대덕구 등 낙후지역과 교통소외지역에 대한 균형개발이란 정책적 의지가 담긴 것”이라면서 ▶종합추진계획 및 시범노선 건설안 마련 ▶대중교통혁신단 설치 ▶신속한 대정부협의체제 구축 등을 실-국장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 교통건설국(국장 이중환)은 관련법 검토와 중앙부처 협의 등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현안사업용역비를 활용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등을 통해 오는 2015년 1월 발주할 계획이다.
◆트램의 장-단점
트램은 현재 국내에서는 상용화 되지 않은 교통수단이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경기도 수원시와 위례신도시의 5-6km 구간에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연구원은 충북 오송기지 내에서 1km 구간의 무가선 트램 시범노선을 운영중이다. 무가선 트램은 전력 공급을 위해 별도의 전기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대용량 전지를 충전해 동력으로 사용한다.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건설비용이 적게 들며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와 교통약자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난 2005년 계획승인 받은 전주(24.3km)와 지난 2012년 계획승인 받은 창원(41.9km)은 취소했으며 지난 2008년 계획승인 받은 울산(15.6km)은 보류된 상태다. 트램은 1881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출시됐고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됐다. 1920년대부터 자동차의 확산으로 많은 도시에서 폐지했으며 198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신형 트램 건설이 촉진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스페인, 미국 등 국가정책차원에서 건설됐다. 서울에는 1898년 등장했다가 1968년 폐지됐다. 세계 약 50개국 400개 도시에서 도입했으며 대부분 유럽도시에 분포돼 있고 일본은 약 20개 도시가 운영하고 있다.
궤도형태에 따라 매립형과 도출형이 있으며 급전방식에 따라 유가선과 무가선으로 구분되고 있다. 유럽은 표정속도가 18-22km/h이고 국내에서는 시속 27km/h로 볼 때 신속성이 낮고 정시성 또한 교차로 통행 간섭으로 인해 곤란하다. 교통약자 이용 편의로 접근성은 좋다. 본선(폭 6.8m)과 정거장(폭 10m)으로 인해 2-3개 차로를 잠식하는 단점이 있다. 우선 신호(노면교통 정체)로 운행토록 해야 한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2-3분 간격 교차(왕복)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또 자동차와의 사고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진입방지턱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무가선 트램의 경우 도시미관 저해요소가 적으나 마찰로 인한 소음-진동-분진 발생이 높은 편이다. 특히 곡선부의 소음과 진동이 큰 게 걸림돌이다. 폭우나 폭설, 혹한기에 취약하지만 건설비용은 km당 200억원으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