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내 용 |
7.22 (1일) |
- 오전 3시, 세 명의 활동가 이포댐 상판으로 진입(오전 4시, 함안댐 타워크레인에 두 명의 활동가 진입) - 오전 4시, 진입 완료, 4시 10분 김종남 사무총장, 현장 기자회견 - 이포댐 지원 상황실 구성 -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방문 |
7.23 (2일) |
- 민주당 김상희, 민노당 홍희덕, 창조한국당 유원일 국회의원 공사현장 방문. 공사업체와 찬성 주민(단체)들이 입구를 가로막고 의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으나 경찰은 폭력행사가 벌어진 이후에 투입 됨. 텐트와 식량을 담은 차량은 진입하지 못함 - 이포댐 촛불집회 시작 |
7.24 (3일) |
- 경기도의원 20인 이포댐 공사현장 방문. 공사업체와 찬성 주민(단체)들이 입구를 막았으며, 그 과정에서 여 도의원이 찬성 주민(단체)들에게 폭행을 당함 |
7.25 (4일) |
- 찬성 주민(단체) 100여명 맞은편 파사성 주자창에서 집회를 하다 상황실로 난입. 상황실의 텐트, 천막 등이 파손되고 활동가 다수가 폭행을 당함.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이 각목에 맞아 다리와 가슴에 부상을 입고 입원. 경찰은 모든 기물이 파손된 후 투입되었으며 찬성 주민(단체)과 상황실 활동가를 분리할 뿐, 폭력을 행사한 어느 누구도 연행하지 않음 - 박평수 위원장, 가동보 수문위로 자일을 타고 내려와 공사업체가 훼손한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현수막을 다시 펼침 |
7.26 (5일) |
- 4대 종단 성직자 이포댐 현장 액션 지지 및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포댐 공사현장 앞에서 개최 - 폭력‧난동 방관하는 여주경찰서 규탄 기자회견, 이포댐 공사현장 앞에서 개최 -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의원 공사현장 방문 |
7.27 (6일) |
- 4대강 현장활동 국민지원단 출범 기자회견 개최, 국민지원단 농성장 구성 - 이포대교 위, ‘4대강 삽질을 멈춰라’ 현수막 캠페인 진행 |
7.28 (7일) |
- 경찰 헬기가 활동가들이 있는 댐 위를 수 차례 저공 비행 - 의사가 중이염이 악화된 염형철 처장을 문진. 약도 함께 전달. 그러나 의사와 동행한 활동가들은 공사장 입구에서 제지당하고 핸드폰 충전기와 발전기용 엔진오일 역시 반입하지 못함 - 보 위 세 활동가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모든 연락 수단이 차단 됨. 경찰은 보에 설치해 놓은 현수막을 철거하면 배터리를 올려주겠다며 협상을 시도함 - 야간에 공사업체에서 설치한 써치라이트가 보 위를 비추기 시작하여, 밝기와 열기에 활동가들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함 |
7.29 (8일) |
- 4대강 공사중단과 대안마련 촉구 기자회견 개최. 참석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 이미경 사무총장,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물품(햇반, 레토르트식품, 죽염, 선식, 물 등) 전달을 위해 공사현장 방문. 공사업체‧경찰에게 3일치 식량, 2L 생수 5병, 무전기 반입을 약속 받음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지원 상황실 방문. 15분 정도 대화하고 돌아감 |
7.30 (9일) |
- 보 위 활동가들에게 무전기가 전달 됨. 업체가 전달된 물품 중 선식 2봉지와 죽염, 물만 골라내 올려 보내려 하자 보 위 활동가들이 거부함 |
7.31 (10일) |
- 보 위 활동가들의 무전기가 방전되어 연락이 두절됨. 안전과 관련 없는 대화에 무전기를 이용한다며 공사업체 배터리 전달 거부 |
8.1 (11일) |
- 민주당 천정배 의원 물품 전달을 위해 공사 현장 방문, 500mL 생수 6병과 무전기 배터리만 전달 됨 - 여주 군청 인근에서 열린 4대강 사업 반대 군민의 기자회견장에 찬성 주민(단체)들이 와 물품을 훼손하고 몸싸움을 벌임 |
8.2 (12일) |
- 환경연합이 신고한 집회장소에 대해 미신고 된 밤 시간 동안 집회를 열겠다는 찬성 단체의 집회신고를 경찰이 받아들임. 밤 10시 찬성 주민(단체)들이 집회 장소에 와 모든 시설물의 철거를 요구하여 장소를 비움 - 이포댐 위의 활동가들로부터 물과 씹어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모두 소진되었다는 무전기 연락이 옴 |
8.3 (13일) |
- 녹색성장실천협의회 등 찬성 단체와 주민 30여명이 상황실로 몰려와 활동가들에 폭언 - 밤 11시, 상황실 활동가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찬성 단체(주민)들이 몰려와 건물 앞에서 확성기로 욕을 하고 사이렌을 울리며 위협 - 보 위 활동가들의 식수가 모두 떨어졌다는 연락이 와 공사업체에 요청함 |
8.4 (14일) |
- 500mL 생수 6병이 보 위의 활동가들에게 전달 됨. 이는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양으로, 업체는 매일 이와 같이 전달하겠다고 밝힘 |
8.5 (15일) |
- 업체에서 500mL 생수 6병과 무전기 배터리를 보 위 활동가들에게 전달 함 - 민주당 조배숙 의원이 직접 사온 물품(죽, 햇반, 물)을 전달하기 위해 공사 현장을 방문. 업체는 장기농성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며 전달을 거부 함 - 이포댐 인근 식당들에 ‘한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은 사절합니다’는 방 붙음 |
8.6 (16일) |
- 오전, 생수와 무전기 배터리가 전달 됨 - 이포댐 위 활동가들에게 매일 500mL 생수 9병을 전달하고, 선식과 소금은 필요할 때 마다 환경연합이 구입해 업체에게 주면 전달하는 것으로 업체와 구두 협의 함 |
8.7 (17일) |
- 이포댐 위 세 명의 활동가를 위한 촛불 문화제 개최. 시민 200여명 참석 - 경찰이 공도교에 텐트를 설치함. 보 위 활동가들이 심리적으로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전해 옴 |
8.8 (18일) |
- 공도교 위 텐트 주변에서 경찰이 밤새 쇠몽둥이로 소음을 내고 경고 방송을 하여 보 위 활동가들이 잠을 이루지 못함 - 이포댐 지원상황실이 위치한 장승공원에 밤 동안 주민들이 거름을 뿌려놓음 - 민주당 쇄신연대의 천정배, 조배숙, 문학진 의원 방문, 보 위 활동가들에게 물품 전달을 시도했으나 업체가 막음 - 찬성단체 주민들, 상황실을 방문한 주민(여) 차량 파손(앞 유리창 깨짐)하고 폭행, 현장을 취재하던 인터넷 시민기자(여) 폭행, 방송장비 파손 |
8.9 (19일) |
- 공도교 위 텐트에서 경찰이 새벽 2시, 4시 48분, 6시 20분에 메가폰 사이렌을 울리고 퇴거 경고 방송을 해, 보 위 활동가들이 잠을 자지 못함 |
8.10 (20일) |
- 보 위 활동가들에게 물품이 전달 됨 (선식 4봉, 500ml 생수 9병)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으로 인한 농성자 안전대책을 수립하라는 공문을 국토해양부와 산하기관, 건설업체 등에 보내고 환경연합 사무실로 보내옴. - 태풍 뎬무 북상으로 인해 고공활동가 안전 고려해 함안댐 액션 중단 |
8.11 (21일) |
- 공도교 위 경찰의 사이렌 울림(12시, 03시, 05시). 보 위 활동가들이 잠을 자지 못함 - 무전기를 통한 마지막 교신을 함. 업체는 안전을 목적으로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무전용 밧데리를 올려 보내지 않음 - 환경연합이 요청한 긴급구제요청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에서 현장을 답사 함 |
8.12 (22일) |
- 8월 9일 함안댐에서 출발한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자전거 종단, 함안댐에서 이포댐까지’ 두 활동가가 이포댐에 도착 |
8.13 (23일) |
- BNG, 상일토건의 퇴거명령 및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여주지원에서 진행. 18일까지 심리 종결 후 판결하기로 함 - 지원 상황실에서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이 ‘강물은 흘러야한다’ 기도회 개최 - 함안댐 고공농성 활동가 구속영장 기각 - 이포댐 고공농성 활동가에 대한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 기각됨 |
8.14 (24일) |
- ‘보 위의 활동가들과 4대강 생명들을 위한 이포 장승공원 촛불문화제’ 개최. 시민 200여명 참석 - 국제 3대 환경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에 4대강 사업 중단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요청하는 서한 발송 |
8.15 (25일) |
-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소속 의사가 보 위 활동가들을 문진함. 활동가들이 호소한 어지러움증은 영양부족에 따른 증상이라고 진단함 - 결의대회에 민주당 천정배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 참석, 보 위 활동가들에게 라면과 책 등을 전달하려 했으나 공사업체가 막음 |
8.16 (26일) |
- 인권위의 긴급구제조치 기각 관련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인권단체연석회의가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함 - 함안댐 고공농성 활동가, 현장 상황실 유지, 활동 지속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 함 |
8.17 (27일) |
- 자가발전전등기를 개조해 박평수 위원장의 핸드폰을 충전하기 시작함. 5일만에 연락이 재개됨 - 보 위 활동가들에게 음식물 전달을 막는 행위와 관련하여 이포댐 공사 업체인 대림산업 광화문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함 |
8.18 (28일) |
- 보 위 활동가들에게 햇반과 단무지, 라면 등 네 끼 식사가 전달 됨. 공사업체와 매일 세 끼를 올리는 것으로 협의 함 |
8.19 (29일) |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조합원 150여명이 이포댐 지원 상황실에서 4대강 사업 저지 결의대회 개최 - 지구의 벗 의장 니모배시, 4대강 사업 반대운동 지지 편지를 환경운동연합에 보내옴 |
8.20 (30일) |
- 퇴거명령 및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법원 판결. 매일 900만원의 이행강제금과 현장 출입 횟수, 공사방해 횟수 별 300만원 부과 결정 - 함안댐 고공액션을 한 부산환경연합 최수영 처장과 경남환경연합 이환문 처장 이포댐 지원 상황실 방문. 고공액션 활동가 다섯 명이 액션 시작 후 처음 만남 |
8.21 (31일) |
- 4대강 공사 중단과 대안기구 마련 촉구 이포결의대회 개최, 시민 300여명 참석 |
8.22 (32일) |
-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소속 의사가 보 위 활동가들을 문진함. 먹은 음식과 야외 활동 시간에 비해 건강하다고 진단함 |
8.23 (33일) |
- 법원 집행관이 이포댐 위 상판에 접근하여 퇴거명령 및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법원 판결문을 보 위 활동가들에게 통보하고 표지판을 설치 함 |
8.24 (34일) |
-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6월민주포럼 주최로 ‘4대강공사 저지 비상시국토론회’ 참여연대 강당에서 개최. 이후 활동 방안 모색함 |
8.25 (35일) |
-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 4대강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 선포 기자회견 |
8.26 (36일) |
- 퇴거명령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 제출 |
8.27 (37일) |
- 4대강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원표공원에서 연합농성 시작 |
8.28 (38일) |
- 이포강변노래자랑 "강은 흐르고 국민이 이긴다" 개최, 시민 50여명 참석 |
8.29 (39일) |
- 장동빈 국장 잇몸병약과 박평수 위원장 피부병약 전달을 위해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의사 방문. 보 위 활동가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폭우로 문진이 불가능해 차후 전달하기로 함 - 최병성 목사의 4대강 사업 특강, '4대강 뻥튀기를 찾아서'는 폭우로 취소 |
8.30 (40일) |
- 4대강공사 중단을 위한 국민행동, 광화문면세점 앞 원표공원에서 4대강 공사 중단 24시간 거리 농성 돌입 |
<국민행동 대표자협의회 결의문>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으로 4대강삽질 끝내야 한다.
- 911 국민대회 10만 촛불 결성과 집중행동으로 4대강 사업 끝장내자.-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민심이 외면당하고 있다. 사업 구상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사업에 대한 국민의 반대는 확고하다. 그러나 사회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속도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시민, 여성, 지역, 환경, 민중, 노동, 4대 종단, 학계, 문화예술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활동한 우리는, 오늘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개별적인 활동을 넘어 시기별로 주요한 활동을 통일하고 역량을 집결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4대강 공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경우 회복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인식에 기초하여, 2010년 하반기 집중적인 국민행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는 것을 결의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지난 7월 22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이포보 및 함안보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이제 41일째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들은 결기 있는 행동으로 '공사중단' 및 '국회 검증특위 구성',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을 촉구하였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황망한 사업인지를 온몸으로 증언하였다.
우리는 이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에게 이제 그들의 활동을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으로 나누어 진행할 것을 약속하였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4대강 중단 투쟁으로 귀환할 것을 권고하였다. 비록 목표한 '국회 검증특위 구성' 등은 달성되지 않았으나, 야4당이 공동으로 '국회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제출한 상황이며, 대다수 국민은 이 사업의 무모함을 다양한 경로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시민, 여성, 지역, 환경, 민중, 노동, 4대 종단, 학계, 문화예술계, 법조계의 다양한 4대강 반대활동이 시기별 공동투쟁으로 활동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이제 농성활동가들의 희망처럼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역량이 총 집결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 각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장투쟁으로 복귀하여 그 경험과 역량을 새롭게 발휘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당면한 9월부터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민심을 외면한 이명박 정부와 4대강을 외면하고 있는 정치권에게 민심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한다. 9월에는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의 모든 힘을 집중하는 공동행동을 거리에서부터 새롭게 진행할 것이며, 국민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0월에는 이를 통해 정부의 통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 모든 민주 사회운동세력과 정치세력이 굳건한 대오로 4대강 반대운동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이 사업의 유일한 합리적 대안은 '사업 중단 및 국회 검증특위 구성, 민관 공동조사단 구성'에 있다. 민심을 외면한 무모한 속도전은 갈등을 증폭시킬 뿐이다. 합리적 대안만이 이 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라.
우리는 이를 바라는 민심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시민사회 여성 지역 환경 민중 노동 4대 종단 학계 문화예술계 법조계 등 각 영역에서 9월 11일 10만 촛불의 국민대회 조직화를 달성할 것을 결의한다. 또한 이를 전후로 각 지역별로 다양한 대규모 저항을 조직해 나갈 것이다. 또한 추석을 전후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려나가기 위한 다양한 선전전과 행동들을 조직해 나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9월 말 제2차 국민대회를 조직할 것을 결의한다. 정치권에도 이러한 국민의 단호한 민심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항상 혼란한 시기마다 국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단호한 행동을 표출하였다. 무도한 세력의 국토생태계 훼손을 이제 끝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하는 단호한 투쟁으로, 무의미한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킬 것을 결의한다.
9월 11일 10만 촛불 달성은 4대강 사업을 끝장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2010년 8월 31일
4대강 공사중단을 위한 국민행동 대표자 협의회
<이포댐 고공농성활동가 입장발표문>
4대강 사업저지 이포댐 현장활동을 마치며
이포바벨탑에 오른 지 41일 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갑니다. 국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고 정부에게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해 왔던 활동을 이제 마무리 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보라고 주장하는 거대시설에 올라 그들의 언어가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드러냈고 찢기고 발린 남한강의 아픔을 전하며 4대강 사업이 자연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업임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에 4대강의 홀로코스트를 중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 이포댐과 낙동강의 함안댐을 찾아 우리의 열정을 응원했고 온라인 등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분노를 표시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소수가 아니라 여론의 중심이었고 국민의 목소리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는 정부로부터 4대강사업 재검토 약속을 받지 못했고 국회로부터 4대강사업 검증과 합의를 위한 기구구성 계획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실패가 아니라 국민을 외면하는 저들의 무능과 무책임의 결과입니다. 귀가 없는 정부, 삽질만 난무하는 정권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탄원을 거부했던 댓가는 국민의 엄혹한 심판과 자연의 역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인 직접행동으로 4대강 사업을 논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히, 엄숙하고 치열하기보다 유쾌하고 평화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일과 현재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트윗, 기고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발전기가 고장나면서 소통은 위축됐고 외부상황에 어두워지면서 진지한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또, 우리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4대강사업)이 아닌 가리키는 ‘손가락’(3인의 생활)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거리농성에 나서고 종교인들이 촛불을 들게 된 것도 우리에게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세상에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41일은 우리에게 고난이었지만 4대강의 생명을 살리는 맨 앞에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없다고 했듯이, 과분하게 받은 사랑과 4대강 생명들에 대한 연민으로 두려움 없이 싸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기다리는 난관들에 대해 의연히 대처하겠습니다. 사법기관에 의해 자유를 뺏길 수 있고 대림산업이 청구한 1억8백만원(개인 1일 300만원)의 손해배상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임지겠습니다. 대림 측의 주장처럼 공사가 늦어졌다면 그 기간 동안 생명을 연장한 것들의 목숨 값으로 알고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포댐 곁에서 풍찬노숙하며 지원했던 동료들, 뜻을 함께한 단체들, 방문자들, 촛불들, 걱정해 주셨던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벗이 되어 주었던 할미새, 강도래, 개똥잠자리, 왜가리... 이포의 달, 별, 바람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로 인해 불편을 느꼈을 지역주민들, 경찰들, 공사관계자들 등에게도 양해를 구하며 절멸의 위기에 처한 4대강의 생명들과 남한강의 모래, 여울 등에게는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남깁니다.
우리는 지금 떠나지만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운동가는 좌절하지 않고 멈추지도 않습니다. 늘 생명 그 곁에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새로운 공간과 활동에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8월 31일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1) 초기 상황실 체계가 잡히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상황으로 인하여 누락되었을 수 있습니다.
2) 후원과 지출은 8월 30일, 예상벌금액은 31일 현재
3) 이름을 밝히지 않고 후원해주신 분들을 포함해서 추정함.
[출처] 이포농성활동가 귀환 기자회견 (수원환경운동연합) |작성자 행복
첫댓글 활동가 3분 고생하셨습니다. '김선우시인카페'가 확~ 눈에 띄네요^^ 뿌듯합니다. 9월 11일에 우리 번개할까요?
민심이 전달되지 않는 이 정권... 활동일지를 보니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카페 이름이 올라와 있다니. ^^
세 분의 의지와 활동을 응원합니다.
9월 11일 번개도 좋겠네요...전 아쉽게도 못가지만 ㅠㅠ